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61장 낮춤과 배치(配置)

원문:

大國者下流,天下之交,天下之牝.牝常以靜勝牡.以靜爲下.故大國以下小國,則取小國.小國以下大國,則取大國.

故或下以取,或下而取.大國不過欲兼畜人.小國不過欲入事人.夫兩者各得所欲,大者宜爲下.

원문 번역:

큰 나라는 강의 하류에 있듯이 (자기를) 낮추어 세상이 서로 어울리는 자리가 되고 세상의 어미가 되어야 하느니라.

어미는 언제나 조용함으로 아비를 이기게 되는데 조용함은 낮추는 것이니라.

그런즉 큰 나라가 작은 나라 앞에서 자기를 낮추면 작은 나라를 얻을 수 있고, 작은 나라가 큰 나라 앞에서 자기를 낮추게 되면 큰 나라의 포섭을 받을 수 있으니, 혹자는 자기를 낮춤으로 얻을 수 있고 혹자는 자기를 낮춤으로 안기게 되느니라.

큰 나라는 포섭함으로 백성이 늘어나게 하기 위함이요, 작은 나라는 포섭을 받아 남을 섬기기 위함이니라.

양자가 모두 자기가 바라는 바를 얻게 되니 큰 것은 자기를 낮춤이 좋으니라.

풀어보기:

사장은 직원들이 목이 빠지게 쳐다보는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사장의 자리는 바로 직원들을 담는 그릇인 것이다. 사장이 그릇이 되어 같지 않은 능력과 같지 않은 마음가짐을 가진 직원들을 다 담을 수 있을 때 회사는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직원 사이에는 누가 좋고 누가 나쁘다는 판단이 설 수 있겠지만 사장에게는 좋은 직원과 나쁜 직원이 없다. 다만 어느 직원은 어느 위치에 적합한가, 이 직원은 어느 직에 필요하고 저 직원은 어느 위치에서 가장 큰 작용을 할 수 있느냐로 판단을 할 뿐이다. 그래서 사장은 자기를 낮추는 것이다. 사장은 관리자가 아니다. 관리는 관리직에서 하는 것이다. 사장은 그릇이다. 깊고 넓은, 바다처럼 만 갈래 강물을 모두 담을 수 있는 그릇인 것이다. 그 물들을 담아 깨끗한 물, 흐린 물, 광천수와 온천수를 분류하는 그릇인 것이다.

사장은 많은 인재들을 모아 회사를 만들고, 회사를 만들어서 이익을 창출하여 자아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요, 직원들은 회사에 쓰임으로 자기의 기능을 발휘하고 노임을 받고, 자아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적인 것이다. 사장은 직원들을 씀을 필요로 하고 직원들은 회사에 쓰임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사장은 자기를 낮춤으로 인재들을 끌어들이게 되고, 직원들은 자기를 낮춤으로 회사에 유용한 인재로 되는 것이다.

키워드:

大國者下流: 큰 나라는 강의 하수와 같으니라. 

큰사람이 점잖다거나 점잖고 겸손한 사람을 높여 이런 말을 한다.점잖음은 자연 무게를 가지게되고, 자기를 낮추면 더 많은 것들이 흘러들게된다. 산 위에 있는 호수라도 그것이 낮아져 있기에 물이 고일 수 있는 것이다.

各得所欲: 각자 자기가 생각하는 바를 얻게 된다. 

각자 나름대로 자기가 바라는 바를 얻는 것이 상책인 것이다. 노사 사이 역시 마찬가지로 각자 가기가 바라는 바를 얻게 될 경우 회사운영은 자연 잘 되기 마련이다. (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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