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애 시인 디카시집 표지  
         김경애 시인 디카시집 표지  

심쿵한 사진 이미지와 깔끔한 디자인, "순간포착과 시의 절묘한 만남"으로 만들어진 김경애 시인(재한동포문인협회 대표 겸 회장)의 첫 디카시집 『秀詩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 이 지난 6월 6일 『도서출판 바닷바람』에 의해 출간됐다.

구도 잘 잡힌 예쁜 사진 이미지에 해학과 풍자, 비유와 상징, 그리고 시인의 독특한 시각과 삶의 철학이 잘 반영된 디카시집은 디카시 108수를 “제1부 위대한 유산, 제2부 살아남기, 제3부 사랑은 味親 짓이다, 제4부 지는 게 이기는 것, 제5부 헷갈리는 법” 등 5부로 나뉘어 수록했는데 자연과 사회, 풍속과 세태, 인성과 삶의 자세, 서민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정치에 대한 시인의 견해와 인식이 잘 반영됐다.

김경애 시인은 디카시집 인사말에서 “디카시는 절주 있게 살아가는 디지털시대에 가장 빠르게 읽힌다는 장점과 한 장의 사진과 어우러지는 5행 이내의 텍스트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냥 지나치면 그저 그럴법한 일상생활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자기성찰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새로운 발상이고 또 특이한 예술의 표현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자투리 천도 조각조각 이쁘게 꿰매면 아주 귀하고 쓸모있는 조각보가 되듯이 출, 퇴근 시간이나 혼자 방황하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여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나가다 보면 즐겁기도 하고 시간을 번다는 느낌도 들었다. 디카시는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보고 떠오르는 시상을 쓰는 짧은 시이기에 자투리 시간에도 창작할 수 있다...일상에서 수없이 지나쳤던 사소한 것들 속에서 새삼스레 새로운 진리를 깨달을 때면 몸 안의 잠자고 있던 세포들이 막 환성을 지르면서 퐁퐁 점프하는 느낌이 든다. 그때 그 심정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서 이 디카시집을 엮었다.”고 밝혔다. 또 “이미지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사진 한 장에 숨어있는 오묘함을 찾아내면서 스스로 치유도 하고 자기성찰도 할 수 있는 그런 디카시 여행, 저와 함께 떠나 보실까요?”고 기쁨의 “출발!” 호르레기를 불었다.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문학평론가)은 “순간 포착의 영상, 촌철살인의 언어-김경애 디카시집 『秀詩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이란 해설에서 “김경애는 자신의 디카시집 제목에 ‘秀詩로 떠나는…’이라는 수사(修辭)를 붙였다. 한자어의 의미에 있어서 수발(秀拔)한 시로 시집을 채우겠다는 결의를 표방하는 것이다. 한편 그 음훈(音訓)에 있어서는 언제든지 간편하게 떠날 수 있는 여행과 같은, 디카시의 순간성과 즉물성(卽物性)의 성격을 언표(言表)한 것으로 여겨진다. 시집의 부제로 내세운 ‘순간 포착과 시의 절묘한 만남’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디카시가 지향하는 예술형식으로서의 특성을 말한다. 거기에 디카시의 창작 방법과 존재 양식이 있는 까닭에서다. 그렇게 그가 써 온 시들이 한 권의 시집으로 묶인 마당이니, 앞으로 더욱 그의 시 세계가 승급(昇級)하고 확장되기를 기대해도 무방할 것 같다.”라고 평했다.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시인)은 표사에 “김경애의 디카시는, 아침 철교에서 포착한‘해’를 그물의 메타포로 이미지 메이킹해 희망을 건져 올리는 시적 기발성의 「새 희망」, 웅덩이에 떨어진 꽃잎을 한 폭의 풍경으로 읽어내는 유니크한 미의식의 「어울림」, 로맨티시즘의 원형성을 드러내는 「첫 데이트」, 디아스포라의 애틋한 정서를 섬세하게 건드리는 「국제 전화」등에서 보이듯, 촌철살인의 번뜩이는 유머, 위트, 기지 구사와 함께 아이러니컬한 생의 불편한 진실까지 여지없이 폭로한다. 한중 문화교류를 선두에서 이끌어가고 있는 김경애 재한동포문인협회 회장이 펴낸 이번 디카시집은 재외동포를 중심으로 문학한류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디카시의 현주소고 시금석이라 할 만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동렬 『도서출판 바닷바람』 발행인은 편집자의 말에서 김경애 시인은 자기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사물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을 이미지화해서 자신의 생활 경험에서 비롯된 시적 영감을 디카시로 만들어 간다고 했다. 그의 디카시 언술은 지극히 생생활적며 해학적이고 풍자적이며 철학적인 사고로 점철돼 있다. 또 다분히 상징적인 표현을 쓰고 있다. 한편, 「秀詩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의 출간은 재한동포문학의 창작 외연을 넓혀주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시인은 창작과정에서 순간 포착과 시의 절묘한 만남이란 명제를 내놓으며 디카시의 시적 이미지와 그 가치를 재한동포 문학에 접목하는데 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한국디카시인협회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 지부장을 맡은 김경애 시인은 재한동포문인협회란 동포 문학 단체를 잘 이끌어감과 동시에 중국지부의 수준 높은 디카시 창작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리하여 디카시를 쓰는 동포 시인들은 한국 디카시 공모에서 여러 유형의 상을 받으면서 디카시 문단의 중시와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금상첨화란 말이 있다. 이번에 김경애 시인은 디카시 발원지 고성에서 1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되는 '국제 디카시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디카시 어디까지 왔나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해 디카시 창작 관련 토론에 참여하게 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한·중·미·인도네시아 4개국 작가 디카시 교류전과 한·인도·인도네시아 3개국 대학생 디카시 교류전과 고성군민이 참여한 디카시 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이들 작품은 고성박물관과 수남 유수지 생태공원에 전시된다.

대회 주최측은 2023년 디카시 신인문학상시상식 다음 식순으로 김경애 시인의 秀詩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디카시집 출판기념회를 열어주기로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한편,  김경애 시인은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출생으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무역학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중이다. 재한동포문인협회 대표 겸 회장과 한국디카시인협회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 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 회원, 재외동포포럼 이사, 중국 애심여성 민족공익발전기금회 이사, 동북아신문 부사장으로 활동중이다. 

2019년과 2020년에 한국국보문학 수필과 시 신인상으로 등단을 했으며 중국 제4회 애심여성컵 은상, 동포문학 대상, 향촌문학 대상, 민족공훈 대상, 일본 카라즈컵 가작상, KBS 한민족방송 감사패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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