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에서 동인지 『새벽』(暁) 1호(2023년)를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협회 회원과 고문들의 시 25수, 수필 6편, 소설 2편, 평론 1편, 그리고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과 재한조선족작가협회 이동렬 대표,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명예회장의 축사가 수록 되었는데 재일본조선족작가들이라는 정체성을 고려하여 한글과 일본어번역본을 함께 실었다.

『새벽』(曉)이라는 이름은 새로 태어나 이제 곧 발전해 갈 문학단체라는 협회의 이미지에 맞춰서 지은 이름이다. 이 이름에는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가 동녘에 밝아오는 새벽빛같이 ‘문학’이라는 빛으로 이 세상에 긍정적이고 밝은 메시지를 전했으면 하는 염원이 담겨있다. 또한 힘들고 쉽지 않은 세상살이에 시달리고 마음이 아픈 사람들에게 치유와 희망을 주려는 작가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번 동인지 출간은 재일본조선족사회의 지지와 성원 하에서 실현될 수 있었다.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제1대 회장이고 명예회장인 허영수, 현임 회장인 마홍철, 연합회 수석 부회장인 서성일, 연합회 부회장이며 재일중국조선족경영자협회 전 회장인 엄문철, 연합회 부회장이며 쉼터물산, 쉼터미디어 대표인 김정남 등 재일본조선족 사업가들의 후원으로 이 책을 묶을 수 있었다. 표지는  신일본미술협회 심사위원이고 신일본미술협회 도쿄동지부 지부장인 장경호 화백이 설계하였다.

국제포럼 전야제를 맞아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이 닛포리에서
국제포럼 전야제를 맞아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이 닛포리에서

이번 동인지 출간은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가 재일본조선족사회에서 자신이 서야할 위치에 서서 재일본조선족들의 삶을 문학으로 그려내고 그들에게 삶의 희망과 꿈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표가 되었다.

일본에서 살아가는 조선족작가들이 자기 민족 언어로 글을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욱이 2세, 3세가 우리글 우리말을 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글로 쓴 문학작품을 보존하는 것은 그들의 역사적 책임이고 역할이다.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 와세다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포럼 저녁 연회에서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작가들 와세다대학교에서 열린 국제포럼 저녁 연회에서

  그런 의미에서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동인지 『새벽(曉)』의 출간은 역사적,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새벽(曉)』은 재일본조선족문학사의 첫 페이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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