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림연홍 

2023년도 “천진조선족교육기반역량 양성프로젝트”행사는 재외동포재단 후원, 천진조선족교육애심회의 주최로 연변지역 역사문화탐방과 천진계주지역 교사 활동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우선, 2023년 연변지역 역사문화탐방은 작년에 한단행에 이어, 이번에는 조선족 민족의 뿌리가 묻힌 연변-장백산-용정을 탐방하고 조선민족역사와 연변지역 항일운동에 관한 특강을 듣고, 장백산을 관광했으며 용정 동광촌 민속마을에서 우리 민족문화와 민속체험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연변-장백산-용정 역사문화탐방 활동은 4박5일로 현지사정과 날씨 등 원인으로 일정이 다소 변경되었다. 

8월 11일 저녁, 천진과 이미 고향에 귀가한 분들이 각자 연길서역에 도착하고 연길시 화양호텔에 입주했다. 

이번 역사문화탐방은 천진사범대학교 한국학 씨앗형 사업단 민호 선생님과 이병일 선생님, 그리고  천진시 조선족교육애심회 김애화 부위원장, 이계화 비서장, 김화영 부위원장 그리고 주말학교 학생 및 천진 사범대학교 재학생들이 함께 참여하였다. 
8월 12일 아침 9시부터 12시까지 화양호텔 다목적홀에서 온, 오프라인 형식으로 특강을 진행하였다. 

우선, 첫 번째 특강은 연변대학교 손춘일 교수님을 모시고 “중화민족공동체인식”을 주제로 한 특강을 들었다. 손춘일 교수님께서 중국 조선족이 어떻게 중국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한 이민역사와 중화민족공동체 인식이 형성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소개하셨다. 

두 번째 특강은 연변대학교 이홍석 교수님을 모시고 “연변인민의 항일전쟁”관련 특강을 들었다. 이홍석 교수님은 귀중한 문헌 자료로 중국 동북지역 간도문제 발생배경, 그 분쟁의 소지 등에 대해 알아듣기 쉽게 소개하셨다. 그리고 그림과 수자를 결합한 연변지역의 항일투쟁 이야기를 생동하게 흥미진진하게 소개하셨다. 

매우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역사문화탐방팀이 조선족의 중화민족공동체 인식 형성과정과 중화민족의 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게 된 역사배경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중국 동북지역 특히 연변인민의 항일전쟁 관련 특강은 조선족이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되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피와 땀을 흘렸는지를 인식하게 되었고 민족적 자부심을 갖게 했던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점심식사 후에 역사문화탐방팀은 연변민족박물관에 가서 민족역사와 전통문화에 관한 내용을 친히 보고 느끼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중한언어대조로 된 소개와 소중한 전시물들은 주말학교 아이들이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고, 지켜나가야 할 의무를 피부로 느끼게 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8월 13일 아침 일찍 역사문화탐방팀은 장백산으로 향하였으며, 예전보다 매우 편리해진 고속도로를 통하여 2시간 가량 달리는 버스로 장백산 북쪽 산기슭에 도착했고, 여행사의 안내에 따라 장백산 정상을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태풍 ‘독수리’로 천지의 예쁜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안개가 자욱한 구름 속에 몸을 담은 듯한 장백산 산정의 모습도 각별한 추억을 남겼다. 

아쉬움을 안고 내려온 일행은 온천에서 삶은 계란을 하나씩 먹고, 주위 별경도 관람하고 장백산 관광을 마무리했다. 

그 길로 곧바로 용정 동광촌으로 향했다. 용정 동광촌(光东村)은 2016년에 시진핑 주석이 다녀간 곳으로 유명하고 온 마을이 특색있는 민속촌으로 꾸려졌다. 여기 조선족 전통한옥에서 밤을 보냈다. 

8월 14일 아침식사를 마친 뒤, 민속촌 문화관에서 전통문화체험을 하였다. 

