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1일-22일 재일본 한글학교 관동협의회는 효과적인 모국연수를 위하여,  모국연수 참가학생들을 대상으로 쓰쿠바 유카리노모리에서 사전 연수를 1박 2일 동안 진행하였다. 참가 대상은 한국어집중캠프에 선발된 총 35명의 관동지역 학생으로 구성되었는데 도쿄샘물학교 및 샘물전통문화교육원에서 18명이 참가하게 되었다. 

8월 6일부터 8월 15일까지 9박 10일동안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진행되는 캠프에서 일본 전역의 재일동포 초등학생 4~6학년 약 70명이 만나 한국어와 한국전통에 대해 배우고 또래 친구들과 마음을 나누며 소통하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에 앞서 어린 학생들이 한국어집중캠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일본 사전 연수를 개최한 것이다.

사전 연수는 모국연수를 위한 기초적인 한국어수업과 한국문화 체험수업인데 학생들 간의 즐거운 교류의 시간을 가지는 목적으로 수준별로 분반 해 한국어수업, 한국문화수업, 자연견학 및 체험학습, 학부모 오리엔테이션 등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

인사말을 하는 재일본 한글학교관동협의회 서명환 회장
인사말을 하는 재일본 한글학교관동협의회 서명환 회장
축사를 하는 동경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
축사를 하는 동경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

개막식에서는 재일본 한글학교관동협의회 서명환 회장이 이번 행사의 기획 취지 소개와 인사말이 있었고, 이어 동경한국교육원 하광민 원장의 축사가 있었다. 하광민 원장은 우리 아이들에게 첫 번째 당당하게 용기를 내는 어린이라고 되라고,  두 번째 건강하고 안전하게 캠프를 끝내길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레크리에션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레크리에션 활동을 하고 있는 아이들과 선생님들

개막식이 끝나고  아이들이 빨리 친해지기 위하여 반급 별로 나누어 친교 게임을 하였다. 반 별로 구호도 정하고 게임연습을 통하여 참가대표를 선발 함으로써  친구들과 금시에 친해져 한시간이 뚝딱 지나갈 정도였다. 

이번 사전 연수 캠프에서는 아이들의 한글 수준에 따라 입문반 한개 반, 초급반 세 개 반, 중급반 한개 반, 상급반 한개 반으로 총 6개반으로 나누고 매 반은 정 교사, 부 교사 두 명의 교사가 담당하였다. 정 교사는 수업을 담당하고 부 교사는 학생관리 및 수업을 보조하는 역할을 했다.

수준별 분반 수업하는 장면
수준별 분반 수업하는 장면

1박2일 캠프동안 한국어 수준별 분반수업은 1시간 단위로 총 3번 진행되었다. 각 레벨에 따라 반 별로 교사가 맞춤형 교육식으로 진행했다. 기초적인 수업과 동시 모국연수 때 세밀한 분반을 위해서 다시 한번 레벨을 체크하기도 했다.

“양머리하고 떠나는 팔도여행”과 “딱지접기”란 문화체험으로 아이들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양머리하고 떠나는 팔도여행
양머리하고 떠나는 팔도여행

수건으로 하는 양머리는 한국 찜찔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아이들은 각자 갖고 온 수건으로 선생님 따라서 함께 양머리를 접어  쓰고 팔도여행을 떠나는 것이다.한국지도와 함께 한국의 역사 문화 유적지와 유명한 관광지 및 모국연수 때 들르게 될 장소에 대해서도 알아보았다. 

전통놀이 딱지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전통놀이 딱지를 만들고 있는 어린이들
딱지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딱지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

딱지놀이라 하면  아이들 부모세대들이 어릴 때 공책, 달력, 신문지를 뜯어서 만들어 놀았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일본에 사는 우리 아이들은 처음 접해보는지라 접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사의 지도하에 모두 접을수 있게 됐고 색연필로 이름을 쓰고 색칠하고 알락달락 나만의 딱지를 만들었다. 만들고 나서는 함께 신나는 딱지치기를 했다. 여자아이들은 고무줄놀이, 남자아이들은 딱지치기가 전부이던 옛시절, 돌이켜보면 남자아이들의 승부심을 자극 하기에는 딱지만큼한 놀이가 없었던 시절이었다. 아이들은 저녁식사 시간이 될 때까지 새로 배운 딱지 놀이에 흠뻑 빠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놀았다. 

