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47장 정보와 판단

원문:

不出戶,知天下.不窺牖,見天道.其出彌遠,其知彌少.

是以聖人不行而知.不見而明.不爲而成.

원문번역:

집 문을 나서지 않고도 세상일을 알고 문 밖을 내다보지 않고도 하늘이 움직임을 알거니, 멀리 밖으로 나갈수록 아는 것은 더 적느니라.

때문에 성인(聖人)은 나다니지 않고도 세상일을 알 수 있고 보지 않고도 정확히 볼 수 있고 애를 쓰지 않고도 이룰 수 있느니라.

풀어보기:

정보시대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정보도 생산력으로 취급하고 있는 시대이다. 회사가 크든 작든 관계없이 정보의 수집, 정리, 분석 시스템이 갖추어져야 한다. 그래야만 회사가 시대에 떨어지지 않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보라고 모두가 회사에 유익한 것은 아니다. 많은 정보가운데서 회사에 유익하고 회사에 도움이 되고 회사의 발전과 직접적이고 결정적인 관계를 가진 정보를 가려내고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

정보는 좋게 이용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 같은 정보라도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장의 능력이 바로 수많은 정보 가운데서 회사에 유용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가려내고 그런 정보들이 회사에 이익을 가져오고 긍정적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적당하게 가려 쓰는 것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순간적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또 회사에서 자기 정보수집, 시장조사, 가능성 분석 등 필요한 시스템들이 구전히 갖추고 있는 오늘에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정보를 얼마든지 수집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바이다. 하지만 이런 정보들은 사장을 외딴 길로 인도할 수도, 옳바른 길로 인도할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사장이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고 분석할 때는 그런 것들을 회사에 유익한 쪽으로 회사에 이익이 되게, 도움이 되게 이용하기 위해서이다.

때문에 사장은 반드시 자기 회사의 상황 파악과 외계 상관 정보들간의 관계를 정확히 판단을 해야 하는 것이다.정확한 판단은 자기 회사에 대해 투철한 이해가 있을 때만이 가능한 것이다.

자기를 알고 남을 알면 위태로움을 멀리할 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외계에서 입수한 정보, 조사팀에서 수집한 정보들을 효과적으로, 정확하게 이용하자면 반드시 자기 회사에 대한 확실한 파악과 정확한 이해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착오적인 결론을 피면할 수 있는 것이다. 사장이 회사 실제 상황과 멀리 떨어질수록 판단 착오에 따른 시행착오를 범할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이다.

사장은 반드시 내부와 외부에서 오는 정보에 대한 정확한 분석, 정리, 파악, 판단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그래야만 나가지 않고도 세상사를 알 수 있고 지내보지 않고도 회사의 전망을 알 수 있으며 조용한 가운데 회사를 성공으로 이끌 수가 있다.

키워드:

不出戶,知天下: 집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의 일을 다 알 수 있다.

너무나 많은 정보는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때문에 아는 데만 그쳐서는 안되며 반드시 그런 것들에 대해 정리를 하고 선별을 하고 분석을 하고 정확한 판단에 따른 정확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아는 것이 병이라는 그런 식의 우를 범할 때 회사는 너무나도 위태로운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느냐를 아는 목적은 그런 세상 속에서 회사를 끌고 나가고 생존해 나가고 확장해 나가기 위해서이며 더욱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서이다.

不行而知,不見而明: 실험하지 않고도 알 수 있고 보지 않고도 똑똑히 볼 수 있다.

자기의 확실한 수집 루트가 있기 때문에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 수 있고 정확한 분석과 판단이 있기에 사물의 본질을 똑똑히 보아낼 수 있는 것이며 본질적인 파악을 하고 정확한 유추(類推)가 있기 때문에 일을 겪지 않고도 어떻게 되리라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되고 그에 대처한 정확한 대책과 실시방법이 있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고도 공을 이룰 수가 있는 것이다. (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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