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65장 현묘한 덕성

원문:

古之善爲道者,非以明民,將以愚之.民之難治,以其智多.故以智治國,國之賊.不以智治國,國之福.知此兩者,亦稽式.常知稽式,是謂玄德.玄德深矣,遠矣! 與物反矣.然後乃至大順.

원문 번역:

옛날에 득도한 사람들은 백성들을 가르침에 잔꾀로 가르치지 않고 순박함과 점잖음으로 가르쳤느니라.

백성들이 잔꾀가 많아지게 되면 다스리기 어렵게 되느니라.

하기에 잔꾀로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나라의 역적이요, 잔꾀로 나라를 다스리지 않음은 나라의 복이니라.

이 두 가지를 알게 되면 법도를 알게 되는 것이니, 법도를 언제나 알고 있음을 현묘(玄妙)한 덕성(德性)이라고 하느니라.

현묘한 덕성은 깊고 멀어 만물로부터 순박한 진실에 돌아오게 하나니 이렇게 되어야만 크게 형통할 수 있게 되느니라.

풀어보기:

남을 다스리려고 하는 것부터가 바르지 않은 마음가짐이다. 남을 다스리려고 하기보다는 키워주려고 하는 마음가짐부터 가져야 할 것이다.

세상에 병신이 없다는 말이 있다. 수단으로 직원들을 속박하려고 하면 직원들은 더 많은 수단으로 거기에 대처하게 되고 자연 수하 직원들과 회사장은 모순의 악성순환에 빠져 들어가게 된다. 회사의 제도는 하나의 장치이다. 제도는 직원들에 대한 제한 조치인 동시에 회사장에 대한 약속이기도 한 것이다. 다시 말하면 회사장이 수단을 부리지 못하도록 한 설치일 수도 있는 것이다. 회사에는 영원히 사장보다 직원이 많은 것이다. 수단을 부려 회사원들을 관리하려고 한다면 회사장은 부득불 자기보다 수십 배 지어는 수백 수천 배나 많은 적수들과 부딪치게 되는 것이다. 자연 피로하고 힘들고 일이 잘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사장의 수단이 많을수록 직원들의 수단도 따라 늘어나게 되고 회사는 노사 분규에 말려들게 되는 것이다. 직원들을 어질게 만드는 방법은 오로지 사장이 먼저 어질어지는 것이다. 사장이 어질어짐으로 직원들이 어질어지고, 직원들이 어질어짐으로 직원들은 자기가 하는 일이 사장을 위한 일이 아니라 바로 자기를 위해 하는 일이요, 또 자기를 위해 하는 일임으로 한결 책임을 가지고 하게 되어 잔꾀는 자연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것이다.

회사가 사장의 수단에 의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장치에 의해 움직일 때 회사는 자연스럽게 작동하게 되고, 따라서 회사의 실적도 좋아지게 되는 것이다.

현묘한 덕성이라고 함은 그것이 어렵고 까다로워서가 아니라 회사에 가장 유용하고 회사운영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어렵고 복잡한 방법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효과적인 방법은 흔히 가장 단도직입적이고 간단한 방법인 것이다.

키워드:

非以明民,將以愚之:백성들을 약삭빠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백성들을 어질게 하는 것이다. 

우(愚)라고 함은 미련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짊을 말한다. 명(明)은 밝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약삭빠름을 말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한다면 수단으로 수하 사람들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솔직한 방법으로 회사직원들과 교류함을 말하는 것이다.

民之難治,以其智多:백성들을 다스리기 어려움은 그들이 잔꾀가 많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총명해서 다스리기 어려운 것이 아니다. 다만 회사에서 직원들을 교육이 아닌 다스리려고 하기 때문이요, 또 다스리려고 하기에 직원들은 자연 그에 대한 반 조치를 대기 마련인 것이다. 이 말에서 지(智)는 지혜를 말함이 아니라 잔꾀를 말하는 것이다. 다스리고 속박하려고 하지 말고 풀어주고 키워주려고 하면 자연 잔꾀는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다.(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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