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교섭단체의 대표 연설에서 여당대표는 "상호주의에 입각해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며 “국내 거주 중국인의 투표권 제한”, “건강보험에 등록 가능한 피부양자 범위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여당 대표의 발언이 있은 뒤, 중국 동포들의 거주지역에서는 이런저런 비평이나 불만의 소리가 많이 들려왔다.

이에 재한동포리더연맹(이화춘 대표)은 지난 7월 11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중국 동포사회 많은 단체장들과 여러 분야에서 활약하는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동하여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대표의 발언에 대한 중국동포들의 입장을 밝혔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재한동포리더연맹 이화춘 대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재한동포리더연맹 이화춘 대표

재한동포리더연맹 이화춘 대표가 사회를 맡아 진행을 하였다. 이화춘 대표는 “비록 저희가 모든 중국 동포들을 대표할수 있는 건 아니지만, 다만 중국동포들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80만 동포들을 이끌고 더 나은 동포사회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로 이 자리에 모이게 되었다”며 “우리들이 외치는 목소리가 부디 중국동포들과 한국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최여나 회장(엔젤그룹)이 전체 단체장들을 대표하여 인사말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동포들의 목소리를 모아 우리의 입장을 발표한다”면서, “우리 동포사회의 화합에는 동포 단체들의 역할이 더 없이 중요하다. 이번을 계기로 여러 단체장들은 합심합력하여 더 좋은 동포사회를 영위해 나갈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최여나 회장(엔젤그룹)
최여나 회장(엔젤그룹)

이어 이화춘 대표가 “80만 동포들의 목소리”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 대표 발언을 했다. 이대표는 “우선 우리 동포들은 지금까지 이미 받고 누리는 혜택에 늘 고마운 마음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응당 동포들을 포용해야 할 여당 대표로서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에 심히 유감스러움을 표한다”고 하면서 중국 동포들의 입장을 세 가지로 요약해 발표했다.

재한동포리더연맹 이화춘 대표
재한동포리더연맹 이화춘 대표

첫 번째, 한국에 거주하고 생활하는 우리들의 참정권은 지역주민으로서 민주주의 보편성에 따라, 관련 법규와 정책에 따라 부여된 합법적 권리다.

두 번째, 건강보험은 우리만 누리는 혜택이 아니라 법규와 정책에 따라 보장된 권익이다.

세 번째, 우리들은 한국사회에서 포용해야 할 한민족 동포다.

특별히 미국이나 일본에서도 한국 국적 영주권자에게 참정권이 없다는 사실을 밝히며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면서 실은 국적 차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이대표는 말했다.

그리고 한국에 거주하는 60여만 명의 중국국적 동포들은 동반가족(배우자, 자녀, 부모 포함)들과 한국에서 정착생활을 하기에 돈을 벌어 다 한국에서 쓴다며, “건강보험 수지 적자 문제는 이러한 현실과 배경을 두루 고려할 문제다"고 밝혔다. 또 ”국적 취득한 자녀에게 피부양자로 등록된 동반가족들은 보험료는 내국인 직장보험이나 지역보험으로 가입되어 외국인 보험료에는 합산되지 않지만, 병원진료를 받는 경우에는 외국인 보험금 지출로 인정된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 동포들의 정체성을 언급하면서 “재미동포나 재일동포에 비해 차별시 되는 거 같다”면서 “중국 동포들은 역사적으로 독립운동은 물론, 현대에는 한중 양국 간의 여러 영역에서의 교류와 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도 계속하여 한국경제의 발전, 한국사회의 안정, 그리고 한중 양국간의 교류, 화합과 공동발전을 위해 적극 헌신을 할 것이다" 고 밝혔다.

이화춘 대표의 발언에 이어 박문권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부회장이 “국적이 어디든 같은 우리 말로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자체가 한민족이다는걸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응당 한민족 동포끼리는 서로 착한 마음으로 포용해 주고, 보살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국적은 달라도, 우리는 동포다!” 는 구호를 힘차게 제창하길 제안했다.

박문권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부회장
박문권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부회장

법무부 외국적동포팀 과장 담당 시절부터 중국동포들과 많은 교류가 있었고 중국동포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준 곽재석 원장(현 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은 중국동포들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금 중국동포들은 많은 발전과 변화가 있다.”, “한국사회에서도 진보적인 계층은 중국동포에 대한 태도도 포용적이고 친화적이다.", “좀 더 단합하는 모습이 바람직 하다"고 권면의 발언을 했다.

곽재석 원장(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사진 오른쪽
곽재석 원장(한국이주동포정책개발연구원) 사진 오른쪽

김용선 회장(한중무역협회)도 ”한중무역 영역만 봐도 중국 동포들은 더없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 동포들은 한국 제품과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통해 외화벌이 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게 사실이다. 한국사회에서 중국 동포들을 좀 더 포용해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용선 회장(한중무역협회) 오른쪽 첫번째
김용선 회장(한중무역협회) 오른쪽 첫번째

끝으로 박성규 회장(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이 “이제는 젊은 세대들의 시대다.”면서 “전 동포사회 단체장들부터 재한동포리더연맹을 구심점으로 잘 뭉쳐서 보다 단합된 동포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희망했다.

박성규 회장(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박성규 회장(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이번 기자회견에는 재한동포리더연맹을 비롯한 조선족사회발전연합,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 재한동포향우회, 중국동포한마음총연합회, 한중무역협회, 연변패밀리 애심단체, 세계한인무역협회 중국회장단, 재한길림총상공회, 엔젤그룹, 사랑나눔단체, 간도(다문화)연대, 온정나눔협회 등 단체가 참여했다.

기사제공: 재한동포리더연맹 (사진: 호국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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