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사진
단체사진

  지난 1128일 오후 3,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2022-2023년 총결대회가 천진 백세시대에서 개최되었다. 행사에는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 이태운 당지부서기, 원일성 비서장,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염재윤 회장, 현철 감사, 천진조선족여성협회 김화 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 천진지회 안정환 명예회장, 천진조선족예술단 정춘란 단장, 천진시조선족민속촌 우봉금 회장, 한국 애심인사 남영기 동사장, 최운호 동사장 등 내빈들과 애심회 임원진 주말학교 교장과 교사들로 60여명이 참석했다. 내빈들은 우선 정향란 교장선생님이 운영하는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교실을 참관하였다.

교실참관
교실참관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이계화 비서장의 사회로 이루어진 행사는 국가주악에 이어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회장의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이천우 이사장 연임에 대한 임명식 수여식으로 시작되었다.

이사장 임명식
이사장 임명식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이천우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교육 제일선에 계시는 교장선생님과 교사들, 열심히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 든든한 뒷심이 되고 있는 학부모님들에게 감사드리고 민족교육을 위하여 늘 아낌없이 후원금 뿐만아니라 필요한 물품도 보내오고 장소도 무료로 제공해주는 여러 애심인사들 덕분에 민족 교육사업은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수 있었다고 하면서 올 한해에도 우리 민족 교육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이천우 이사장 환영사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이천우 이사장 환영사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은 축사에서 교육은 우리 사회의 근간이자 미래를 위한 투자입니다. 가정교육과 사회교육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인간은 하나의 인격체를 완성해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말과 우리 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사용하게 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가치와 정체성 인식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과정입니다. 주변환경으로부터 점점 사라져가는 우리 민족 문화를 지키기 위해 우리말 우리글로 민족문화 사랑, 겨레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의 투자는 향후 우리 아이들이 정겨운 우리말로 서로 인사하고 이야기하는 것으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것입니다. 이게 바로 민족의 전승입니다라고 하면서 우리 민족문화를 지키고 우리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좋은 일, 뜻깊은 일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많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하였다.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 축사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심재관 회장 축사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염재윤 회장은 우리말, 우리 글은 민족이 살아있는 역사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민족언어와 문화를 전수하고 계승시키는 것은 당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책임이고 의무입니다. 여러분의 봉사와 후원, 노력과 정성은 우리 말과 우리글, 우리의 전통과 미래를 지키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고 하였다.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염재윤 회장 축사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염재윤 회장 축사

이어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김애화 부위원장의 지난 2년간 애심회의 주요활동 및 홍보물, 교육발전기금 모금내역, 각 주말학교의 운영상황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김애화 부위원장 활동보고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 김애화 부위원장 활동보고

 뒤이어 정춘란 감사의 지난 2년간 교육발전기금의 협찬내역과 지출상황에 대한 감사보고가 있었다.

정춘란 감사 보고
정춘란 감사 보고

 대표발언에서 우수학생대표 천진남개정음우리말학교 전지상 학생은 조선족으로서 우리 말과 우리 글을 더 잘하기 위해 열심히 배우겠다고 다짐하였다.

