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김은혜 일본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기자

 

1.강인한 강물의 아름다운 노래
민족의 그림자를 고요히 품은 강물, 민족의 햇살을 강인하게 지켜내는 강물, 압록강. 압록강이 이어지는 그곳, 단동. 쌀쌀했던 올해 늦가을, 그 아름다운 곳 에서 퍼져나온 선율이 도쿄의 밤을 따뜻하게 덥혀주었다. 선율의 주인공은 바로 아스타라이브컵 세계조선족노래자랑대회 우수상 수상의 단동시조선족련합회 부회장이다.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민족을 사랑하고 있는 그, 오늘은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열창하고있는 김현국 가수
열창하고있는 김현국 가수

2.민족을 노래하는 사나이
노래 부르는것을 좋아하지만 무대에는 서본적이 없었다는 그, 어쩌면 그런 그에게 이번 아스타라이브컵 세계조선족노래자랑대회는 어떠한 도전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뷰중 이번 대회에 응모하게 된 계기를 듣다보면 그의 조선민족에 대한 깊은 애착의 마음을 엿볼 수가 있었다.

“일본경제문화교류협회와 단동시조선족련합회는 오래전부터 친선교류가 많았던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도쿄행사의 소식을 듣고는 한달음에 달려와 일본에 계시는 조선족분들을 만나뵙고 싶었고, 세계조선족단합을 위해 힘써주시는 경제문화교류협회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노래를 좋아하는것은 사실이지만, 대회수상에 대한 욕심보다는 전세계조선족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회라고 생각하니 너무 가슴벅차 바로 응모했던 것 같습니다.” 

 

그의 도전곡인 “산간의 봄은 좋아”와 본선에서 부른 “칠갑산”을 들어보면 목소리에 강인함을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울림을 주는 발성과, 진심을 꾹꾹 눌러담은 목소리는 화려한 테크닉없이 그 목소리 자체만으로 많은 관중들과 심사위원의 심금을 울렸고, 우수상이라는 영광을 차지하게 된게 아닌가싶다.

수상소감에 대해 여쭤보았을 때는 “저는 그저 조선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여한것뿐인데 이렇게 상까지 받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전세계조선족분들이 함께할수 있다는것에 감사하고, 가슴 벅차고, 앞으로도 자주자주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상에 대한 감사와 민족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3. 마음을 담은 예술의 표현-한복
가수라고 불려도 전혀 손색 없을 법한 그는 사실 한복전문기업을 운영하고있다. 직접 디자인한 한복을 자신의 공장에서 제작하여 한국 등 해외에 수출하며 한복을 세계에 알리는 일에 종사하고 있다. 조선민족전통을 이어가는데 관심이 많은 그는 “좋아하는 것으로 먹고 사니 참 보람차고 행복합니다”라고 전하 듯 그 목소리와 웃음소리에는 쾌활함과 유쾌함이 담겨져 있었다. 

한복에 대한 깊은 애착으로, 이번 노래자랑대회 본선 무대에서도 직접 제작한 한복을 무대의상으로 준비하여 관중들에게 민족의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한복보다는 양복을 선호하는 요즘시대에, 우리민족전통을 고스란히 담은 한복을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표현까를 항상 고민한다는 그, 어쩌면 그에게 한복은 민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예술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을 것도 같았다.

4. 오늘도 민족을 담아내다
도쿄에서 열린 세계조선족노래자랑대회에 참가하면서 그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했다고 한다. 일본을 방문한 그는 노래자랑대회 이외에도 도쿄포럼 등 많은 일정에 참석하여, 세계흐름에 대해 요해하고, 단동과 일본의 비지니스 창출기회에 대해 이야기하였고, 단동과 일본의 활발한 친선교류를 더 끈끈히 이어갈 계획을 논하는 등 유익한 시간들을 가졌다.

왼쪽부터 단동시조선족총상회 전순희 수석부회장, 김현국 가수, 홍성길 가수, 김경민 가수,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명예회장,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한걸 회장
왼쪽부터 단동시조선족총상회 전순희 수석부회장, 김현국 가수, 홍성길 가수, 김경민 가수,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허영수 명예회장, 연변조선족기업가협회 한걸 회장

그의 앞으로의 꿈을 물어봤을 때는 “세계각지의 조선민족이 모두 잘 단합되여 앞으로 힘차게 나아갔으면 더 바랄게 없겠습니다. 저 또한 단동에서  조선민족의 전통을 이어가는데 앞장서서 힘쓰고 싶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강인한 강물에 비친 그림자 위로 민족의 단단함과 희망의 미래가 피어나고 있다. 그 희망을 피우는 시작에는, 오늘도 민족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바쁘게 땀흘리고 있는 그가 살아가고 있다.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