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서 대를 이어 한중 교류에 앞장서는 한 한국인 부녀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과 딸 권세현 상하이(上海)아태영화공사 초청배우가 그 주인공이다.

9일 외교부를 방문한 권세현씨(왼쪽 4번째)./한중도시우호협회 베이징 지회.
9일 외교부를 방문한 권세현씨(왼쪽 4번째)./한중도시우호협회 베이징 지회.

권 회장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출신으로 지난 2016년 한중 지방정부 교류를 위해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한 후 맹활약한 탓에 자타가 공인하는 한중 교류 방면의 최고 권위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올해에만 런민르바오(人民日報)와 신화(新華)통신,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이 앞다퉈 그를 여러 차례 인터뷰했다면 더 이상 설명은 필요 없다. 심지어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두번에 걸쳐 그를 칭화(淸華)대와 베이징대 방문학자로 초청하기까지 했다.

피는 못속인다는 말처럼 권 회장의 딸 세현씨도 아버지 못지 않은 열정으로 한중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세현씨는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현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예술대학 연기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에는 상하이아태영화공사 초청배우로 발탁된 바도 있다. 또 상하이의 명문대인 푸단(復旦)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한 이력 역시 간단치 않다.

15일 장쑤성 우시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미스 인터콘티넨탈 주최 '2023 중국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한국 청년의 아름다움과 당당한 모습을 과시한 권세현씨./한중도시우호협회 베이징 지회.
15일 장쑤성 우시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미스 인터콘티넨탈 주최 '2023 중국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한국 청년의 아름다움과 당당한 모습을 과시한 권세현씨./한중도시우호협회 베이징 지회.

세현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사태 이후 3년만인 최근 '2023 한국 청소년 기자단 중국 방문단'이 출범하자 지도교사를 자원, 지난 8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9일에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외교부를 방문해 천샤오춘(陳小春) 아시아국장 주재 간담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어 12일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를 방문해 한중 청소년 교류활동을 지원했다.

지난 2021년 3월 인터내셔널슈퍼퀸모델대회 진(眞) 수상 후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오른쪽)-권세현 부녀

세현씨는 15일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미스 인터콘티넨탈 주최 '2023 중국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한국 청년의 아름다움과 당당한 모습을 보여줘 관객들의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어 17일에는 상하이 힐튼호텔에서 제 2차 중국 쇼케이스를 할 예정으로 있다. 세현씨는 15일 아시아투데이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중국을 다니면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꼈다"면서 "앞으로 아버지를 따라 한중 우호의 길을 가는 청년이 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기식-권세현 부녀의 대를 이은 한중 우호 노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듯하다.

아시아투데이/ 한중도시우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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