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 기자, 김인국 사진] 료녕성 조선족 문학인들의 정기모임인 료녕성조선족문학회 2023년 문필회가 문학회 근 40명 회원과 북경, 연변, 길림, 장춘, 할빈, 목단강 등 지역의 초대문인 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심양 기반산 온천 휴가 호텔에서 진행되었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에서 주최하고 료녕성조선족문학회에 주관한 이번 문필 회에서는 주요로 료동문학상 시상식이 있었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 김수남 비서장의 사회하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료녕성조선족문학회 권춘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료동문학상 응모작품 접수 상황과 올 한해 문학회에서 진행한 사업을 간단히 회고했다. 그에 따르면 문학회는 올 한해 문학회 제5차 이사회 소집, 수필분과에서 8차례 수필토론회 조직, 문학회 제8회 단풍 문학기행 진행, <료녕성조선족문학작품선> 편집 출간, 출간기념식 진행 등 사업들을 원만히 진척, 완료했다. 

료녕성조선족련의회 김홍 부비서장이 료동문학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연변대학 김호웅 교수의 평심으로 최종 리은향 회원이 수필 “칠월 그리고 혼하”로 신인상에 오르고 이향옥 회원의 “전생에 진 빚”, 편도현 회원의 시 “간절한 소망”, 서정순 회원의 수필 “마무리”, 박경남 회원의 수필 “까미와 보안경이”가 동상을, 박병대 회원의 소설 “졸업사진”, 강매화 회원의 시 “울 엄마 무릎 연골을 찾습니다”, 장문철 회원의 수필 “간판과 경고판의 개판”이 은상을, 리상광 회원의 시 “순대국밥집에서”와 김춘련 회원의 수필 “김치 사랑”이 금상을, 김혜자 회원의 수필 “여자도 아니었던 여자”가 영예의 대상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상패와 상금을 주어졌다. 

 이어 “료녕지역에 피여난 우리 문학의 아름다운 꽃송이들”이란 표제의 연변대학 김호웅 교수의 심사평이 있었다. 김호웅 교수는 “어려운 시절에 우리 말고 글을 지키고 자기의 절실한 생활 체험을 소설, 수필, 시로 쓰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우리 문학을 빛내준 응모자 여러분이 참으로 사랑스럽고 존경스럽다”라고 전제하고 “이 몇 년간 시대 상황이 여의찮고 여러 가지 규제도 있어 연변지역의 작가들도 살살 눈치를 보면서 우왕좌왕하고 있으며 작품 수준도 많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 상황도 대동소이하겠지만 기성 문인들이 많이 참여하지 않은 것 같고 소설 부분이 시나 수필에 비해 약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문학 장르에 대한 투철한 이해가 부족해 수필이 아니라 생활 수기가 많았다. 또 수필로 내놓았지만, 칼럼으로 보아도 무방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좀 더 허구와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성을 강화하고 성격 창조에 모를 박았더라면 소설로 될 수 있는 수필도 더러 있었다”라면서 대상, 금상과 은상을 수상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소설, 수필, 시 순으로 간략하게 분석, 논의함으로써 심사평을 대신했다. 

끝으로 료녕성조선족련의회 리홍광 회장의 축사가 있었다. 그는 최근년간 료녕성조선족문학회의 사업을 충분히 긍정하고 특히 련의회와 문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료동문학상, 꼬마 작가상 사업이 우리 성 조선족 문화 발전에 적극적인 작용을 했다면서 향후 계속 지지할 의향을 밝혔다. 동시에 향후 문학회가 사업에서 조직 범위를 넓혀 더욱 많은 사람의 참여의식을 고양할 것을 희망했다.

시상식에서 국가급 무형문화재 김례호의 판소리 공연, 문학회 예술단의 무용, 문학회 시랑송팀의 시랑송이 시상식의 분위기를 한곁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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