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9일(일) 오후, ‘김종회 문학평론가 특강 및 김경애 시인 디카시집 출간식’이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성료됐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로, 언어 예술이라는 기존 시의 범주를 확장하여 영상과 문자를 하나의 텍스트로 결합한 멀티 언어 예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디카시는 재한동포문인협회를 중심으로 중국동포사회에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해 11월 20일 한국디카시인협회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지부)가 구로에서 설립식을 갖고 김경애 시인(재한동포문인협회 회장)에게 지부장을 위임한 후, 재한동포문인협회 디카시분과에서는 열심히 디카시창작을 부추켜 디카시전 개최, 디카시집 출간, 디카시공모 수상작 속출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신문봉 사회자(왼쪽)와 김경애 시인이 대담을 하다.  
신문봉 사회자(왼쪽)와 김경애 시인이 대담을 하다.  

이날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이며 문학평론가는 “디카시, 어제 오늘 내일-현 단계에서의 디카시에 대한 진단과 방향 모색”이란 제하의 특강에서 “생활문학으로서의 디카시, 디카시 고유의 형식적 특성, 디카시 장르의 확립과 확산, 디카시 운동의 조직과 지부, 좋은 디카시 창작의 요건들, 좋은 디카시 창작의 사례들”이란 소제목을 나눠 강의를 하였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이 특강을 하다. 
한국디카시인협회 김종회 회장이 특강을 하다. 
김경애 시인 
시낭송분과장 방예금 

특강이 끝난 후 김단 디카시 분과장과 김순자 부분과장이 소감 발표를 하였고  박춘혁 부회장이 자작곡 열창을 했다.  

한편, 김경애 시인의 첫 디카시집 『秀詩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출간식은 지난 6월 10일-11일 경남 고성국제디카시페스티벌에서 첫 출간식을 가진후, 이번에는 북콘서트 형식으로 두 번째 출간식을 갖게 됐다. 

박춘혁 가수가 자작곡을 열창하다.
박춘혁 가수가 자작곡을 열창하다.

신문봉 사회자와의 자유로운 대담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북콘서트에서 김경애 시인은 디카시집을 출간하게 된 경위와 본인의 디카시 창작과정, 재한동포문인협회 디카시 분과 회원들의 창작성과에 대한 소개 등에 대해 생동하고도 진실감이 있게 대담을 했다.  

사회자가 “시를 읽으면서 사진을 가려서 읽어본 적 있다. 신기하리만치 제목과 시가 분리가 되어 있는 현상을 발견했다. 원래 나는 디카시라 하면 사진과 시를 조합한 것으로 이해했는데, 다시 보니까 제목과 시와 사진을 종합하는 장르인 것 같더라. 세 가지 요소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어려운 것 같은데 맞는가?”라고 묻자 김 시인은 “아주 중요한 얘기를 해주었다. 나도 시를 쓸 때 제목을 가장 마지막에 붙인다. 사진을 먼저 찍고 시를 적은 다음에 제목을 붙이는 방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사진을 찍다 보면 행인의 얼굴이나 차량번호, 팻말 등을 어쩔 수 없이 담아야 하는데, 지금 개인정보다 초상권 등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이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는가?”라는 물음에 김 시인은 “그 부분도 상당히 중요하다. 사진을 첨가할 때 상표라든지 개인정보, 행인 얼굴 등은 가려야 한다. 실제 예를 들면서 설명. 나의 어떤 작품의 경우에는 미리 가서 당사자한테 양해를 구한 다음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상주 숲문학회 회장 정경해(좌), 숲문학회 장운기 초대회장(오른쪽 두 번째) 
상주 숲문학회 회장 정경해(좌), 숲문학회 장운기 초대회장(오른쪽 두 번째) 

“시를 쓰면서 삶이 변화된 게 있는가?”는 물음에는 “시를 쓰면서 삶이 많이 즐거워지고, 내 삶의 현재에 집중하게 되면서 내 스스로도 힐링되는 기분을 느낄 때가 많다. 그냥 지나치면 그저 그럴법한 일상생활 중 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며 자기성찰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새로운 발상이고 또 특이한 예술의 표현방식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앞으로 디카시를 많이 쓰겠다. 그리고 이번 전시회와 같은 디카시집 활동도 더 잘 꾸려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출간식이 끝난 후, 주관 측에서는 디카시분과 김단 분과장 취임, 그리고 사무국 강매화 사무차장 취임식도 가졌다.  

이남철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한국디카시연구소 이상옥 대표, 서울외국인주민 지원센터  김동훈센터장, 전은주 재한동포 문학연구회 부회장, 장운기 숲문학회 초대회장, 김용필 동포세계신문 대표, TNB 정대성 대표(촬영작가), 조지현 공정미디어 대표, 정철 송아리문학회 부회장 등 내빈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또 재한동포문인협회 디카시분과 주관, 재한동포문인협회, 중국동포디카시연구회(지부), 재한동포문학연구회 주최로, 또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와 동북아신문, 법무법인 안민, 도서출판 바닷바람 후원으로 이뤄진 이날 행사에는 시낭송분과의 회원들의 시낭송과 중국디카시연구회(지부) 디카시전시 등으로 디카시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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