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조련화 기자

지난 11월 18일, 와세다대학교 지역·지역간 일미연구소와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재일본중국조선족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와 조선족문학예술 국제포럼」이 와세다대학교 도쿄와세다캠퍼스 26호관 강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재일중국조선족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와 조선족문학예술 국제포럼  기념 사진
재일중국조선족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와 조선족문학예술 국제포럼 기념 사진

이번 국제포럼은 중국 및 한국, 일본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의 삶과 문학, 예술 발전의 현황을 조명하고 미래를 추론해보려는 취지에서 열렸다. 

와세다대학교 이애리아 교수가 개회식사회를 맡았고 와세다대학교 겐마 마사히코(弦間正彦) 부총장이 영상으로 개회사를 하였으며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엄정자 회장과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서성일 수석부회장이 인사말을 하였다. 

개회식사회를 하는 외세다대학교 일미연구소 이애리아 교수
개회식사회를 하는 외세다대학교 일미연구소 이애리아 교수
와세다대학교 겐마 마사히코(弦間正彦) 부총장이 영상으로 개회사를 하였다.
와세다대학교 겐마 마사히코(弦間正彦) 부총장이 영상으로 개회사를 하였다.
인사말을 하는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엄정자 회장
인사말을 하는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엄정자 회장
인사말을 하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서성일 수석부회장
인사말을 하는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서성일 수석부회장

국제포럼은 오전 오후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오전에는 재일중국조선족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 연구회의 2023년도 보고회가, 오후에는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가 주최하는 조선족문학예술국제포럼이 진행되었다. 

발표를 하고 있는 A-YO상사 전심혁 사장
발표를 하고 있는 A-YO상사 전심혁 사장
발표를 하고 있는 히토쓰바시대학교(一橋大学) 윤국화 특임강사 
발표를 하고 있는 히토쓰바시대학교(一橋大学) 윤국화 특임강사 

오전부는 데이쿄 대학교(帝京大学) 박경옥 준교수가 사회를 보았고 A-YO상사 전심혁 사장이 「일본에 있어서의 회사경영과 사회공헌」이라는 제목으로, 히토쓰바시대학교(一橋大学) 윤국화 특임강사는  「국공내전시기 연변지역사회」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하였다. 도요가쿠엔대학교(東洋学院大学) 요꼬야마 카즈꼬(横山和子) 교수, 일본 국립공문서관의 오오사와 타케히코(大沢武彦)전문관, 주식회사 아시아엑스프레스의 이용식 사장이 토론자로 의견을 발표하고 질문을 하였다. 이용식 사장은 돈을 번 후에 사회 공헌을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경영과 사회 공헌을 병행해갔다는 점이 감동적이었다며 좋은 평가를 하였다.

토론자로 발표하고 있는 주식회사 아시아엑스프레스의 이용식 사장(왼쪽)과 일본 국립공문서관의 오오사와 타케히코(大沢武彦)전문관(중간), 도요가쿠인대학교(東洋学院大学) 요꼬야마 카즈꼬(横山和子) 교수(오른쪽)
토론자로 발표하고 있는 주식회사 아시아엑스프레스의 이용식 사장(왼쪽)과 일본 국립공문서관의 오오사와 타케히코(大沢武彦)전문관(중간), 도요가쿠인대학교(東洋学院大学) 요꼬야마 카즈꼬(横山和子) 교수(오른쪽)

오후부는 문학, 예술, 문화 세 부분으로 이루어졌는데 문학부분은 니가타산업대학교(新潟産業大学) 김광림 교수가, 예술부분은 오차노미즈여자대학교(お茶の水女子大学) 남옥경 박사가, 문화부분은 주식회사 삼문당(三文堂)의 호림 대표가 사회를 보았다.

영상으로 발표하고 있는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
영상으로 발표하고 있는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

영상으로 발표한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은 「21세기초 중국조선족시문학의 개황 및 특징」이란 제목으로 중국조선족시문학의 현황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중국조선족시문학은 앞으로도 우리 민족의 발자취를 아로새기고 작품에 우리 풍토와 지역 특색을 담아 세상에 널리 알릴 것이며 연변작가협회 시창작위원회는 이런 시인들의 창작을 격려하며 그들에게 좋은 창작환경을 제공해주어 우리 시가 세계에서 긍정 받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다”고 하였다.

