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삼의 중국문화풍경
상하이는 20년대부터 원앙호접 鸳鸯蝴蝶 파 문인, 숙녀들이 모여든 곳이다. 상하이 남성들은 지취금미 纸醉金迷 - 호화롭고 사치스런 생활에 빠져버리다-의 존재로서 시대의 앞장에는 거의 서지 않으나 글 쓰고 평하기는 좋아한다. 중국의 ‘4인방’이라고 불리어진 반당집단의 일원인 요원왠(姚文元-요문원)은 중국제1필 筆로 인정받았었다. 상하이에서 출세하였던 것이다. 정면인물로는 위치유위(余秋雨-여추우, 중국당대 산문가, 대표작 ‘문화고여’文化苦旅가 있다.
상하이 남성들은 집울타리형이다. 남편은 주방에서 요리를 하고 아내는 객실에서 한담한다. 아내의 눈빛 하나가 남편을 좌우지 한다. 또 상하이남자들은 물질형이다. 특히 오늘날 세계금융 중심으로 발돋움 하고 있는 상하이에서 남성은 부지런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꽝뚱(廣東-광동)은 중국 개혁개방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지역이다. 더욱이 지리상에서 항구를 끼고 있어 중국 최초의 무역인으로 등장하였으며 외부와의 상업거래가 끊어지지 않았고 그래서 광동사람은 장사에 일찍 감치 눈이 트이었다. 게다가 90년대 초에 행운이 또 찾아와 그야말로 돈이 돈을 버는 격이 되었다.
잔머리를 굴리려면 꽝뚱 남자를 상대하지 말아야겠다. 체구는 작은 편이나 속계산은 너무나 빨랐다. 또, 부지런하기로 소문났다. 아침 6시면 거리에 행인이 가득하다. 이 시간대면 다른 도시에는 청소부들만 있을 뿐이다. 꽝뚱에는 하루에 20시간 일할 수 있는 남자들이 있다. 빠른 절주를 즐기고 돈벌이에는 정신이 없다. ‘여자를 남자로 쓰고 남자를 기계로 쓴다. 기계가 고장 나면 고치면 그래도 쓸 수 있다’ 꽝뚱 남자들이 늘 하는 말이다. 하지만 떠도는 글에서 보면 꽝뚱이란 이름과 걸맞지 않게 쭝싼(中山-중산)대학은 전 중국에서 가장 느슨하고 놀기 좋은 대학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