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업 시인  전 길림시조선족문화관 관장

제42장 인과와 양면성

원문:

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

萬物負陰而抱陽,衝氣以爲和.

人之所惡,唯孤,寡不谷,而王公以爲稱,故物或損之而益,或益之而損.

人之所敎,我亦敎之,强梁者,不得其死.吾將以爲敎父.

원문번역: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세상 만물을 낳았노라.

만물은 음(陰)을 등지고 양(陽)을 안거니 음양(陰陽)이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루게 되더라.

어려서 부모를 잃음을 고(孤)라 하고, 중년에 배우자를 잃음을 과(寡)라 하고, 품행이 좋지 못한 사람을 불곡(不谷)이라고 해서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부르는 것을 싫어하지만 왕공(王公)들은 이로써 자기를 자칭(自稱)하더라. 이는 세상의 이치가 빼앗아 내어 더해주기도 하고 더해주어 빼앗아 내기도 하기 때문이니라.

남들이 가르치는 바를 나도 가르치노니 억지를 쓰고 행패를 부리는 사람들에게 좋은 결과가 따를 수 없으니 나는 이로써 세상의 가르침을 삼노라.

풀어보기:

파급효과(波及效果)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 발생한 다음 생각 밖으로 왕청같은 데까지 그 영향력이 미쳐 생각밖의 결과를 초래한다는 말이다.

어떤 일이든지 여러가지 요소가 작용하여 발생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이치이다. 그러나 그런 요소들은 눈앞에 환히 보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요소들은 보이지 않게 작용을 하고 어떤 요소들은 작용을 하지 않는 듯 하면서도 작용을 하고 어떤 요소들은 사건이 발생한 얼마 뒤에야 생각밖으로 작용을 하게 되기에 제때제때에 포착하고 상응한 대책을 대기가 힘들다. 사장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하나가 바로 남들이 보아내지 못한 이런 요소들을 보아내고 그에 상응한 대책을 미연에 준비하여 대처하는 것이다.

이런 파급 효과는 회사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경우도 있고 회사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요소든지 그것이 절대적으로 회사에 유익하다거나 회사에 불리하다는 한마디나 2원론적인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우며 유익한 작용을 하던 요소들이 불리하게, 또는 불리한 요소들이 어느 순간에는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게 되는 것이기에 판단의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며 따라서 그만큼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모든 사물은 양면성(兩面性)을 가지고 있다는 게 오늘의 기본 상식임은 누구나 다 아는 바이다.

회사가 잘 되어 나갈 때 사장이 알아야 할 바는 회사가 잘되어 나간다는 결과가 아니라 그런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는 과정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잘되어 나갈 수 있도록 작용하는 요소에 대한 인식, 그리고 잘되어 나가는 과정에 숨어 있는, 앞으로 회사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오늘의 흥성은 내일의 패망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회사가 폭발적인 성장을 함으로 패망에 이른 기업들은 수도 없이 많으며 지어 글로벌 회사들에서마저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회사가 잘된다고 기고만장해서 폼이나 잡는 것은 사장으로서는 금물이다. 회사가 잘되면서 회사 내부에 잠재해 있던 불리한 요소들이 겉으로 드러나면서 작용하기 쉬우며 회사가 잘되면서 회사 외부에서 보이지 않던 불리한 요소들이 금방 회사에 덮쳐드는 경우가 있다.

사장이 해야 할 바는 바로 이런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잘 잡아내고 이런 요소들을 하나하나 정리하여 회사에 유익한 작용을 하도록 배치하는 것이다.

키워드:

道生一.一生二.二生三.三生萬物: 도(道)가 하나를 낳고 하나가 둘을 낳고 둘이 셋을 낳고 셋이 세상 만물을 낳았노라.

시대에 순응하여 회사가 태어난 다음에는 사장 혼자 회사를 운영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 회사는 사장, 직원과 시장이 하나로 되어 잘 어울려 돌아갈 때에야만이 불패의 입지에 설 수 있는 것이다. 회사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은 회사가 태어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기 때문이다. 일단 회사가 만들어 진 다음에는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운행의 엔진이 필요하며 이런 엔진의 추동으로만이 회사는 탄생한 다음 계속 성장할 수 있고 이익과 성장이라는 이 “만물”을 창출해낼 수 있는 것이다.

物或損之而益,或益之而損: 빼앗아 내어 더해주기도 하고 더해주어 빼앗아 내기도 하더라.

준다고 좋아 말고 가져 간다고 싫어 말라는 우리말 속담이 있다. 준다고 해서 꼭 좋은 일도 아니요, 가져간다고 해서 꼭 나쁜 일도 아니라는 말이다.

회사의 경영이 잘된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회사는 잘 될 때가 바로 가장 큰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잘 될 때가 바로 이런 위험한 요소들이 작용을 하기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사장은 항상 눈을 똑바로 뜨고 관리와 업무, 생존과 발전, 과정과 미래의 아주 미세한 요소들마저 놓치지 말고 잘 장악하면서 이런 것들이 모두 회사에 유익한 작용을 하도록 리드해 나가야 한다.(계속)

 

전경업 프로필
전경업, 남, 1959년 흑룡강성 녕안시 출생.자유기고인.
길림시비물질문화유산전문가위원, 길림시제1기사회과학전문가뱅크성원(2018년, 민속문화류).
전문서 “거꾸로보는 도덕경”(연변인민출판사)과 중문시집”2017”(상해문예출판사), “경업의 시”, “아내”, 영문시집《SAFE HARBOR:LIFE WITH MY OLD LADY》(신세기출판사) 등과 번역서 “양극의 현상태”, “당대시경”(공역), “은신술”, “항복기심”, “선용기심”, “무주기심” 등 50여권이 있음.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