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신문=이동렬 기자] 지난 2022년은 한중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중관계는 운명공동체로 지속적인 발전을 이뤄왔지만 최근에는 미중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한미일 공조 강화 등의 변수로 엄중한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권기식 한중우호도시협회장은 “작금의 요동치는 국제 관계는 한국의 경제와 안보, 그리고 생존을 위협한다”며, “반도 국가이자 분단국가인 한국에게는 중대한 생존의 도전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외교는 이익 중심으로 움직여야 한다”라는 제하의 칼럼 등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권기식 한중우호도시협회장

권기식 한중우호도시협회장은 한겨레신문 기자,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치상황국장을 거쳐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칭화대학교(淸華大學)와 베이징대학교(北京大學) 방문학자를 지낸 경력자로서 중국과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활발한 교류를 해오며 한중친선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는 사회운동가이자 민간 외교관이다. 그는 한중관계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이럴 때일수록 민간·공공외교로 이 어려운 난국을 타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중 도시간의 우호 협력 공영’이 왜 중요한가?    

한중도시우호협회는 한중 지방정부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두 나라 우호 증진에 기여하고 민간 부문에서 경제 투자·무역·관광·문화·학술 등 다 방면의 우호 교류를 선도하고 지원함으로써 직접적이고 능동적으로 역내 도시간 ‘우호 협력 공영’에 이바지하고자 지난 2016년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으로 출범했다. 

권기식 회장은 “그동안 한중 간에 효과적인 경제교류의 지원을 위해 산하 연구원의 활동과 더불어 양국 간 정례적인 ‘우호도시포럼’과 ‘중소기업포럼’, ‘청년 포럼’을 매년 양국에서 개최하면서 실질적이고 발전적인 협력을 이룩하여 양국 지방정부와 중소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가와 국가 간의 우호 채널은 대체로 3가지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제일 중요하고 막중한 책임을 지는 것이 바로 중앙정부간의 외교이다. 두 번째는 민간끼리의 채널이다. 순수한 교류로서 외교적인 책임을 지지는 않고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세 번째가 바로 지방정부간의 채널이다. 이는 외교의 영역은 전혀 아니지만, ‘공적인 영역’이라고 볼 수 있고, 상대방 지방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제까지 한국과 중국은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는 매우 많은 외교와 교류가 있었지만, 지방정부 간의 교류는 부족했다. 바로 이 부분의 공백을 채우려고 하는 단체가 한중도시우호협회라고 할 수 있다”며, “주변 4강에 둘러싸여 있는 한국은 싫든 좋든 이들 국가와의 교류를 통해서 실질적인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 서로 간의 핵심 이익을 지켜주면서도 그것이 더 우호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공공기능을 추구하는 협회가 교류를 주도할 필요가 있다”고 협회를 출범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권회장은 한중도시간의 우호 협력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 서 열심히 뛰었다. 청와대 시절부터 쌓은 한중간의 인맥을 잘 관리하면서 주한중국대사관과의 소통과 교류를 우선시했다. 이를 테면 주한중국대사관과 공동으로 ‘한중문화교류의 해’를 기념하여 중국 서부지역과 연계해, 남양주, 의정부, 대구시, 경북도 등 전국을 순회하며 사진전을 개최한 것 등이다. 권 회장은 동북아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2022년 10월 27일 대구에서 개최한 ‘한중우호도시포럼’을 언급했다. “당시 중국 산시(山西)성, 하얼빈시, 연변조선족자치주, 절강성 이우(烏義)시 등 중국 4개 도시와 한국의 대구시 등 총 5개 도시, 2개의 단체가 참여해 지방정부의 수장들이 직접 화상으로 소통을 했다. 뿐만 아니라 이 포럼에서는 중국 산시(山西)성 인민정부와 대구시가 ‘우호도시 의향’ 협약을 맺었으며, 대구시와 연변조선족자치주 인민정부, 그리고 한중도시우호협회 등 3자가 도시교류 협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협약들은 중국 공산당 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안건임에도 이러한 승인이 가능했던 것은 한중도시우호협회의 인지도와 활동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22년 8월 중국 베이징대에서 공치황 총장(오른쪽ㆍ중국 공산당 중앙위 후보위원)과 만난 권기식 회장,권 회장은 2022년 10월 베이징대 국제지도자 과정을 수료했다.

