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문강회 추석 및 국경절 맞이하여 ‘두만강변의 달밤’ 잔치를 벌여

글 김경화

지난 9월 30일, 도문강회 (재일본조선족도문고향인단체)는 민족전통명절 추석 및 중화인민공화국창립 74주년을 맞이하여 도쿄 아트호텔 닛포리 랭우드에서 <두만강변의 달밤>이라는 주제로 잔치를 벌였다.

도문강회는 2017년 2월 4일, 일본에 있는 도문태생 혹은 도문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이 고향사람들간의 단결과 친목,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세워진 단체이다 . 그동안 송년회, 바베큐, 골프콤페등 활동을 진행해오면서 회원이 점차 늘어나 현재는 90명이 되는 단체로 성장하였다 .

초창기멤버들, 왼쪽으로부터 량홍일, 피영미, 신철호, 최학철, 김미란, 리미옥

2019년에 시작된 코로나로 육체상, 정신상으로 피로를 느끼고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단체활동은 일체 중단되였다. 도문강회의 단합, 활기와 열정을 불러일으키기 위하여 이국타향 도쿄에서 민족전통 명절 추석과 중국의 명절 국경절을 맞이하여 특별히 이번 잔치가 준비되었다.

이날 모임은 도문강회 최운룡, 김경화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도문강회 회장 신철호는 개회사에서 단체이름 <도문강회>의 유래와 발전과정에 대하여 소개하면서 이번에 준비된 <도문강변의 달밤> 모임이 코로나의 피로를 털어내고 희망과 용기를 가져다줄수 있는 자리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어지는 내빈 축사에서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명예회장인 장호는 추석 명절인사를 전하면서 " 十五的月亮，十六圆“ ( 보름달은 16일의 달이 더 밝다)는 중국민간에서 전해지는 속어를 빌어 좋은날에 좋은모임을 통해 도문강회의 더욱 큰 성장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수석부회장 서성일의 힘찬 건배사로 만찬타임이 시작되었다. 맛잇는 음식을 나눠먹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묻고 교류를 하는 화기애애한 명절분위기속에서 축하무대가 펼쳐졌다.

전 연변가무단 가수이고 현재 일본조선족예술계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조병철 초대가수의 <두만강천리>로 시작된 축하무대는 참가자들을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뜨거운 사랑으로 가슴이 벅차게 하였다. 그뒤로 도문강회 회원 김나의 노래 <오라버니>에 이어 해바리기예술단의 <자치주창립 경축의 춤>은 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우림은 두만강을 배경으로 지은 불후의 명곡 <눈물젖은 두만강>을 불러 추억과 향수로 많은 하객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이어 알씸들여 준비된 절목 도문남성중창팀의 노래 <첫수확><고향산기슭에서>는 도문사람들의 긍지와 자부로 격정에 넘쳤다. 식을줄 모르는 열기속에서 해바라기 예술단의 독춤 <세월아 가지마라 > 또한 참가자들의 눈과귀를 호강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