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45장 결여와 관용

원문:

大成若缺,其用不弊.大盈若衝,其用不窮.

大直若屈.大巧若拙.大辯若訥.

靜勝躁,寒勝熱.淸靜爲天下正.

원문번역:

큰 일은 이루어져도 어딘가 부족한 듯 하지만 그 작용은 끊임이 없고 많이 가득차면 빈 듯 하지만 그 쓰임이 끊이 없노라.

진정 정직한 것은 휘어든 듯 하고 진정 큰 재간을 갖춘 사람은 보기에 어수룩하고 진정 말을 잘 하는 사람은 말을 더듬는 듯 하더라.

조용함은 불안함을 이기고 차거움은 따가움을 이기노라. 맑지고 조용함은 천하의 이치니라.

풀어보기:

누구나 다 완미로움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요 인간의 상정(常情)이겠지만 현실생활에서는 완미롭지 못함을 용납해야 한다. 완미롭지 못하다거나 미비함이 바로 완미로움에로 이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부족함이 있음으로 그 부족함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데서 새로운 발전을 하게 되고 회사는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되고 회사원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무엇이나 다 완미로울 수는 없다. 회사 운영에서 특히 그렇다. 모든 여건이 구비 된 다음에 일을 시작하려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고, 일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고 보완해 나가면서 차츰 목표와 완성에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

막상 일이 이루어지고 목표를 실현하고 임무를 완성했다고 하더라도 어떤 상황에서든지 모두 완미롭지 못하고 결여된 부분들, 그리고 이런 저런 차질들이 있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완미롭지 못하다거나 결여되었다거나 차질이 생겼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다음 기회에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이런 차질이 발생하지 않게 하느냐 하는 것이다.

기획 역시 마찬가지다. 기획이 꼭 완전무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좀은 불완전한 것 , 좀은 부족한것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그릇이 있느냐 하는 것을 사장들은 며칠에 적어도 한 번 쯤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모든 기획은 완미롭다거나 완전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불 완전하고 완미롭지 못한 기획들을 보완해 나가는 가운데서 일이 이루어지고 잘못된 기획을 수정해 나가는 데서 회사가 크는 것이다.

더구나 회사원들이 완미롭지 못하다거나 불완전한 기획안을 내놓는다고 비난하거나 흠잡는 것은 사장으로서는 절대 금물이다. 회사원들의 기획안이 미흡하고 완전하지 못하다고 비아냥한다면 회사원들은 다음부터는 기획안을 내놓기를 꺼려하게 된다. 왜냐하면 기획안은 완전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사장들이 내놓는 기획안도 완전무결할 수는 없다. 다만 사장이 최고 결책자이기 때문에 완전무결하지 못하다고 하더라도, 좀은 흠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대로 집행을 할 수 있고, 또 집행하는 가운데서 수정하고 조절을 할 수가 있을 뿐이다.

회사원들의 완미롭지 못함, 불완전함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의 포용력을 가져야 한다.

키워드:

大直若屈.大巧若拙: 진정 정직한 것은 휘어든 듯 하고 진정 큰 재간을 갖춘 사람은 보기에 졸렬해 보인다.

결점이 없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있다. 누구나 다 자기의 부족점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보기 좋고 인상에 좋고 눈에 들어온다고 다 회사에 좋은 것만은 아니다. 보기에 수수하고 별거 아닌 것 같은 것들이 회사에 큰 도움을 주는 경우가 더 많다. 현상에 미혹되지 말고 사물을 본질을 보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사장으로서의 가장 기본으로 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진정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요란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수수하게 보일 수도 있다. (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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