중국 산시성의 경우 인구가 3,700만 명인데 대구시는 250만 명이다. 이렇게 10배가 넘는 규모의 지방정부간 교류 협약을 맺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의 지방 정부는 당서기의 한마디가 매우 강력하다. 만약 당서기가 “대구시에 대한 투자에 관심을 가져보라”는 말을 한다면 그 영향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중국 지방정부 당정의 허락 하에 협약을 맺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우 주요 대도시는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지방정부와의 교류는 국방과 외교의 부분을 제외한 다른 모든 분야 즉 경제, 문화, 도시행정, 방역 등 실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방 도시간의 교류는 투자 확대는 물론이고 정책, 문화 교류 등 매우 광범위한 분야에서 진행될 수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중 양국의 각종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강조했듯 그는 ‘한중우호청년포럼’ 개최에 대해 몹시 자부심을 갖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지난 12월 14일 ‘한중문화교류의 해 점검회의’를 했는데 전체 160여 개의 교류 행사 중에 우수 사례 3건을 채택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한국우호청년포럼’이다. 특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직접 이 포럼을 지지한다는 논평을 하면서 중국 당국에서도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 향후 협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이 해마다 한국 전역을 돌면서 이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한중관계 개선의 핵심이 ‘청년’에게 있다고 본다. 기성세대들은 6.25전쟁에 대한 고정 관념이 강하지만 청년들은 편견이 적기 때문에 서로 간의 관계 개선이 용이하다고 봤다. 그는 “앞으로 우리 협회는 한중 청년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명품 교류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라며 미래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 팬데믹 종결 후 한중도시 간의 협력 강화 

코로나 팬데믹 종결 후 한중도시우호협회는 중국 지방정부간의 협력을 더욱 활발히 전개했다. 이에 대한 긍정 평가로 지난해 9월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또 세계혁신도시협력기구(WICCO)의 지도로 중국 선전사회조직연구원과 대공방(iMakerbase) 국제 엑셀러레이터, 선전시 메이커공급망협회 등 3개 중국 기관들이 한중 과학기술 발전과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중 양국의 각 분야 혁신 지도자와 전문가 30인을 선정했는데 그중 권회장이 ‘2022 한중 혁신창업 우호 사절’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초 권기식 회장은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시를 방문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첨단산업에 대해 고찰하고, 11월 25일에는 ‘2022 이우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경제무역협력 포럼’에 초청돼 이우시 해외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왕웨이(王위伟)중국 이우시 부시장(왼쪽)에게 해외자문위원 위촉장을 받은 권 회장.

올해 3월 31일 그는 서울 금천구청에서 금천구(구청장 유성훈)와 중국 항저우시(杭州市) 한국 방문단의 교류 간담회를 개최해 항저우시 손님들에게 “금천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 1만2,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있는 서울 서남권 중심도시”라며, “항저우의 중심 도시인 푸양구와의 교류협력을 기대한다”며 교류 협력 플랫폼을 만들어주었다. 또 지난 4월 16일에는 중국 이우시(義烏市) 한국방문단과 공동으로 경기도 광교신도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한중기업교류회를 개최했다. 왕웨이(王偉) 이우시 부시장이 이 행사를 위해 기업인 100여명을 이끌고 전세기 편으로 한국을 방문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최대 한중 기업교류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KBS가 이 행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권기식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시진핑 주석께서 지난 12일 광저우 LG 디스플레이 생산기지를 방문해 한중 우의를 강조했듯이 오늘 행사가 한중 기업들의 협력과 이우시 도매시장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외교부를 방문해 쑨웨이둥(孫衛東ㆍ왼쪽) 부부장과 만나 한중 관계에 대해 대담한 권기식 회장.

