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46장 노동과 사고(思考)

원문:

天下有道,却走馬以糞.天下無道,戎馬生於郊.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故知足之足常足矣.

원문번역:

정사(政事)가 도와 어울려 행해지매 군마(軍馬)를 농부에게 돌려주어 밭을 갈게 하고 천하가 무도(無道)하면 군마가 교외(郊外)의 전쟁터에서 새끼를 낳게 되느니라.

만족을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화근(禍根)이 없고 욕심을 부리는 것 보다 더 큰 잘못이 없노라.

만족을 할 줄 알아서 느끼는 만족만이 항상 만족해 있을 수 있게 하노라.

풀어보기:

일도 일이지만 관리방법이 따라가지 못하게 되면 직원들이 힘들게 되고 회사가 힘들게 되고 운영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직원들의 정력이나 기술, 관리, 능력 등은 한계가 있고 회사가 운영되면서 할 수 있는 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이다. 사장은 바로 이런 한계를 알아야 한다. 자기의 능력과 회사의 실력에 대해 맹목적으로 과신을 하면서 힘에 부치는 목표를 세우거나 지나친 일욕심을 부리는 것은 회사의 발전에 부작용만 할 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사장들은 물론 직원들이 더욱 많은 노동과 높은 노동효과성으로 회사를 위해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기를 희망하게 되며 또 회사를 위해 회사원들이 더욱 많은 노동을 지불 할 것을 희망하기도 하게 된다. 하지만 직원들이 피곤으로 책상머리에 쓰러지는 것은 회사 운영에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하루의 노동시간은 제한이 되어 있고 노동시간 내에 할 수 있는 노동 량 역시 한계가 있는 것이다. 무작정 얼마 얼마를 하라, 더 많이 하라는 식의 제조나 회사 운영 시대는 벌써 지나간지 오래다. 직원이 오늘 밤 현장에서 쓰러지면서 더욱 많은 일을 했을 때 내일의 노동은 그만큼 줄어들게 되어 있다. 인간의 체력과 정력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필요한 휴식과 정리 역시 노동과 같은 효용을 발생하게 되는 것이 회사 운영에 빼버릴 수 없는 이치다.

회사원들에게 휴식과 학습의 기회를 주어 사고를 하게 하고 새로운 노동 방법과 효률적인 사업 방식을 탐구하게 하는 것이 더욱 많은 노동을 강요하기보다 회사에는 더 큰 도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다. 일만 시키고 휴식이나 사고의 여유를 주지 않는다면 회사는 결과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 버림으로서 얻는다는 것을 꼭 알아 두어야 할 것이다.

키워드:

禍莫大於不知足, 咎莫大於欲得: 만족을 모르는 것 보다 더 큰 화근(禍根)이 없고 욕심을 부리는 것 보다 더 큰 잘못이 없노라.

너무나 욕심을 부리면 화를 자초하게 된다. 인간의 욕구는 사회가 발전하는 엔진에 가까운 것이라고 하겠지만 과욕은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혹 일시적인 이득을 얻는다하더라도 미래적인 안광으로 보았을 때는 회사에 외려 부작용을 가져다 주게 되는 것이다. 과욕이라 함은 이익 창출에 한한 것만도 아니다. 직원들에 대한 과도한 공제욕, 직원들의 노동에 대한 과도한 점유욕 등 역시 과욕에 드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회사 발전에 부정적인 작용을 더 많이 하게 된다. 때문에 사장은 반드시 자기의 욕구를 잘 공제할 줄 알아야 하고 그런 욕망을 실현하는 방법과 정도를 잘 파악해야 한다.

知足之足常足: 만족을 할 줄 알아서 느끼는 만족만이 항상 만족해 있을 수 있게 하노라.

현상태에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라 만족할 만한데 만족할 줄을 알아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말이다. 사회와 회사의 발전은 항상 불만족하고 새로운 출발과 새로운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필요로 하지만 개인과 회사의 현실 이상에 대해 과욕을 부리지 말라는 말이다. (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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