즐거운 캠프파이어
즐거운 캠프파이어

저녁에는  숲속의 캠프파이어가 있었다. 준비된 장작 더미에 불이 붙이자 금방 거대한 불꽃으로 타올라 먼 거리에서도 열기가 느껴질 정도로 큰 캠프파이어였다. 활활 타올라 밤하늘 밝게 비추는 장작불이 하나 둘씩 튀는 불씨 속에서 아이들의 노랫소리 ,웃음소리와 어울어 이번캠프를 초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다 같이 손잡고 원을 만들어  노래부르고 춤추며  색다른 추억을 남겼다.

아침체조를 하는 어린이들
아침체조를 하는 어린이들

이튿날에는 모국 연수와 같은 일정으로 7시에 기상해서 아침체조를 하였다 .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기 시작한 7월이나 아침은 너무 시원하였다. 일찍 일어나는게 쉽지 않겠지만 제시간에 나와 체조하는 아이들이 대견하였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식사시간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식사시간

조식은 뷔페로 ,점심은 도시락으로 ,저녁은 불고기로 학부모 봉사단에서 아이들입맛에  맞춰 맛스러운 음식으로 정성스레 준비해서 아이들은 이틀동안 내내 입호강을 하였다. 

곤충표본을 관람하는 어린이들
곤충표본을 관람하는 어린이들

캠프마지막 이벤트로서는 토요사토 유카리노모리 곤충관 체험이었다.곤충관에서는 유카리모리의 숲에서 숨쉬는 곤충을 비롯해 ,쓰쿠바산,그리고 해외를 포함한 전국의 곤충표본 전시를 실시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곤충 딱정벌레와 사슴벌레도 많이 전시되어있었다. 딱정벌레와 왕 헤라클레스늑대는 표본 뿐만 아니라 사육상자에서 움직이는 모습도 관찰할수 있어서 아이들은 대 흥분하였다. 곤충의 표본과 화석을 통해 ,곤충의 상태를 학습하고 곤충과 관련된 재미있는 체험을 즐길수 있었다 .

1박2일의 다양한 캠프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친구들과의 협동심도 키웠고 한국문화에 대해서 더 한층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다.부모님과 떨어져서 생활하는게 아이들에겐 가장 큰 도전이자 어려움있었을텐데 ,꿋꿋이 모든 것을 이겨내는 아이들에게 격려의 박수도 보내고 싶다 .

  7월 22일 오후에는 쓰쿠바회의장에서 모국연수를 위한 학부모 간담회를 가졌다.

재외동포협력센터 강윤모 실장은 간담회에서 한국어 집중캠프는 어린이 뿐만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등 여러캠프도 진행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성장하도록 캠프에 참여하면서 일본지역 학생 뿐만아니라 전 세계 각 국의 학생들과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시길 바란다고 하였다. 이어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한국어집중캠프 개요, 일정, 준비물안내와 주의사항에 대해서 설명 하였고 학부모들의 질의 응답시간도 가졌다. 

캠프를 준비하고 진행한  임원진, 선생님들,  학부모봉사단,  스태프
캠프를 준비하고 진행한 임원진, 선생님들, 학부모봉사단, 스태프

이틀동안 아이들을 이끌어주고 세심하게 챙겨준 선생님들,한달동안 캠프를 위해 준비해온 임원진,이틀동안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준 학부모봉사단, 당일 협력해준 스태프 분들한테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본격적인 모국연수 전의 짧은 사전체험이었으나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였고 선생님, 친구들과의 관계를 통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한층 성장하였다.

글: 김승녀, 도쿄샘물학교, 샘물전통문화 교육원 [ 통신원]

사진제공 :리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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