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판다 이름 '루이바오'·'후이바오'…70만명 투표로 결정

2023년10월12일 오전 9시30분 한국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 동물원 판다월드에서 지난 2023년7월7일 멸종 위기 동물인 자이언트판다 커플 러바오(乐宝)와 아이바오(爱宝)사이에서 태어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辉宝)가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품에 안겨 처음으로 동물원 임직원과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판다 팬들, 그리고 중국언론사인 중국중앙텔레비전방송국 (中央电视台)중국신문사(中新社)와 한국의 1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辉宝)를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했다.

루이바오(睿宝)와 후이바오(辉宝)를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
루이바오(睿宝)와 후이바오(辉宝)를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

에버랜드는 12일 70만여 명이 이름 공모 과정과 투표에 참여한 결과 쌍둥이 아기판다의 이름이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각각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라는 의미를 가진 아기 판다들의 이름은 8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40여 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됐다.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품에 안고 있는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품에 안고 있는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 불과 했지만 100일을 사흘 앞둔 현재는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30배 이상 폭풍 성장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을 띠게 되는 분홍빛 코도 최근 들어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최초로 이름을 공개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최초로 이름을 공개한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그간 에버랜드는 사육사와 수의사는 물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온 전문가 등을 투입해 쌍둥이를 보살펴왔다. 엄마인 아이바오가 쌍둥이를 동시에 돌보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아이바오가 쌍둥이 중 한 마리에게 젖을 물리면 다른 한 마리는 사육사가 포육실에서 분유를 먹이고 보살피는 방식으로 돌봤다.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사육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판다 할아버지'로 불리는 강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내년 초쯤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인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내년 초쯤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할 예정인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의 엄마 아이바오(爱宝)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의 엄마 아이바오(爱宝)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를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 기자들 1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를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 기자들 1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를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 기자들 2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를 취재하고 있는 언론사 기자들 2

한편, 에버랜드는 "쌍둥이들이 엄마를 따라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내년 초쯤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길림신문 해외판 이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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