지난 4월 26일에는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소재 안동권씨대종회(회장 권해옥) 회의실에서 중국 짜오좡시(枣庄市) 한국방문단을 만나 한중교류에 대해 대담을 했다. 5월 24일에는 옌타이(烟台)를 방문해 셰슈연(隋修妍) 개발구 서기와 간담회를 갖고 ‘해안개발구 조성 과정에 한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다. 당일 저녁에는 옌타이시 인민정부 초청 만찬에 참석하고, 25일에는 리궈안(李國安) 베이징 아무스그룹 회장의 안내로  펑라이구(蓬莱区)에 있는 20만평 규모의 포도농장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옌타이가 한중 경제협력의 상징도시인 만큼 옛 관계가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권 회장은 “사람이든 국가든 좋은 관계가 되려면 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 25일 중국 내몽골자치구 상무청과 한중도시우호협회가 공동주최한 한ㆍ내몽골 투자무역 협력 간담회를 마친 후 장훙푸(張鴻福) 상무청장(왼쪽에서 세 번째)과 권기식 회장(네 번째)

또 7월 25일에는 서울시 중구 소재 앰배서더 서울 풀만호텔 귀빈실에서 장훙푸(張鴻福) 중국 내몽골자치구 인민정부 한국 방문단장(내몽골자치구 상무청장) 등 대표단과 한중 지방정부 교류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한·내몽골 투자무역 협력 설명회’에 참석해 공동 주최자의 신분으로 축사를 했다. 이번 행사에는 내몽골자치구 상무청과 한중도시우호협회, 한국무역협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공동 주최했으며 100여개 한국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어, 8월 8일에는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중국 정부 초청 ‘2023 한국 청소년 기자단’ 발대식에 참석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한중 청소년 교류는 한중 우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2023 한국 청소년 기자단’은 한중도시우호협회와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등의 추천을 받은 고교생 20여 명과 지도교사들로 구성됐는데, 8일~15일 기간 중 중국 베이징에서 외교부를 방문한 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에 가서 중국 청소년들과 교류 활동을 했다. 
한중 간 인사들과의 교류 영역도 다양했다. 이를테면 지난 5월 30일에는 중국 샤먼대학교 대만연구소를 방문해 천셴차이(陳先才) 주임 등 교수들과 한중관계 및 대만 문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고, 지난 8월 12일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R호텔 중식당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정찌융(鄭繼永) 중국 푸단대 한반도연구소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한중 관계에 대해 대담하는 등 한중 학술 분야의 인사들과도 밀접한 교류 협력을 추진했다. 

지난 8월 8일 주한중국대사관 주최 '2023 한국 청소년 기자단' 발대식 후 기자단 학생 및 지도교사와 사진을 찍은 권 회장(가운데).

이제 오는 9월 6일~8일에는 산서성 인민정부 주최 ‘2023 타이위안에너지저탄소포럼’에 한국 대표로 초청돼 발제하게 되며, 행사 기간 중 산서성 성장과 산서성 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과의 면담이 예정 돼 있다. 

권기식 회장은 이렇게 정계, 재계, 학계 등 제반에 걸쳐 한중 양국 간의 실용적인 민간 외교의 길을 만들고자 애쓰고 있다. 권 회장은 이 모든 노력이 “오로지 우리나라의 국익을 위한 일”이라며,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끼여 살아야만 하는 한국의 운명을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한 헌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친미 일변도의 행보가 한중 경제의 충돌로 이어지고, 그래서 한국 경제가 더 궤멸적인 타격을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이제라도 보다 실용적인 외교를 최대한 강조해서 우리의 핵심 이익을 지키고 중국과의 관계를 과거처럼 복원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중 언론에서 다양한 역할 자처

권기식 회장은 무엇보다 ‘있는 그대로의 중국’을 한국에 알리고 ‘있는 그대로의 한국’을 중국에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중 언론들을 대상으로 한중 관계 개선을 위해 부지런히 언론 플레이를 하며 실제 행동으로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자처해 나섰다. 

지난해 10월 중국 동방위성TV 특집 대담방송에 출연한 권 회장(왼쪽).

