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대식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행사 중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협력' 슬로건이 적인 프랜카드를 들고 "우리는 하나다! 유라시아 평화협력! K-문화로 파잍팅!"을 외치며 단체기념사진을 남겼다.
22일 오전 국회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발대식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행사 중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협력' 슬로건이 적인 프랜카드를 들고 "우리는 하나다! 유라시아 평화협력! K-문화로 파잍팅!"을 외치며 단체기념사진을 남겼다.

지난 2월 22일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시민단체 대표 임채완 공동추진위원장(재외동포정책연구원 원장)은 선언문 발표를 통해서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 - K-CULTURE with 유라시아’ 슬로건으로 하여 고려인 동포 사회뿐만 아니라 중국동포, 사할린동포, 세계한인사회가 다같이 참여하는 무대를 만들고 대한민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함으로써 700만 재외동포와 국민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발대식에는 추진위원회에 함께 하기로 한 국내 70여개 동포,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충북 제천, 경북 경주, 전남 광주, 경기 평택 등 각 지방에서 활동하는 동포지원단체  등 14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발대식은 최상구 KIN지구촌동포연대 대표의 사회로 추진위 고문을 맡은 이부영 전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과 국회의원 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인사말에 이어 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 참석해 축사를 해주었고, 주관단체 (사)너머 신은철 이사장과 대한고려인협회 노송달 회장, 장류보미르 전 러시아 의원이 인사말을 하였다. 

특별히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에는 중국동포단체들도 참여했다. 중국동포단체를 대표해 장경률 삼강포럼 공동대표(연변일보 전 논설위원)가 인사말을 남겼다. 

 (사)너머 신은철 이사장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부영 전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   
 (사)너머 신은철 이사장서정숙 의원(국민의힘)이부영 전 러시아한인이주140주년 기념관 건립추진위원장, 김경협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송달 대한고려인협회  회장, 장류보미르 전 러시아 의원, 장경률 삼강포럼 공동대표(연변일보 논설위원)
노송달 대한고려인협회  회장, 장류보미르 전 러시아 의원, 장경률 삼강포럼 공동대표(연변일보 논설위원)

재외동포청 이기철 청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축전을 보내주고, 김창규 제천시장, 하병규 주블라디보스톡 영사관 총영사, 김니꼴라이빼뜨로비치 연해주고려인민족문화자치회장은 영상축사를 보내왔다. 

이어 임채완 공동추진위원장의 선언문 낭독과 김영숙 (사)너머 사무처장이자 안산시고려인문화센터 센터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윤미향 동북아평화연대 이사가 사업계획을 발표하였다.

축하공연도 있었다. 우즈벡키스탄 출신 고려인 가수  리사샤 (한예종 연기학 석사과정)는 88서울올림픽 주제곡인 '손에 손 잡고'를 선곡으로 불러주고 이어 김강곤 아코디온연주가와 호흡을 맞춰 아리랑을 불렀다.  

이번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협력- K-Cultuer with 유라시아"이다. 참가자들은 슬로건이 적힌 플란카드를 손에 들고 "우리는 하나다! 유라시아 평화협력! K-문화로 화이팅!"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추진위는 러시아 연해주와 국내 전국 각 지역별 기념사업 추진위를 구성해 기념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날 참석 주요 인사는 김성곤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일감 스님(대한불교조계종 백년대계본부 사무총장), 이상수전 연해주한인회 회장, 권경석 전국사할린귀국동포연합회 회장, 도재영 전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김원식 원로 목사(방통대 전 총장), 이형모(재외동포신문 대표), 임영상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 유은재 빅토르최기념사업회 대표,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이효정 세계한인여성협회, 김훈 유로저널 표 등이 참석하고 충북 제천시에서는 정길영 미래정책과장과 임정호 미래전략팀장이 첨석했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고려인, 사할린, 중국동포 단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자리였다는 점은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임채완 공동추진위원장(재외동포정책연구원 원장)이 추진위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임채완 공동추진위원장(재외동포정책연구원 원장)이 추진위 발족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선언문 전문】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발대식선언문]

‘유라시아 평화협력은 세계 한인 네트워크으로부터’ K-CULTURE with 유라시아

 

전세계 700만 재외한인사회의 역사적 모태가 되었던 연해주 한인이민사는 우리 민족은 물론 유라시아 공동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평화·번영에 있어 상징적 의미가 매우 크다 할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사)동북아평화연대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사회단체와 정부는 2004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고려인 이주 140주년 기념관(고려인문화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2014년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 ‘유라시아 자동차 랠리 평화 대장정’ 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10년이 지난, 2024년 올해 많은 시민사회단체는 이 어려운 ‘역사적 전환점’을 맞아 160주년 기념사업을 국민과 세계한인이 함께 추진하고자 합니다. 올해의 사업은 러시아 연해주뿐만 아니라 세계 한인사회, 대한민국 정부, 전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하기로 하였고, 앞으로 더 많은 단체들이 더불어 함께 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행사는 시민사회단체, 학계 등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글로벌 민족네트워크와 동반성장, 문화교류와 세계시민, 유라시아 평화와 협력 등 전 지구적 가치와 아젠더를 공유하고 확산시킬 것입니다.

2024년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의 핵심은 ‘세계 고려인/한인 글로벌 네트워크의 활성화’이고, 대회 슬로건은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와 문화로 유라시아 평화 협력’으로 했습니다.

우선 대회 명칭은 ‘고려인 이주’에서 ‘고려인/한인 이주’로 변경했습니다. 1863년 조선인 농가 13가구의 연해주 이주와 정착은 근현대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한인 이주의 첫 시작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고려인을 포함한 재외동포는 과거 살기 어려워서 먹고 살기 위해서 또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로 이주해 디아스포라의 삶을 살아야 했다면, 지금은 모국 사회와 연계해 경제·문화 교류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자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코리안 네트워크를 이루어 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큰 경제·문화 공간을 갖게 되어 글로벌 중추국가로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세계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700만 재외동포는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며, 동시에 세계 평화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입니다. 우리의 공동 문화 자산인 K-컬쳐, 한류가 자랑스럽게도 세계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는 문화로 세계의 평화와 협력을 이루어 나가는데, 역할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게 됩니다.

이에 유라시아의 평화와 협력을 이끌어 내자는 취지에서 ‘K-Culture with 유라시아’를 올해 160주년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기념식, 포럼 및 세미나, 문화공연과 전시회 등을 펼치고자 합니다.

지속가능한 재외한인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세대 한인들의 관심과 참여가 매우 중요합니다. 이에 이번 행사는 특히 차세대들이 한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자긍심과 역할을 일깨울 수 있는 참신한 콘텐츠도 선보일 것입니다.

2024년을 맞아 개최될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은 우리의 문화로 한반도와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이 꽃피울 수 있는 씨앗을 심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또 10년 후 현재 이 자리를 빛내주시고 있는 많은 내빈들께서 ‘한인 이주 170주년 기념행사’를 함께 준비하고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22일

고려인/한인 이주 16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출처 : EKW이코리아월드(동포세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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