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박종호/ 글 이금화, 김향매

지난 6월18일, 일반사단법인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www.kcj.korean.net회장 이혜영)에서 주최한 '일본 제5회 우리말 축제'가 오사카 아베노시민센터에서 4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집체사진
단체 사진

알록달록한 한복차림과 활기찬 축제 분위기속에서  참석자들은 다시 한번 위대한 우리말과 글 및 찬란한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확인했다.

사회를 보고 있는 이금화(좌),김향매(우)
사회를 보고 있는 이금화(좌),김향매(우)

이번 '일본 제5회 우리말 축제'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실내에서 진행되는 축제로서,  3년만에 가까운 거리에서 어린이들의 진지한 표정을 직접 느낄수 있어 보다 감동적이었다.

어린이들의 아리랑 무대
어린이들의 아리랑 무대

축제는 어린이들의 아리랑 춤으로 막을 열었다. 리허설도 없이 처음으로 함께 추는 춤인데도 호흡을 잘 맞춰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역시 아리랑 선률은  대대손손 우리민족의 피에서 굽이쳐 흐르는게 틀림 없었다.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이혜영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회장 이혜영

이혜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온라인언어학원 어린이들의 그동안의 노력을 칭찬하면서 “한가지 언어를 장악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상의 문을 여는 마법의 열쇠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우리는 4개의 마법의 열쇠를 갖고 있으므로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도 매일 온라인언어학원에서 5분,10분 4개국어 연습을 견지해나가자.꼭 아름다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온라인언어학원의 중요성과 사명감을 강조"하면서 "온라인언어학원은 일본이란 이국타향에서 주위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말 우리글을 전수해주기 위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엄마표 교재를 직접 만들면서  5년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열심히 달려왔다. 견지의 힘이 얼마나 큰지는 우리 어린이들의 5년간의 변화,우썩 성장한 모습에서 확인할수 있다. 우리말 교육,우리말 축제의 성공은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있으므로 여러분의 격려와 지지로 이 축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우리말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흥미 진진한 순간이 시작되었다. 3살부터 13살까지 총 14명이 무대에 모여 우리말 발표를 선보였다. 나의 취미, 나의 특기, 엄마,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 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나의 꿈 등 다양한 주제로 발표가 진행되었다.

어린이들이 사화자가 된듯 다음 발표자를 직접 소개도 하면서 용기를 내서 자신감 있게 우리 말을 한마디라도 더 하도록 기회를 주었다.

김민지-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김민지-외할머니 외할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김시우-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김시우-할아버지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온라인언어학원 모범생 김민지, 김시우 오누이는 유창한 우리말로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드리는 감사의 편지를 읽었다. 자기의 일상생활을 전하며 어릴적 키워준데 대한 감사의 마음, 할아버지,할머니에 대한 그리운 마음,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전해 관중들의 한결같은 찬탄을 받았다.

최수진-나의 꿈은 수의사
김종민 나의 취미 댄스
김종민 나의 취미 댄스
흥미롭고 따뜻한 눈길로 응원하는 관중
흥미롭고 따뜻한 눈길로 응원하는 관중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우성희 감사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우성희 감사

20여년 교육사업에 종사한 우성희 감사는 “이국타향에서 우리말을 배운다는것은 정말로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말 축제를 통해 어린이들은 용기,도전의 정신을 키우게 되며, 장래 발전과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하며 왜 우리말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 우리말 즉 한글의 위대함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전통문화원 원장 최정실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전통문화원 원장 최정실

전통문화원 최정실 원장은 발표회 총결코멘트에서 “지난 4년간 우리말 축제 심사위원장을 맡으며 우리 어린이들의 한해한해 큰 성장을 이루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 우리말 우리글을 지키는 것은 바로 우리 정체성을 지키는 일이며, 콩에 물을 주어 콩나물을 기르듯 물이 다 빠지는 걸 개의치 않고 꾸준히 연습을 하면 분명 맛있는 콩나물로 자라는것 처럼 언젠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도달할수 있다.”고 정체성의 중요성과 견지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하셨다.

마침 또한 어버이 날이라 박춘혁시인의 시 <아파(appa)>를 아빠들에게 선사하였다.우리 아빠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갖은 아픔을 참고 견디는 내용으로  그래서 <아파(appa)>가 <아빠>로 발음이 바뀌게 됬다는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 냈다. 우리말의 절묘함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상장발급
상장발급
전통 떡을 먹으며 교류타임을 가짐
전통 예의범절-큰절 배우기

축제 2부에서는  전통 예의범절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최정실 전통문화원원장께서 큰 절 하는 법을 천천히 설명하고 김민지, 김시우 어린이가 옆에서 큰 절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그다음 현장에 참가한 할머니 두분을 모시고 다른 어린이들도 직접 따라서 연습을 하는 훈훈한 분위기을 만들었다.

아빠의 날 깜짝 선물
아빠의 날 깜짝 선물

마침 아빠의 날이라,이벤트에 참가한 아빠들에게 그동안 감사의 마음을 담아 깜짝 선물로 꽃을 달아주고 다 함께 <아빠 힘내세요>노래로 축하를 해 주었다. 그동안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노고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현찬금 감사장 전달
현찬금 감사장 전달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김민고문
일본간사이조선족총회 김민고문

마지막으로 김민고문의 페막사가 있었다. 김민고문은 “우리 어린이들이 열심히 우리말을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 너무 기특하고 대견스러우며, 학부모님들도 매일 함께 견지하는 모습 너무 존경스럽다.”고 하며 우리 온라인언어학원이 오래오래 이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일본 제5회 우리말 축제의  뜻깊은 시간을 함께 하고 참석자들은  다음 제6회 우리말 축제에 더 멋진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자는 기약을 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축제는 어린이들의 우리말 발표, 전통예의 범절 배우기, 아빠의 날 깜짝 선물등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전통을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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