발표를 하고 있는 재한조선족작가협회 이동렬 대표  
발표를 하고 있는 재한조선족작가협회 이동렬 대표  
발표를 하고 있는 한국 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
발표를 하고 있는 한국 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
발표를 하고 있는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
발표를 하고 있는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

재한조선족작가협회 이동렬 대표는 「재한조선족문학의 형성과 발전 그리고 사회적 영향」이란 제목으로 아픔으로부터 시작한 생존문학으로서의 재한조선족문학의 형성과정과 창작방향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한국 부경대학교 예동근 교수는 「예술문학작품의 다양성과 재한조선족작가 문학예술발전에 대한 사고」라는 제목으로 다양하게 변화되는 세계에서 조선족문학예술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타협 또는 중도의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방향성문제를 제기하였다.  

재한동포문인협회 김경애 회장은 「디카시 출현과 발전 전망 및 창작노하우」에 대해서 소개하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시인, 문인, 일반인들이 수시로 떠나는 디카시 여행 속에서의 힐링이 일상이 될 것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발표를 하고 있는 주식회사 삼문당(三文堂) 호림 대표
발표를 하고 있는 주식회사 삼문당(三文堂) 호림 대표
발표를 하고 있는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엄정자 회장
발표를 하고 있는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엄정자 회장

주식회사 삼문당(三文堂)의 호림 대표는 「노신, 김학철, 오무라 마스오와 그 주변」에 대해서 발표하였고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엄정자 회장은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의 창립과 재일본조선족문학」이란 제목으로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의 창립 과정과 동인지 『새벽』(暁)에 실린 김화숙의 시를 비롯한 재일본조선족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하였다. “일본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조선족작가들이 자기 민족 언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재일 2세, 3세가 우리말을 잊어가는 상황에서 우리글로 쓴 문학작품을 창작하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 책임이고 역할”이라고 지적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동인지 『새벽』(暁)의 출간은 재일본조선족문학사의 첫페이지가 될 것이라고 하였다.

토론자 오카야마 젠이치로(岡山善一郎) 교수
토론자 오카야마 젠이치로(岡山善一郎) 교수

덴리대학교(天理大学) 오카야마 젠이치(岡山善一郎)교수는 토론에서 다른 언어를 말하는 사람들도 공감하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문학의 역할인데 그 역할 중의 하나가 다른 언어로 번역함으로써 우리 조선족의 삶의 가치관, 직면한 문제를 같이 공유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이런 공유가 세계화의 첫 단계라고 지적하였다.

영상으로 발표하고 있는 연변대학교 조선반도연구원 예술연구소 김성희 교수
영상으로 발표하고 있는 연변대학교 조선반도연구원 예술연구소 김성희 교수
발표하고 있는 오사카경제법과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김설 연구원
발표하고 있는 오사카경제법과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김설 연구원

예술부분에서 연변대학교 조선반도연구원 예술연구소 김성희 교수는 영상으로 「중국조선족가요의 시대별 고찰」이란 논문을 발표하였는데 시대별로 대표적인 가요들을 소개하면서 그 특징을 분석하였다. 오사카경제법과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김설 연구원은「재일조선족 예술단체 활동이 재일조선족사회 형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7개의 재일본조선족예술단체의 활동과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에서 조직한 세계조선족노래자랑대회, 세계문화절-문화의 밤 같은 대중참여적, 축제성이 강한 예술활동은 세계조선족사회를 단합하고 대중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활동이라고 하였다.

토론자 동북아 미래구상연구소 리강철 소장
토론자 동북아 미래구상연구소 리강철 소장

동북아 미래구상연구소 리강철 소장은 김설 연구원의 발표를 조선족예술단체를 총화함으로써 일본조선족역사를 정리할 때 중요한 기초적 자료로 될 것이라고 긍정하면서 학술연구교류 네트워크로 지식인과 지성인들의 선견적 선구적 계몽적 역할이 발휘될 수 있는 장소를, 비지니스 교류 네트워크로 기업가들이 교류와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장소를, 시민 학생 네트워크로 대학생 연구생 부녀들 등 시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삼위일치의 세계적 조선족교류의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고 하였다.

