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공>시(打工诗) 대표작인  <그 자리에>,  <나도 사랑시를 쓰고싶다만>, <나는 쇠가루를 마신다>, <망치와 마우스> 등으로 중국조선족 시인들 가운데서 '망치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림금철 시인(재한동포문인협회 부회장)의 동시집 <아기 봄>이 2024년 새해 벽두에 연변대학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었다.

연변대학출판사에서는 국가 신문출판서의 지시에 따라 1980년부터 2022년 사이의 아동작품들을 묶어 전국 출판사 항목도서인 <중국 당대 100부 원작아동문학선집>을 출판중에 있다.

연변대학출판사 조선문편집부는 상급에 의견을 제기하고 토론한 결과 이 100부 가운데서 우리 중국조선족 당대 아동문학작품집 50부를 넣기로 결정하고 이 편집임무를 연변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에 맡겼는데 여기에 림금철 등 여러 아동문학 작가들의 작품이 선정되여 동시집 '아기 봄'도 출판하게 되었다. 이는 우리 민족아동문학을 세상에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림금철 시인 
림금철 시인 

이 책은 국가 신문출판사의 항목도서인바 국가의 지원으로 무상출판되었다.

림금철 시인의 동시집 '아기 봄'에는  100여수의 재미있고 재치있게 쓰여 진 동시들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따른 그림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림금철 시인의 문학인생에 또 다시 봄이 오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림금철 시인의 동시집 '아기 봄'에 수록된 대표시 몇 수를 싣는다.  

 

아기 봄

 

엉기엉기 기어온다
아기 봄

어느 엄마 낳고 갔나
갓난 봄

먼지도 때도 없는
햇봄


병아리

 

큰 꿈꾸며
태여나 보니

봉황새가 아닌
뺙뺙 병아리

병아리면 어떠랴
봉황새만 난다더냐

오늘도 날고파
파닥이는 그 모습


인사

 

검은 줄 고웁다
노오란 다람쥐

가랑잎 덮어쓰고
눈물만 또로로

마주 오는 나를 보고
반가웁다 손 젖더니

요리조리 쪼르르
숨박꼭질 하잔다

낙엽

        

한 뿌리로
한 피줄로 자란 
형제자매들

살아서 쳐다만 보다
죽어서라도 서로
안고 뒹굴어 보자


참아야지

 

하학시간 됐을 텐데
선생님은 참

두 눈은 오뚝해서
선생님만 딱

그래도 귀에는
들려오는 말 없고

빨그락 빨그락
손에 쥔 일원짜리만
구슬피 울고 우네


빌딩

 

한점 위에서
서로 밀고
비비기 싫다

근시안경 걸고
가쁜 숨소리
듣기 무섭다

목을 길게 빼고
산과 물과 꽃을
피타게 피타게
불러본다


림금철 프로필

필명 김택
연변작가협회 아동분과 회원
재한 동포문인협회 부회장
한국 문인협회 회원
연변문학 문학상, 백두아동문학상, 동포 문학 대상 등 수상
동시집"이슬", 시집 "고독 그리고 그리움"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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