우선, 전통문화체험의 첫 순서는 찰떡 만들기였다. 미리 준비한 찰떡을 차례로 돌아가며 찰떡을 치는 것을 체험해보았다. 

다음으로, 상모 돌리기 체험이었다. 상모가 기본적으로 비교적 작아서 주말학교 어린이들이 체험하도록 했으며, 할아버지가 전수한 요령에 따라 상모를 제법 잘 돌리는 아이도 있었고, 서투른 아이도 있었지만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장고가 4개 밖에 없어서 일부 문화탐방팀원이 장고 치는 것을 배웠고, 제법 괜찮은 리듬을 재생할 수 있었다. 

끝으로 동광촌의 문화체험을 마무리하고 용정의 명칭이 있게 된 우물을 방문하고 용정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뒤 여행의 피로를 씻어내기 위해 전통적인 문화특색이 물신하는 비암산 온천을 방문하고 잠간 휴식을 취하고 식사도 했고, 아이들도 즐거운 물놀이를 하였다.
 
저녁 무렵에 연길로 돌아와서 연길시에 유명한 서시장도 방문하고 연변대학교 정문에서 촬영도 했다. 

8월 15일 아침에 수산시장에 가서 연변 특색의 아침 식사를 마친 뒤, 각자 귀가하는 것으로 모든 일정을 완성했다. 

다음, 2023년 7월부터 8월까지 교육애심회 주최하에 5주간의 교사연수회에서 이명희 교감선생님의 생동하고 풍부한 교육 경험담은 주말학교 교사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 되었다. 

그 다음, 교사연수회에 이어 9월 10일은 중국의 ‘스승의 날’이기에, 여러 주말학교 선생님이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해소하고, 서로 친분도 쌓고 교류와 소통의 기회를 증가할 수 있는 시간을 갖기 위해 천진 주변인 종유석동굴관광활동을 주최했다. 
2023년 9월 16일에 천진시 계주구(蓟州区) 종유석동굴관광지에서 "2023년 천진조선족교육기반역량양성프로젝트"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활동에는 천진시 조선족교육애심회의 전월매선생님, 김애화선생님, 정향란선생님과 주말학교의 어린이와 부모들 그리고 조선족 대학생 등으로 2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16일 아침 6시 반에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버스에 몸을 실어 계주구(蓟州区)로 출발하였다. 가이드의 소개에 의하면 계주구(蓟州区) 종유석동굴관광지는 북영기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산산맥의 여맥에 속하며 지금까지 약 18억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목적지에 도착한 다음에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종유석동굴로 들어갔다. 동굴속은 외부의 무더운 환경과 달리 공기속에 습기가 많이 차있고 기온이 낮아 시원하였다. 기이한 형태를 가진 종유석들이 다채로운 조명하에 신비한 매력를 발산하고 있었다.  종유석동굴에서 나와 가파로운 계단을 거쳐 산정상으로 올라가면 유리다리가 보였다. 높은산 사이에 자리잡은 유리다리는 높이가 높은데다가 바닥이 투명하여 유람객들에게 짜릿한 감감적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관광지에는 대자연의 신기한 모습을 가진 종유석과 인공 조명이 조화를 잘 이룬 종유석동굴이 있는가 하면  높은 두 산봉우리간을 이어 만들어진 7D유리다리도 있고 6미터 높이 치솟은 벼랑그네도 있으며 유리래프팅도 있었다. 평시에 늘 보는 도시경치와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몸소 자연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에 치중하여 색다른 체험을 가져다 주어 자연과 친해지고 자연에 관한 지식을 배우는 데에 큰 도움이 되였다.

2023년도 “천진조선족교육기반역량 양성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된 연변지역 역사문화탐방과 교사연수회, 천진계주지역 교사 활동은 천진지역 조선족교사들과 학생들로 하여금 우의를 돈독히 하고 조선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듣고 느낌으로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재다시 느끼게 하는 체험의 장, 민족정체성과 민족자부심의 함양의 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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