발표하고 있는 주식회사JPM의 대표이며 전일본조선족연합회 명예회장인 허영수 회장
발표하고 있는 주식회사JPM의 대표이며 전일본조선족연합회 명예회장인 허영수 회장
발표하고 있는 니가타산업대학교(新潟産業大学) 김광림 교수
발표하고 있는 니가타산업대학교(新潟産業大学) 김광림 교수

문화부분에서 주식회사JPM의 허영수 대표는 「건축문화로 국제적 비지니스를 전개」라는 제목으로 건축설계와 문화의 결합을 강조하였다. 일본건축역사와 건축공간의 문화적 특색을 잘 살려서 비지니스에 응용하여 성공한 사례를 들면서 건축설계에 있어서 문화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였다.

김광림 교수는「글로벌시대의 조선족 공동체와 문화」에 대해서 분석하였는데 조선족이 가지고 있는 중국, 조선반도(남북), 일본 등 동북아시아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는 중요한 재산으로서 글로벌사회에 있어서 조선족의 생존능력을 높여주는 작용을 한다고 강조하였다.

토론자 한국 경희대학교 츠즈미 가즈나오(堤一直) 연구원
토론자 한국 경희대학교 츠즈미 가즈나오(堤一直) 연구원

한국 경희대학교 츠즈미 가즈나오(堤一直) 연구원은  토론에서 일본의 아담한 공간이나 수수한 물건들을 어떻게 다른 나라의 현지에 적응시켰는지, 그리고 일본의 조선족들은 제2 외국어로 어떤 언어를 우선하느냐는 질문을 하였다.

토론자 게이오기주쿠대학교(慶應義塾大学)  오무송 준교수
토론자 게이오기주쿠대학교(慶應義塾大学) 오무송 준교수

게이오기주쿠대학교(慶應義塾大学)  오무송 준교수는 「조선족과 진리(VERITAS)의 사이」라는 제목으로 토론을 하였는데 문학과 예술 그리고 문화의 추구에 있어서 진리차원에서의 탐구 자세는 필연적이라고 강조하면서, 하버드대학의 로고를 하나의 참조치/거울로, 조선족 문화의 현단계의 문제점과 미래 지향에 있어서의 과제를 제기하였다.  

폐회식에서 와세다대학교 이애리아 교수는 이번 대회의 성과를 긍정하면서 앞으로도 조선족과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면서 응원하겠다고 하였고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회장은 조선족의 발전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간곡히 당부했다. 

“문학과 예술의 밤” 연회 기념사진
“문학과 예술의 밤” 연회 기념사진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

포럼이 끝난 후 와세다대학교 도쿄와세다캠퍼스 26호관 15층에 있는 모리노가제(森の風) 파티 홀에서 “문학과 예술의 밤” 연회가 열리었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소속 단체인 일본조선족음악인의 집, GJ그룹, 해바라기예술단,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에서 다채로운 절목을 공연하였고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하고 춤추고 시낭송도 하면서 흥겹고 감동적인 화합의 장을 가지었다.

「재일본중국조선족연구자 및 지식인 네트워크와 조선족문학예술 국제포럼」은 국제교류재단,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발전기금회, 재일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 연변대학일본학우회, 삼구물산삼구일품김치회사의 후원으로 열리었다.

이번 국제포럼은 조선족의 삶과 문화를 여러 각도로 조명하고 진단함으로 조선족의 삶과 문화에 대하여 더한층 깊이 이해하고 조선족의 문학과 예술을 포함한 문화의 발전에 좋은 디딤돌이 되었다. 

사회자 해바라기예술단 단장 박봉화
사회자 해바라기예술단 단장 박봉화
오 나의 태양‘서시’와 ‘를 부르는 조병철 가수
‘서시’와 ‘오 나의 태양’을 부르는 조병철 가수
GJ그룹 남성중창단
GJ그룹 남성중창단
시낭송을 하고 있는 조련화 작가
시낭송을 하고 있는 조련화 작가
서련미 가수
서련미 가수
시낭송을 하는 김경애 시인
시낭송을 하는 김경애 시인
장금녀 가수
장금녀 가수
열창하고 있는 석춘화 작가
열창하고 있는 석춘화 작가
열창하고 있는 ‘일본조선족음악인의 집’의 가수들
열창하고 있는 ‘일본조선족음악인의 집’의 가수들
해바라기예술단의 장구춤
독무 ‘소장고춤’을 춘 해바라기예술단의 김봉화 무용가
다 함께 춤을 추며
다 함께 춤을 추며
손에 손 잡고 춤추는 학자, 작가, 예술가들
손에 손 잡고 춤추는 학자, 작가, 예술가들

사진 제공: 이수걸 사진작가 / 동운(吉澤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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