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추위의 시련이 언제 있었나 하듯이 바야흐로 불어오는 봄바람과 더불어 해외 흘렀던 우리 동포들에게 심금을 울려주는 "재외동포법"개정안이 드디여 탄생하였습니다.동포법이 개정되여 새로운 모습으로 태여나 전례없던 혜택이 주어진것만으로 축하할만한 경사라 인정하면서 과연 그 동포법의 실태가 이 지구촌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는지 조심스럽게 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10여년전 한중수교 이후부터 중국에 있는 우리 조선족들이 한류에 휘말려 한국으로 대거 몰려오기 시작하여 오늘의 한국에 10만명이 넘는 동포사회를 만들었고 그때서부터 조선족들은 알게 모르게 한국에서 동포사회의 역사를 엮어가며 둥지를 틀었다 아울러 동포사회에서 희극과 비극이 한국 무대에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무대에서의 연기는 천태만상이였다 그동안 한국에서 행운스럽게도 운명의 전환점을 찾아 인생에 황금빛을 뿌리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또한 내생에 지워버릴 수 없는 눈물겨운 가슴 아픈 사연들로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린격이 되여 딱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는 우리 동포들이 오래동안 같지 않은 사회제도에서 자란 이유로 한국사회 생활이 잘 적응되지 않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국정부가 재외동포에 대한 특히 중국과 러씨야에 있는 동포들에 대한 불공평한 법과 제도에 큰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10여년전 한중수교전에 한국에 들어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현재까지 머물고 있는 분들도 적지 않다 그중 몇몇사람들을 직접 만나 지금까지 들어가지 않고 체류하는 이유를 물었더니 그들의 중국에서의 생활기반이 거이
무너졌고 반대로 한국에서 생활기반이 새롭게 마련되여 이제는 도저히 중국복귀가 어렵다고 말한다 그리고 4년에서 6년사이에 있는분들과 실태를 조사해본 결과 그들중 대부분이 거액의 빚을 내여 한국에 들어와 이제 겨우 빚을 갚고 가정에 조금 도움이 될가 하는데 이렇게 돌아가면 그동안 고생한 보람은 곧 수포로돌아갈 것이라고 하소연한다 특히는 그중에서 체류기간은 4-6년이 되지만 임금체불,산재,병치료,입원치료중인사람,사기피해 등 원인으로 아직 빚도 채 갚지 못하고 몸만 망가져있는 상황에 어떻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냐고 억울함을 호소하였다 그렇다면 그들이 이런 딱한 처지에 놓인 그본적인 문제는 무엇인가? 물론 그들의 개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한국정부에서도 알심들여 검토해볼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 여직것 가만 내버려두다가 겨우 몇달이란 시간을 앞두고 출국날자에 못을 박는 정부도 참 야속하다 제도 도입이라고 무작정 몽둥이를 휘두르며 강제추방을 강행하지 말고 진정 동포들을 불쌍히 여긴다면 실태파악을 보다 확실하게하여 그들에게 살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식이 잘되면 부모가 기뻐할것이고 해외동포 잘되여 고국 또한 자랑스러울것이 아닙니까!
나라에서 새로운 제도를 세우는것도 어렵겠지만 한 가정이 깨여지면 그 후과는 상상하기 어렵다 나라제도 도입도 중요하겠지만 민심살피고 동포사회를 살리는 일도 소홀히할 수 없는 엄숙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라의 제도가 개개인의 사정에 메여서는 아니되겠지만 백성이 없는 나라 어디 있고 동포없는 고국 또한 어디에 있겠습니까?무식한 견해인지는 몰라도 나라에 법이 먼저 존재할것이 아니라 그 나라를 지탱할 백성이 있기에 그 백성들을 위해 나라의 법이 만들어져야 하는것이 아닌가 생각한다.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나라의 법도 사회발전에 의해 부단히 변화되여야 한다 사람이 살면서 꼭 필요로한것을 말이 되게 만들면 법이되는 법이지 아우성치는 동포들에게 그들에게 절실히 필요로하는 그 무엇이 만들어져야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촉각을 다툰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일제시대에 어려운 국난이 없었다면 우리의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는 살 길을 찾아 피눈물 뿌리며 정던 고향을 떠나 타향으로 가지 않았을것이며 오늘날 동포들이 고국이라 찾아와 잘 살게 해달라는 애원도 없을것이다 "독립운동"은 물론이고 눈물로 엮어진"눈물젖은 두만강","이별의 부산항","목포의 눈물"등 뼈아픈 수많은 노래들의 역사적인 배경으로 인한 산물이 바로 오늘의 해외동포들이다.반만년을 살아온 우리 한민족 恨도 많고 눈물도 많았다 보시다싶이 분단의 아픔은 아직까지도 지속되고 있다.언젠가는 한반도가 통일이 되여 한많은 이 세상 離散의 지연에 종지부를 찍어야할것이다.
"재외동포법"개정안이 세상 빛을 보게되면서 보다 많은 혜택이 동포들에게 웃음꽃을 피워주리라 생각하는 한편 아직 동포사회를 철저하게 개선하고 구제하기엔 미비한 부분이 많으리라 생각한다."재외동포법"개정안도 마치 폭발하는 화산처럼 빛과 열을 동반하여 솟구쳐 흘러나오는 룡암처럼 강산의 낡은 모습을 뒤덮고 새로운 모습을 창조하는 계기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농부가 가을의 풍성한 결실을 얻고자 이른봄부터 농토를 열심히 가꿔가듯이 "재외 동포법"도 앞으로의 시행과정에서 보다 실효성이 있는 법으로 다듬어져간다면 우리 한민족이 강한 자세로 세계정상에 설 날도 멀지 않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천신만고끝에 다시 태여난 "재외동포법"이 밝은 빛을 뿌릴 때까지 험난한 길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천지를 진감하는 동포들의 페부에서 터쳐 나오는 환호의 목소리가 세상 끝까지 길이길이 메아리쳐가리!!!!!!!


2004년02월11일
Amateur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