전지상 우수학생 대표 발언(천진남개정음우리말학교)
전지상 우수학생 대표 발언(천진남개정음우리말학교)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홍금옥 교사는 우수교사대표 발언에서 우리 민족아이들에게 우리 언어를 가르치는 것과 한국 본국애들이 배우는 방식이 다른 만큼 늘 매 수업마다 충분한 준비를 해서 아이들을 가르쳐 왔습니다.” 홍금옥 선생님은 주로 수업전 준비를 충분히 하기, 아이들의 레벨에 따라 눈높이 맞춤 수업 하기, 방과후와 방학시간을 충분히 이용하여 숙제를 내주고 피드백 하기, 학부모님들과 한마음 되기 등 네가지 원칙을 내세워 교육을 진행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우리 애들이 우리말 우리글을 배우면 앞으로 다른 사람보다 치열한 경쟁에 맞설수 있는 무기와 기회가 더 생길 것이라면서 힘이 닿을수 있을 때까지 끊임없이 충전하면서 정력과 심혈을 다해 화이팅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금옥 우수교사 대표 발언(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홍금옥 우수교사 대표 발언(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천진조선족주말학교 박지수학생 어머니 김향 학부모대표는 저는 많은 학부모와 같이 조선족이지만 우리말을 잘 못하는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우리 세대는 우리 글을 읽고 소통하는 조선족이었는데 우리의 후대는 학원까지 다니며 우리말을 배워야 하고 그것도 자녀의 우리말교육의 필요성을 느낀 부모가 있어야 주말학교를 다니는 슬픈 현실입니다. 처음에는 우리말 공부를 거부하던 애가 현재는 우리말 공부에 흥취를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감개무량합니다. 이 모든 게 주말학교 선생님들의 노력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선생님들은 매시간 수업 질을 보장하기 위해 다양한 수업방식으로 세심하게 가르치시고 숙제도 철저히 체크해주시고 학생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아 애들의 모습은 나날이 진보하고 발전되었습니다. 그 뿐만아니라 낭송, 낭독, 이야기하기, 동화극, 노래배우기 등 한글활용의 취미교육과 윷놀이, 탈만들기, 김밥만들기, 김치담그기 등 문화행사들은 우리 애들이 민족정체성을 함양하는 장이 되었습니다. 끝으로 수업장소를 제공해주시고 후원을 아끼지 않는 애심인사여러분, 민족문화교육 발전을 위해 든든한 뒷심이 되고 있는 애심회와 친목회, 여러모로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김향 우수학부모 대표 발언(천진조선족주말학교)
김향 우수학부모 대표 발언(천진조선족주말학교)

다음 세션으로 우수학생 10, 우수 교사 27, 우수 교장 5, 애심회 임원진 봉사상 8, 교실협찬 공로상 7명에 대한 상패수여식과 교육후원금 전달식이 있었다.

우수학생상
우수학생상

 

우수교사상
우수교사상
우수교장상
우수교장상
봉사상
봉사상
교실협찬 애심인사 공로패 전달
교실협찬 애심인사 공로패 전달
우수 애심인사 공로패 전달
우수 애심인사 공로패 전달
천진시조선족친목회의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시조선족친목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진남구분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기업가협회 진남구분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여성협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여성협회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예술단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조선족예술단 교육 후원금 전달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이태운 당지부서기는 대회의 총화발언에서 오늘의 대회는 2022-2023년 민족문화교육 사업을 총결 잘 지었습니다. 행사에서 느낀점을 말씀드린다면 우선 천진시 민족문화교육의 지도와 지지가 조직제도내에서 체계적으로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친목회 심재관 회장은 민족교육을 중시하고 솔선수범하여 민족교육방향, 자금후원, 교실문제해결 등 여러 방면으로 교육애심회와 주말학교에 많은 지도와 후원을 주었습니다. 이천우 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애심회 운영진 여러분은 주말학교의 수요에 따라 각 지원금을 지원하고 일련의 행사를 조직하여 주말학교들이 건전하게 발전하도록 하였습니다 특히 금년 7월에 천진한국인()회와 손잡고 한글보급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주말학교 교육질 향상에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각 주말학교 교장, 교직원, 교재, 교실, 학생규모, 학부모들의 지지 등 민족문화교육의 직접적인 요소들이 점차 잘 되어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학교 교장들의 민족문화전통계승과 발전에 대한 숭고한 열정과 견고한 초심은 발전의 관건적인 요소와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교장선생님들의 노력으로 주말학교가 작년의 8개에서 11개로 늘었습니다.

 다음으로 조선족사회 각 단체와 각 계층 우수인사들의 민족문화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지지와 후원의 분위기가 잘 형성되고 있다는 겁니다. 자금후원으로 보면 현재 민족문화교육에 장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단체와 우수회원들의 규모는 50명에서 60명좌우로 형성되었고 후원금은 20만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원이상 후원한 단체로는 조선족 친목회, 조선족 기업가협회이고 우수 회원들로는 심재관 회장, 염재윤 회장, 양성철 회장, 이천우 회장, 한국 애심인사 남영기 동사장, 최운호 동사장, 신원칠 회장 등 분들입니다. 그중 양성철 회장이 이끄는 옥타 천진지회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하에 5,4000원을 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안정환 회장, 우봉금 회장, 염재윤 회장, 김군혁 총경리, 홍금옥 선생님과 한국 애심인사 박홍희 회장, 신원칠 회장님께서는 한글교육장소를 무료로 제공해주셨습니다.

