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동포문인협회에서 주최한 "조영갑 수필지도교수 특강 및 류재순 산문집 출간식"이 지난 8월 20일 오후 1시에 서울외국인주민지원센터에서 성료됐다. 

김경애 회장이 개회사를 하다. 

김경애 회장은 개회사에서 "연례 행사의 하나로 진행하고 있는 이번 수필특강에서 우리는 수필창작에서 인문학적 접근이 왜 필요하게 되는가를 알게 될 것이다"며 "류재순 명예회장의 산문집 '칵테일은 무슨 맛일까' 출간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출간식 준비과정을 소개했다. 김 회장은 이번 출간식을 위해 사전에 류 작가와 만나 소통하고, 사진사를 배동해서 사진 자료를 수집하여 10분 간의 동영상을 손수 만들어 "축하 선물"로 출간식에 내놓았다. 

조영갑 수필창작 지도교수가 특강을 하다. 
조영갑 수필창작 지도교수가 특강을 하다. 

조영갑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 수필창작 지도교수는 "인생과 문학"이란 제목으로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인간과 문명의 발전은? 인생이란 나그네의 길은? 인생에서 때 늦은 후회 말들?"이란 주제를 에워싸고 수필창작에서 필요소인 인문학에 대해 2시간 남짓 특강을 했다. 특히 "문학인으로 사는 것"이란 의미를 말할 때 "류재순 작가의 산문집 '칵테일은 어떤 맛일까'에서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성찰해 섬세한 감성으로 묘사하여 향기 나게 했다"며 창찬을 했고 "김경애 시인의 디카시집 '수시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은 일상에서 소재를 순간 포착하여 재미있는 그림과 언어로 형상화하고 맛깔나게 한 아주 좋은 작품집으로서, 독자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어 영원한 흔적으로 남겨 질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사회를 보고 있는 장문영 사무국장 
사회를 보고 있는 장문영 사무국장 

조영갑 교수는 특강 끝으로 "인생은 한시적 삶을 살아가는 존재이기에 자신의 이름과 삶의 의미 및 가치를 운문이나 산문의 문학작품으로 남기면 멋진 삶, 영원한 인생으로 사는 것이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류재순 작가가 출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다. 
류재순 작가가 출판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다. 
싸인을 해주는 류재순 작가 
싸인을 해주는 류재순 작가 

류재순 작가는 출판기념식 인사말에서 "시간을 내어 동영상까지 제작해 준 김경애 회장과 평소 많은 성원과 축하를 해주신 회원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우리 작가들에게는 글로 무엇인가를 이 세상에 토해 내야만 하는 마음의 멍에가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만 주어진 신의 선물이다. 이 날개 짓을 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남과 다른 나 자신만의 가치를 느끼게 된다. 우리는 많은 것이 서로 달라도 글쟁이라는 공동분모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끊임없는 날개짓을 하고 있다.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숙명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1부 행사에서는 방예금 시낭송분과장의 주도하에 시낭송 시간을 가졌는데, 방예금 수필가가 "어느별에서 왔는지", 림금철 시인이 "나는 쇠가루를 마신다",  신매화 수필가가 "인생은 소설이 아니다", 신명금 시인이 "님", 박수산 시인이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천숙 수필가가 "내 마음의 사계절", 김단 시인이 "빈집의 약속", 엄분자 선생님과 강매화 시인이 "起航/ 席慕容"이란 시를 차례로 읊었고, 박춘혁 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과 박영진 사무차장이 출판기념 축하의 노래를 불렀다. 

방예금 시낭송분과장이 시낭송을 하다 
방예금 시낭송분과장이 시낭송을 하다 

 

천숙 수필가의 시낭송 
천숙 수필가의 시낭송 
김단 시인이 시낭송을 하다. 
김단 시인이 시낭송을 하다. 
신매화 시인이 낭송을 하다. 
신매화 시인이 낭송을 하다. 

아래는 류재순 작가에 대한 동영상 소개 글과 본인의 인사말이다. 

 

1. 류재순, 그녀의 지나온 여정을 되돌아 본다(2023년 8월) 

1980년대 초,  문화대혁명이라는 폭풍이 지나간 중국문단에는 상처문학( 伤痕文学)이 해빙기를 맞은 봄 물살마냥 온 대지를 휩쓸며 억눌려 있던 수많은 작가들을 배출하였다. 류재순 작가도 바로 그때 일어섰다.

한 조선족 대학생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중편소설" 송화의 푸른 물"은 도라지 문학 대상을 받으며 중문으로 번역되어 대륙의 많은 독자들을 끌어안게 되였으며 중국의 유명한 산문작가이며 상해시 문련주석(文联主席)이었던 준청(俊青)의 높은 평어를 받으면서 성급(省级)신문인 吉林日报등 많은 중국 언론계에서  주목해 주었다.

1991년, 그는 영광스럽게 국가급 중국작가협회 회원이 되었다.  그는 문화관에서 조선족 문체활동 추진과 문학창작인재를 발굴, 배양하는 공직원으로 종사하는 한편 왕성한 개인 ·창작 활동을 펼치면서 중단편 소설집 "여인들의 마음"이 국가출판계획에 편입되어 북경민족출판사에서 출판되었으며 그해(1991년) 국가 우수도서로 선정되었다.

