김금단 약력: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길시 중학교 교사 경력, 현재 혜주시 무역회사에 근무

청춘이란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을 뜻하지만 청춘에 대한 절대적 정의는 없다고 생각한다. 꿈이 있는   삶은 영원한 청춘이 아닐까.

여러해동안 아침 달리기를 견지해오다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 후유증으로 한동안 달리기를 끊었다. 혹시나 땀에 온몸이 흠뻑 젖으면 잦은 기침으로 다시 폐에 해가 될까 저어되어 인고의 시간을 보내며 후유증이 사라지고 완전한 건강을 찾을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5.4청년절 마라톤 달리기가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이제는 달리기를 다시 시작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여 신청하였다.

달리기와의 인연은 솔직히 삶의 어느 순간 도저히 헤어 나올 없는 소용돌이속을 빠져나오기 위하여 시작한 체육공원을 걷기로부터 시작하였다. 걷고 달리기를 하면서 아침 시간은 자신을 비울 있는 행복의 시간들로 어느날 서서히 나한테 다가왔다.

청춘의 날이어서인지 하늘의 공기는 티없이 맑고 푸른 하늘은 물감을 풀어놓은듯 아름답다. 정한 시간전에 광장에 도착하였을 광장안은 벌써 잔치 분위기다. 청춘이 넘실대는 광활한 무대로 젊음이 파릇파릇하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 젊어지는 같았고 즐겁고 활력이 솟고 가슴이 설레인다.

 “혜양청년이라는 로고가 찍힌 반팔과 모자등을 발급받고 주최측에서 조직한 기부 행사를 마치고 준비운동을 한후 시작을 알리는 경적소리와 함께 마라톤 달리기가 시작되었다.

함께 뛰는 마라톤, 출발선을 떠나면 누구나 홀로 뛰어야 하는 경주다. 자기 인생 자기가 책임 지듯 마라톤도 철저한 자기와의 싸움이다. 속도조절이나 호흡방법이나 보폭거리도 고스란히 자신의 몫이다.

첫시작 몇백메터는 누구나 쉽게 달릴 있다. 장거리 달리기인만큼 평소 단련을 하지 않으면 뛰는 거리가 길어지게 되면 자연히 한계에 부딪치게 되어 한계를 타파하면서 뛰거나 잠시 쉬면서 걷다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작열하는 뜨거운 무더위 해빛 아래서 한참 뛰다 보면 숨이 올라왔다. 등수에 연연하기보다는 자기 실력에 맞게 과정을 거치면서 속에서 느끼는 의미가 크다고 생각된다. 힘들지만 함께 성원들과 자원봉사자들 응원에 입어 없는 힘도 짜내 본다. 입가로 스치는 땀이 소금마냥 짜다. 달리기에 올인하다보면 생각은 절로 비워지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어느 한 순간 달리고 있는 일부 사람들 너무 성급하게 느껴진다. 조금만 속도를 늦추어도 행복 지수는 훨씬 상승하지 않을까 싶다. 뛰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여러개의 유희들을 경과하느라면 유희도 즐기고 휴식도 하면서 다시 재충천할 기회를 갖게 된다. 타향도 정들어 인젠 2 고향이 아열대의 푸르른 야자나무들, 눈에 익은 아파트 베란다와 거실, 사무실 청사를 바라보며 달리느라니 육체적으로는 힘들지만 눈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다.

거의 한시간의 힘든 시간들을 거쳐 끝내 목적지인 광장으로 다시 돌아왔다. 자원봉사자가 환한 얼굴로 반갑게 맞아 주며 건네 마라톤 완주메달을 받아 목에 거는 순간 행복감에 젖어 든다. 먼저 사람도 있고 아직 오지 않은 사람도 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그게 우리 인생인 같다.

우리의 인생도 어쩌면 마라톤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달리기나 인생살이나  기나긴 과정은 오롯이 자신만의 몫으로 무슨 일이든지 중도에서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서 견지하고 노력한다면 노력한 만큼 이룰 있고 마음을 비우게 된다면 행복은 곁에서 맴돌지 않을까.

나이를 잊고 청춘으로 되돌아가 청춘으로 뛰었던 마라톤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승리하는 것을 배웠고 성금을 통해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5.1 휴무일정이 끝나고 첫날 근무일임에도 마라톤 달리기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허락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한 마음과 사장님과의 오래된 인연은 두고두고 마음속에 간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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