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은 오랫동안 인류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여성과 남성, 어린이와 노인, 거의 모든 연령층이 어느 정도의 화장을 시도해 보았거나 하루 중 어딘가에서 화장을 하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화장의 중요성이 감소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는 한동안 화장을 전혀하지 않았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기초화장인 썬크림은 물론이고 스킨로션도 바르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나는 자신감만 있으면 화장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또한 화장을 하면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들으며 자라 왔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런 내가 화장을 하게된 계기는 화장이 비단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이 아닌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도 한다는 것을 알아서 부터였다.

열대지방에서 실습생활을 하던 중 예상치 못한 얼굴피부 해빛 알레르기로 고생하게 되었다. 얼굴이 붓고 색소반점이 생기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후 화장에 대해 많이 연구를 하게 되었는데 화장의 긍정적인 작용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됐다. 그 과정에 화장은 우리 피부를 보호하는 작용이 약80%정도에 달한다는 수치를 보게 되었다. 내가 만난 피부과 의사 선생님은 화장은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다고 말했다. 올바른 화장법을 알고 있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화장을 올바르게 제거하지 않거나 피부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면 피부에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정확한 화장품 선택과 올바른 사용법은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피부 타입을 이해하고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피부 상태를 개선하고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기 시작하면서 나는 해빛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민감성 피부용 스킨로션을 바르면서 피부상태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기초화장을 통하여 피부가 좋아지면서 나는 자신감을 찾았다. 

화장은 여러가지 역할을 한다. 화장의 효과 중 하나는 피부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다. 특히나 햇볕에 민감한 피부에게는 자외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이 크다. 또한, 적절한 보습 효과를 제공하여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화장이 수행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화장을 했을까?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화장(化粧/化妝)은 화장품으로 얼굴을 꾸미는 행동을 말한다. 화장과 분장은 둘 다 영어로는 메이크업 “make-up”이다. 곡물을 찧어서 가루로 만들어서 얼굴에 바르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득한 옛날부터 사용했다. 화장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7500년 전 이집트에서 시작된다. 이집트 고대 무덤에서 발굴된 벽화에는 눈 화장을 짙게 한 남녀의 모습이 등장한다. 눈 주위를 검은색이나 짙은 녹색으로 칠해 눈을 보다 선명하게 만들었다. 콜(kohl)과 헤나, 적갈색 황토인 레드 오커(red ochre) 등을 화장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기원전 3000년경부터 화장을 했다는 자료를 찾아 볼수 있다. 특히 손톱 화장을 보면 계급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여성들뿐 아니라 남성들도 전쟁터에 나갈 때는 결연한 의지를 다지며 화장을 했다고 알려진다. 한국에서 꽤 인기가 있었던 봉선화도 손톱을 물들이는 좋은 재료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화장을 통해 건강한 피부와 깔끔한 이미지를 갖기를 기대한다. 한동안 쌩얼메이크업, 내추럴메이크업, 투명메이크업, 동안메이크업 등 여러가지 메이크업방법이 유행했다. 사람들은 메이크업을 통하여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수있다. 나 자신의 경우만 보더라도 화장을 하고나면 촉촉한 피부와 또렷한 인상으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화장을 더 습관적으로 하게 된는 것 같다. 

그럼 사람들이 화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 화장은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미모는 사회적 상호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화장은 얼굴의 결점을 숨기고 강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한다. 피부 미백제,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의 화장품은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자신감을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눈썹을 정리하거나 입술에 색을 입히는 것은 자신의 모습을 개선시키고 사회적 자아 표현을 가능하게 한다.

두 번째로, 화장은 자아 표현의 수단이다. 각자의 스타일과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화장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화장은 예술의 한 형태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이 자신의 얼굴을 새롭게 창조하는 과정이다. 어떤 사람들은 화려한 메이크업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은 자연스러운 룩을 통해 간결함을 선호할 수 있다. 화장은 각자의 개성을 나타내며 자아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세 번째로, 화장은 특별한 자리나 이벤트를 위한 준비 과정의 일부이다. 결혼식, 파티, 축제 등 특별한 날에는 화장이 필수이다. 이러한 자리에서 화장을 통해 더욱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특별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 또한 화장을 통해 자신을 더 자신 있게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즐길 수 있다.

네 번째로, 화장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갖는다. 어떤 문화에서는 특정한 종류의 화장이 종교나 전통에 근거한 의미를 갖고 있을 수 있으며 또 다른 문화에서는 화장이 사회적 지위나 성별 역할을 나타내는데 사용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화장은 자기 돌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화장을 하면 얼굴의 피부를 보호하고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SPF가 들어간 화장품은 햇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스킨케어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요약하면, 화장은 아름다움과 자신감을 높이는 도구로서 뿐만 아니라 자아 표현의 수단, 특별한 자리를 위한 준비 과정, 문화적 의미, 그리고 자기 돌봄의 일환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화장은 단순한 미모 강조를 넘어서 개개인의 삶과 가치관에 맞는 방식으로 활용되며 이는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각자의 아름다움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도 이어진다. 화장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맞는 화장을 통해 피부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습관은 오랜 기간 동안 아름다움을 유지하고 보호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화장의 이유는 각 개인에게 다를 수 있으며, 어떤 이유든 화장을 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선택이다. 중요한 것은 화장을 할 때 피부 건강을 고려하고 적절한 화장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박경 프로필 

1985년 생, 현재 수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박사 재학 중. 
재한동포문학연구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