이듬해 1992년, 서울의 "과학과 사상"사에서 역시 중단편소설집 "홀리워 가는 처녀" 가 출판되었다.

(이 동영상은 정대성감독과 김경애 시인이 공동제작하고 이호국 기자가 유튜브에 올렸다.)

그 무렵 그는 영광스럽게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 민족문학 발전을 위한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하여 한국, 일본, 미국 등 지에서 온 유명한 작가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우리 민족 문학의 글로벌적 발전과 목표에 대해 고민할 줄 알게 되었으며 연이어 길림성에서 열리는 과외작가 적극분자 대표대회에도 참석하여 다른 민족 작가들과도 연대를 이룰 수 있었다.

특히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작가 동맹의 특별초청으로 조선을 방문하며 조선작가들의 창작생활에 대해서도 이방적인 체험을 하게 되었다. 

 2000년, 한국에  들어오면서 가정을 위해 일단 돈버는데만 전념하겠다는 일념에 창작은 휴면기를 맞이하며 오래동안 침묵하고 있다가 재한동포 문인협회와 연계가 되면서 다시 문학창작을 하게 되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근 3년간 제2대 회장을 맡으며 이동렬 대표를 도와 하나의 총괄적인 활동체제였던 협회에 소설분과, 수필분과, 시분과 등 장르별 조직체제를 만들고 해마다 분야별 전문 교수님들을 초청하여 문학창작특강을 들었다.

부단한 회원 발굴과 다른 문학단체들과의 교류와 소통을 통해 한국사회에서의 동포문학과 동포작가들의 이미지를 굳혔다.

그 사이에  한국사회 재해복구 지원, 활동 참여 등 여러모로 한국사회와의 연대에 노력해 왔다.  그의 수필" 가을의 향연"은 길림신문 해외판 우수상을 받았으며 소설"하얀무지개"는 설원문학상 소설 대상을 받았고, 소설 " 2006년, 그해 겨울"은 도라지 조선족 해외 문학상을 받았다. 도꾜에서 열린 세계 조선족 문화예술 , 글쓰기 대축제에서 특별 공로상도 받았다.

림금철 시인이 낭송을 하다. 
림금철 시인이 낭송을 하다. 
박수산 시인이 낭송을 하다.  
박수산 시인이 낭송을 하다.  
신명금 시인이 낭송을 하다. 
신명금 시인이 낭송을 하다. 
엄분자, 강매화 시인이 낭송을 하다. 
엄분자, 강매화 시인이 낭송을 하다. 

그리고 수필" 장미의 얼굴"은 한국문예작가협회의 수필 대상, 시 "사랑그래프"는 아태문화예술 총연합회에서 개최한 "미주,서울 비엔날레" 문화예술아트페어 전시회의에서 대상을 수여받았다.

그리고, 2022년, 한국문화예술 평론협의회에 제24회 "특별예술가"로 선정되었다.

류재순 작가는 특별히 여행을 즐긴다. 부단히 미국, 영국, 일본, 태국등지를 다니며 머리를 채워주고 가슴을 넓힌다.

작가의 안목으로 세상을 터득하며 끊임없는 탐방기와 기행문을 남겼다.

현재, 류재순은 재한동포문인협회 명예회장, 한국문인협회 남북문화교류 위원으로, 아태문화예술 총연합회 수석부회장으로, 한국공무원 문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 출판 기념식 인사말 

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특히 저의 출판 기념식을 위하여 여로모로 애를 써준 김회장과 협회에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산문집을 주목해 주시고 
유익항 말씀을 해 주신 조영갑 교수님 감사합니다. 
저는 지금, 산통을 거쳐 드디어 출산을 한 후의 안도감을 느낍니다

책을 출판하면서 계속 한가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나는 왜 글을 쓰는가?
다시 말하면 "문학 창작행위"라는
이 날개짓을 나는 왜 멈추지 못하는가? 저 높이 비상하여 
꼭 세상의 주목을 받을것도 아니고, 꼭 받아야만 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김시화 작가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 우리가 얻는것이란 고작 마음이 정화되는 작품을 마쳤을때 느끼는 
그 찰나의 뿌듯한 성취감입니다."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에겐 금전도 명예도 인연이 멀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영혼에 뿌리를 둔,
정서와 감수성이라는, 인생사와 세상사에 대한 우리만의 인지능력을 안고 태어난것 같습니다.그래서 글로 무엇인가를 이 세상에 토해 내야만 하는 마음의 멍에가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만 주어진 신의 선물입니다. 이 날개 짓을 할때 우리는 비로소 남과 다른 나 자신만의 가치를 느끼게 됩니다. 
여러분 우리는 많은것이 서로 달라도 
글쟁이라는 공동
분모를 가지고 있습니다.우리는 멈출래야 멈출 수 없는,  끊임없는 날개짓을 하고 있습니다. . 이것은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숙명입니다.
그래도 여러분의 응원이 항상 있어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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