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57장  공정성과 보응

원문:

以正治國,以奇用兵,以無事取天下.吾何以知其然哉?

以此:天下多忌諱而民彌貧.民多利器國家滋昏.人多伎巧奇物泫起.法令滋彰盜賊多有.

故聖人云: 我無爲而民自化. 我好靜而民自正. 我無事而民自富. 我無欲而民自朴.

원문번역:

나라는 공정으로 다스리고 용병(用兵)은 기발하게 하고 천하는 무위(無爲)로써 얻느니라. 내가 어찌 이를 알꼬? 이와 같은 이치니라.

세상에 제한하는 것이 많을 수록 백성들은 가난하고 백성들이 병장기를 많이 가지고 다닐 수록 나라는 혼잡하고 사람들이 재주가 많을 수록 이상한 일들이 더 많이 생기고 법령이 가혹할 수록 도적은 더 많아지더라.

고로 성인들이 가라사대 “내가 무위(無爲)하니 백성들은 절로 교화가 되고 내가 점잖으매 백성들은 절로 바르게 되고 내가 사단을 일으키지 않으니 백성들은 절로 부유해지고 내가 과욕하지 않으니 백성들은 절로 질박해지더라. ” 하느니라.

풀어보기:

회사 내부 관리에서 사장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이 공정성이다. 사장이 공정하다고 함은 회사 직원들이나 부서장들에 대해서만 공정하라는 말이 아니다. 동시에 사장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공정성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자기의 직권 범위 내에서 일을 하고 부서장들과 자기 개인 사이에 공정성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회사 내부에서의 공정성 하면 일반적으로 사장이 수하 부서장들에 대한 공정성으로만 이해하는 데 이는 문제점이 많다. 물론 사장은 수하 각 부서장들과 행정요원들을 대함에 있어서 공평해야 하고 공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는 사장 자신에 대해서는 공정성이 없어도 된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회사에서 사장이 자기를 특례로 취급할 때, 그리고 자기의 권력을 회사 내부에서 무한 권력으로 취급할 때 회사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우선 실무진들의 의견을 충분히 존중하고 이들과 자신의 관계에서 공정성 원칙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시장의 진출과 시장의 공략, 시장의 점령에서 사장은 물론 전략적인 안목을 가진 동시에 그에 따른 기발한 전술을 필요로 한다. 한것은 시장에서 사장이 접촉하는 상대, 접촉하는 파트너들은 각기 나름대로 자기의 특점과 자기의 행위 원칙, 자기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에 이런 것들을 대처하자면 사장은 비상한 지혜와 기발한 착상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회사 내부에서는 그렇지가 않다. 회사 내부의 직원들은 사장과 회사와 함께 생사를 같이 할 “전우”들인 것이다. 말하자면 오랫동안 함께 가야 할 합작자들인 것이다. 때문에 회사 내부 관리에서는 기발한 착상이나 일시적인 대안이 아닌 기본틀과 바탕을 갖추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말에 “깜짝수”라는 말이 있다. 순간적으로 상대방을 속여넘긴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말이다. “깜짝수”는 시장운영에서는 때로 필요하지만 회사내부관리에서는 금물이다. 회사직원들은 순간적으로 회사에 나왔다가 사라지는 “고객”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사 눈앞에서 일시적으로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고 시일이 흐르다나면 그런 속임수들은 금방 본질을 드러내게 되고 사장은 직원들의 마음속에서 믿음이 깨어져 더욱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사장이 자기를 포함한 회사의 모든 임직원들 앞에서 공정성과 공평성으로 회사를 관리할 때 회사는 자연 잘 어울려져 돌아가면서 예기의 목표에 도달을 할 수있는 것이다.

솔선수범한다는 말은 사장이 몸소 현장에 나가 직원들과 함께 무거운 짐을 땀을 흘리면서 나르라는 말이 아니다. 우선은 자기가 해야 할 바를 착실히 하고 자기가 하지 말아야 할 바를 하지 말고 직원들에게 보여주지 말아야 할 부도덕적인 일들을 하지 말라는 말이다. 현장에서 일은 회사원들이 하고, 회사원 관리는 관리직에서 하고 각 부서의 일들은 부서장들이 관리하고 사장은 사장이 해야 할 바인 회사의 거시적인 관리와 총체적인 방향관리를 착실히 하면 되는 것이다.

키워드:

以正治國,以奇用兵,以無事取天下: 공정함으로 나라를 다스리고 기발함으로 용병을 하고 무위함으로 천하를 얻는다.

사장이 무위(無爲)하다고 함은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 회사 각 부서의 구성원들, 회사의 각 부서들에서 자기가 할 일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 준다면 사장은 꼭 어떤 일에 참견을 하지 않아도 일이 절로 되어 나간다는 말이다. 회사 각 부서와 부서구성원들이 일을 잘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회사에서 무슨 일이나 사장이 다 독단적으로 처리를 한다면 회사 직원들은 해서 필요가 무어며 부서장들이 할 일이 또 무엇인가? “무위”하라고 함은 아무리 자기의 회사라고 하더라도 무슨 일에나 다 참견을 하지 말고 자기가 할 일만 하라는 말이다. 각 부서와 그 부서 구성원들이 모두 자기가 해야 할 바를 충실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잘 해나갔을 때 회사 일은 자연 잘 풀려나가게 되는 것이다.

사장이 무위로써 회사를 다스리라는 말은 회사의 각 부서들에서 자기의 직책을 다 하게끔 환경을 마련해주고 자기의 업무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맡겨주라는 말이다.

사장에게 있어서 회사는 나라요 마케팅전략은 “용병(用兵)”이요, 시장(市場)은 바로 얻으려는 “천하”인 것이다.

我無欲而民自朴: 내가 과욕하지 않으니 백성들은 절로 순박해 지더라.

사장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우(愚)가 바로 직원들에게서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고 하는 욕심이다.

이런 과욕은 사실상 내가 직원들에게 봉급을 주니 직원들은 나에 대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이익 계산에서 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이익 계산은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지 모르지만 회사의 장원한 발전에는 불리한 것이다. 관건은 회사직원들이 회사에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테이블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회사의 운영에 따라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회사에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하게 할 때 과욕을 부리지 않아도 회사는 잘 되어 나가게 되고 직원들은 꾀를 부리지 않고 순박한 노동에 몰두를 할 수 있는 것이다.(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