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룡운 중국조선어정보학회장

2023년 5월 11일, 2023년도 중국 소수민족문자정보기술국가표준사업조 조장회가 북경에서 소집되었습니다. 회의는 전국정보기술 표준화기술위원회 (전국信标委라 약칭)가 주최하였으며 전국信标委위원회 문자집과 코드 분위원회와 전국信标委 위원회 티베트어, 몽골어, 위그르, 하사크, 키르키, 시버문, 따이문, 쫭문, 조선문 총 7개 소수민족 언어문자 보기술 국가표준 사업조의 조장, 비서장, 위원 및 기업대표가 이번 회의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조선문 정보기술 국가표준 공작조 조장은 성 민족위 부주임이고, 副조장으로는 원 연변 주 어문위(어문 판공실)주임과 현룡운, 저입니다. 

組長인 성민족위 부주임은 이미 이 분야를 관계하지 않는다고 하고 전 주 어문위 주임은 은퇴한 상태여서 모두가 출석을 못하게 되어 저는 진퇴 량안에 빠졌지요. 당당한 성 정부나 주 정부 관리들이 나서야하는데 이제 곧 칠십고개를 톱아오를 할배가 무슨 회의에 가자니 체면도 문제이고 솔직히 경비도 문제였습니다.

비서장인 황호 처장이 북경의 문건과 독촉 전화를 성 정부와 연변 주 어문위 정소림 부주임한테 전달하여 결국 주 조선어사업 판공실 정봉숙 주임의 결단으로 정소림 부주임과 제가 부담없이 북경회의에 참가하게 되였습니다.

사실 현룡운이 잘나서 초청 받은 것은 전혀 아이구요 조선족 대표로서, 조선어문 국가표준사업조 부조장,중국 조선어정보학회 회장이라는 감투를 지금도 쓰고 있어 가게 된것입니다. 이 감투도 누군가한테는 넘겨 씌워야 하는데 마땅한 임자가 없어서 난감합니다.金테라도 감아 주면 어쩔지 몰라도.

조선족 대표가 출석 않하면 중요한 語種이 빠지는 일이구요,하여간 일이 아주 난처하게 된 판에 어문办 정봉숙 주임과 정소림 부주임이 먼저 참가하고 경비문제는 유관부문에 요청하라(先去参加, 经费问题向有关部门后补请示)라는 대의적인 결정으로 결국 제시간에 회의에 참석하게 되였습니다.

이 지면을  빌어 정봉숙 주임과 정소림 부주임께 감사를 드립니다. 現職에 멀쩡하게 계시면서도 일언 반구도 없는 나태한 관리들께는 좀 분노를 느낍니다. 말로는 민족,민족하면서도 이런 중대한 일에 대하여 먼 산의 불구경 하듯하는 자세를 고쳐야 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직위에 오르려는 사람들게는 민족사업의 미래를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중국조선어문의 지위와 국내외 영향을 고려해야합니다.공작 기제(机制)체계도 바꾸어야 합니다. 언어는 나라의 자원이고 무기입니다. 문자는 나라의 유형자산의 일부 입니다. 개인의 소유가 절대 아닙니다.

다행이도 이번 회의에서 국가적으로 우리 지역에 조사연구를 오시겠다는 확답을 받아 냈습니다. 조사연구에 크게 기대는 않해도 기회는 잘 잡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가보니 제가 최고령자였습니다. 창피하지는 않았지만 후발 역량이 없는게 안타까워 잠이 않왔습니다. 이제 나는 어쩌면 좋을가하다가 중앙 민족 대학의 백해파 교수가 숙소에 이틀이나 찾어와서 여러가지 덕담 을 나누다가 “죄 없는” 소주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고 돌아오는 날 이화원(颐和园)호수를 바라면서 속을 좀 풀었고 공항을 나오는 길에 천안문이나 쳐다 보고 모택동 할아버님께 좀 넉두리라도 하려 했는데 글쎄 천안문 광장은 하루 전에 예약이 있어야 진입가능하다고 합데다.

지하철 어귀를 뱅뱅 돌다가 바람 세차고 비가 오는 공항을 허둥지둥 달려 갔었는데 연길행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 밤 열두시 지나 연길에 도착 하였는데 손주녀석이 11시까지 기다리다가 쌔근쌔근 잠들어 이튿날 온 하루 “동무”해주였습니다.

이제는 젊은이들을 발탁해야합니다. 일을 사명감 가지구 할수있는 젊은 학자들을.
다시는 7학년 올라 갈 사람이 싸다니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젊어 보이려고 희머리 염색하기도 벅찬 세월에 말입니다. 

 2023-05-16  오후 자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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