 특히 언급해야 할 점은 여러 한국단체와 우수 인사들이 조선족 민족문화전통 계승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신 겁니다. 천진한국인()회 박홍희 회장을 비롯한 한국 여러 회장님들과 사장님들께서 조선족 어린이들의 민족문화 전승을 위해 2년간 많은 자금을 후원해주셨고 한국인상회 문화관 교실도 무료로 제공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박홍희 회장을 비롯한 여러 한국 회장사장님들께 열렬한 박수로 뜻깊은 인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우리가 거둔 성과를 총화하는 동시에 문제점도 알아야 합니다. 현재 주말학교 수량은 증가했으나 학생수는 감소된 것입니다. 작년에 봄가을 계절학기 학생수는 372명인데 올해는 350명입니다. 그 원인을 분석하면 조선족 인구감소, 조선족가정의 경제상황 곤난, 학부모들의 자녀에 대한 민족문화교육 인식부족 등의 객관적인 원인들도 있겠지만 우리 노력도 부족함을 느껴야 합니다. 우리는 학부모에 대한 인식제고 설득교육에 힘쓰고 교육장소 선정시 될수록 학생과 거리가 가까운 곳을 선택하여 학생들의 애로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 교육애심회와 각 주말학교 교장선생님들의 지속적인 노력, 교육애심회의 열정적인 운영, 각 단체 기업가 애심인사들의 적극적인 후원 등이 이루어지고 이 자리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힘을 모아서 천진 어린이 새세대들의 우리말 우리글 우리전통문화 계승에 더욱 큰 성과를 이룹시다.라고 호소하였다.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이태운 당위서기 총화발언
천진시조선족친목회 이태운 당위서기 총화발언

 행사직후의 저녁만찬은 공연 속에서 진행되었다. 천진조선족주말학교 김남석 어린이의 노래 <제비가 돌아왔네>, 번소언 어린이의 무용 <루멍리>;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교사들의 사물놀이 <풍악을 울려라> 등 공연이 있었다.

김남석 -제비가 돌아왔네 (천진조선족주말학교)
김남석 -제비가 돌아왔네 (천진조선족주말학교)

 

번소언 -무용-루멍리 (천진조선족주말학교)
번소언 -무용-루멍리 (천진조선족주말학교)
사물놀이- 풍악을 울려라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사물놀이- 풍악을 울려라 (천진경기정음우리말학교)

올해는 53명의 애심인사들이 총 237100원을 모금하였다. 이는 11개 주말학교의 운영금, 문화보조금 지급, 일부 행사에 쓰일 예정이다. 행사에는 천진시조선족교육애심회에서 편집제작한 <2024년 달력><천진조선족교육> 2호를 발급하였다.

협찬내역
협찬내역

 

달력과 간행물
달력과 간행물

 천진조선족교육애심회는 2012년에 설립된 천진조선족자녀교육사랑회가 모태이다. 최초에는 자녀들이 우리말 우리글을 배울수 있는 한글교육의 장, 문화전통 전수의 장이 없음을 감안하고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설립한 비영리공익단체이다. 조선족학생들을 위한 한글하동령영을 추진해오던 자녀교육사랑회는 조선족사회에 점차 한글주말학교들이 늘어나게 되면서 2021년 천진조선족교육애심회로 명칭을 변경하고 천진조선족사회에 있는 주말학교를 후원하고 지도하는 단체로 승격하였다. 동시에 법인 천진시조선족친목회에 소속되면서 체계적인 운영시스템을 갖추고 조선족과 한인사회의 후원과 애심, 교사들의 헌신과 봉사로 이루어진 새롭게 발전한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현재 주말학교는 11, 학생 연 평균 200여명, 교사 30여명으로 누계 2000여명의 학생들을 양성하였다.

                                         글: 전하연 사진: 이영호

사회를 보고 있는 이계화 비서장
사회를 보고 있는 이계화 비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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