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신문=이동렬기자] 전국중국동포총연합회 이·취임식이 지난 12월 17일(일요일) 오후 5시 서울 영등포에 위치하고 있는 JK아트컨벤션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지난 7월 말 협회 각 지부 및 지회 회장이 참여한 선거에서 김호림 신임회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되어 이번에 공식 취임식을 갖게 됐다. 

이날 발대식에는 김호림 초대회장의 취임식과 박성규 前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장의 이임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회에는 주호영 국회의원, 박용찬 국민의힘 영등포구갑당협위원장, 김지향 서울시의원, 유승용 영등포구의회 운영위원장, 우경란 영등포구의원, 양민규 前시의원, 황은화 안산시 의원, 이성수 사회건설위원장, 재외동포청 왕길환 대변인 등과 동포언론사 대표 및 동포단체장 등 5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새로 출범한 전국중국동포총연합회는 "전국에 흩어진 중국동포들을 하나로 묶어 상호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하에서 단체 이름을 변경하였는데, 그 전신은 2003년에 한국 국적을 회복한 중국동포들이 설립한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이다.

김호림 초대회장이 취임사를 하다. 
김호림 초대회장이 취임사를 하다. 

이날 김호림 초대회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이 자리에서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이자리에 서게 되기까지 민족의 품인 대한민국으로 처음으로 찾아오셨던 1세대 동포 어르신들의 공로가 제일 크다. 20년동안 전국귀한동포총연합회로부터 오늘의 전국동포총연합회가 되기까지 동포사회 발전을 위해 고생하고 헌신하신 1세대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번 총회장 취임을 계기로 전임 회장님들과 원로 어르신들의 헌신을 존중하고 전국의 동포들과 더욱 발전된 협력과 화합의 장을 마련해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호림 초대회장은 특히 "공동체의 일상적 연결 강화, 동포사회의 긍정적 인식 개선, 화합과 협력을 통한 긍정적 변화" 등을 약속했고 "내부적 협력과 외부적 연대를 통해 더욱 강하고 거듭나는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전회장이 이임사를 하다. 
박성규 전회장이 이임사를 하다. 

이날 박성규 전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김호림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잘 구성하여 모든 회장단과 임원진, 그리고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협회를 운영해 나갈 것을 당부드린다"고 희망하면서 "저도 전임 회장으로서 적극 협조하겠다”고 결심했다. 

이어 신홍범 사무총장이 미래 지향적인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족의 뿌리를 깊게, 미래를 향해 더 높이!- 라는 슬로건 아래 이제 우리는 중국동포사회의 단합과 발전을 위한 새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단결과 발전을 위한 협회의 사업방향과 과제 6가지"를 제시하였다. 특히 "회원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사회를 맡은 이정후 고문과 정한나 부총회장도 "올 한해를 되돌아보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 시각이 정말 뜻깊은 의미로 오래남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새로 구성된 이사회 멤버를 소개하는 대목이었다. 이홍수, 이선호, 심상환, 이광희, 권오강, 강권, 남성호, 홍은자, 우영매 이사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리더십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이 협회의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주역으로 발탁되었다. 

이어  왕길환 재외동포청 대변인이 이기철 청장의 축전을 대독했다. 이기철 청장은 "동포청의 책임 있는 역할"을 다짐하며 “김호림 총회장과 박성규 전임 회장에 대한 감사와 축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 "동포사회의 단합과 국내 재중동포사회의 발전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내며 "모든 참여자와 동포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대사관 총영사 중훙눠(钟洪糯), 한중실크로드국제교류협회 회장 이선호(총회 이사), 월드옥타중국회장단 의장 이광석, (사)한국이주·동포정책연구원 곽재석 원장 등 인사가 축사를 하거나 축하메세지를 전달했다.

대회는 김호림 총회장이 기존 7기 운영진 전원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증정하면서 그들의 희생적인 노력에 깊은 고마움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새로운 지회장 임명식과 지회기 전달식도 함께 진행했다. 안산지회 한용택 대표부터 시작해, 성남지회 전홍찬 대표, 울산지회 심상환 대표, 수원지회 김승윤 대표, 부산지회 김성룡 대표, 부천지회 최광우 대표까지 여섯 지회의 대표들이 "재한중국동포사회와 한민족의 단합된 미래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결의했다. 

2부 행사는 문화공연으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동포가수 김청의 감성적인 '미운 사랑'으로 시작해 동포가수 박향란의 목소리로 펼쳐진 '배띄워라'까지, 여러 가수들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졌다. 예하면 총회발전협력단의 김국선은 '멋진앤생'으로 객석을 열광케 했으며, '평행선'과 '붓'을 부른 동포가수 희야와 한향란의 공연은 장내에 감동적인 울림을 선사했다.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전체 참석자의 합창으로 선보인 '타향의 봄'이었다. 이 노래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시작과 더불어 동포사회의 화합을 강조하는 가슴 벅찬 순간"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이번 행사는 원조강뚝양꼬치전문점 이홍수 대표, 제일투어/郎酒股份 강권 대표, 물무산이강원법무사사무소 이강원 법무사, AGA클럽 황금용 대표, 거성푸드 김성룡 대표, 디엘무역 한용택 대표, 인테라 아이비그룹 강호 대표, 유니여행사 이정후 대표, 모나파크용평리조트 임학운 대표, 스마트머쉬바이오 신재한 마케팅본부장, 이데아약품 이령 대표 등이 후원과 협찬을 해서 행사를 빛냈다.   

전국중국동포총연합회의 이번 발대식 및 이·취임식은 참석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함과 더불어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협회가 “더욱 단결되고 강력한 공동체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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