지난 3월 29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023 세계 행복 보고서’ 발표와 관련해 권기식 회장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국제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는 중국의 행복도가 91%로, 주요 32개 중 1위라고 발표했다. 이에 권 회장은 “중국이 국제여론조사기관의 행복도 조사에서 1위를 한 것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상호 신뢰가 원천”이라며, “정치에 대한 신뢰, 사회 안전, 중국의 발전과 번영에 대한 자신감” 등을 핵심 요인으로 꼽은 뒤 “중국 공산당이 성취한 샤오캉(小康) 사회 건설과 공동부유 추진으로 인민들의 행복감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은 76%를 얻어 전체 조사 대상 국가 32개 국 가운데 14위를 기록했으며, 한국은 만족도 57%로 3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지난 4월 17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기관보이며 유네스코 10대 신문의 하나로 선정된 인민일보는 ‘중국식 현대화 관련 중국 및 국제 전문가 7인(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포함) 서면대담 인터뷰‘를 17면에 대서특필했다. 인민일보가 권 회장의 경우처럼 한국인의 인터뷰를 이처럼 크게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 내용은 이러하다. “역사적으로 일부 서구 국가들은 현대화 모델을 다른 국가에 수출하고 개발도상국을 현대화의 종속국으로 간주하여 세계 현대화의 발전에 심각한 불균형과 불공정 문제를 초래했다. 중국식 현대화는 서구식 현대화에 따른 갈등 구조를 깨고 개발도상국에 희망을 줬다. 중국식 현대화의 가치관은 대외 군사력 확장, 식민 침략, 이데올로기 수출의 관행을 지양하고 평화, 발전, 공정, 정의, 민주, 자유의 인류 공동가치를 제창한다. 또한 각국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인류운명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며 세계현대화를 위한 공동의 가치를 제공하고 올바른 가치방향을 인도하였다. 최근 중국이 발표한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 개념’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제안을 통해 중국이 국제사회와 함께 글로벌 안보를 수호하는 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세계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중국이 제시한 실천 가능한 이니셔티브와 구상으로 각종 분쟁에 시달리는 국제사회에 더 많은 안정성을 불어넣는데 도움이 된다.”

현재 권기식 회장의 인터뷰나 그가 쓴 칼럼은 중국의 주요 신문과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에 자주 인용, 보도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검색엔진인 바이두에도 그와 관련된 중국 언론들의 보도가 상세히 나와 있다. 이처럼 그는 중국식 현대화와 추구하는 가치관, 세계평화에 대한 기여도에 대해 아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평가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21년 3월 인터내셔널슈퍼퀸모델대회 진(眞) 수상 후 기념 사진을 찍은 권기식(오른쪽)-권세현 부녀.

한편, 한중 교류의 대표적인 지도자인 권 회장의 딸 권세현씨도 대를 이어 한중교류에 앞장서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권세현씨는 상하이(上海)아태영화공사 초청배우로서, 미국에서 고교를 졸업한 후 현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예술대학 연기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9년에는 상하이아태영화공사 초청배우로 발탁됐고, 또 상하이의 명문대인 푸단(復旦)대학 객원교수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권세현씨는 지난 8월 15일 장쑤성 우시시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미스 인터콘티넨탈 주최 ‘2023 중국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한국 청년의 아름다움과 당당한 모습을 과시했다. 지난 17일에는 상하이 힐튼호텔에서 열린 2차 쇼케이스에서는 베이징안무스그룹과 상해아태영화공사가 주는 우정상을 수상했다.

상해에서 광복절 날 태극기가 있는 곳을 찾아 광복절의 뜻을 새긴 권세현

그녀는 최근 ‘2023 한국 청소년 기자 중국 방문단’이 출범하자 지도교사를 자원해 지난 8월 8일 베이징을 방문했다. 9일에는 학생들을 인솔하고 외교부를 방문해 천샤오춘(陳小春) 아시아국장 주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어 12일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를 방문해 한중 청소년 교류활동을 지원했다.

권세현씨는 8월 15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중국을 다니면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꼈다”며, “앞으로 아버지를 따라 한중 우호의 길을 가는 청년이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권기식-권세현 부녀의 대를 이은 한중 우호 노력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 이 글에 도움을 준 '한중도시우호협회'에 감사를 드린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