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삼의 중국문화풍경

중국어 ‘세허우위(歇后语-헐후어)’라면 한국의 속담과 비슷하다. ‘세허우위’는 앞, 뒷부분으로 나누는데 대체로 앞은 비유어이고 뒤는 그 비유를 설명한다. 통상 앞부분만 말하면 뒷부분을 세(歇-헐)-정지시키다-해도 본뜻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세허우위라고 부르기도 한다,
‘헐후’ 단어는 당나라시기 처음으로 문헌에 나타났지만 이러한 언어현상은 일찍 진나라시기 전에 출현하였다. 《전국책. 초책4》战国策.楚策四에는 ‘망양보로, 미위지야’ 亡羊补牢,未为迟也라는 구절이 있는데 오늘날 우리들이 말하는 세허우위와 같다. 세허우위는 문자로 전해진 것보다 민간에서 구두로 전해온 것이 많다.

柴草人救火——自身难保/ 벼짚 허수아비가 불 끄다 - 자신도 보호할 수 없다
瞎子吃馄饨——心中有数/ 소경이가 혼돈자 먹다 - 심중 숫자 있다
哑子吃黄连——有苦无话处/ 벙어리가 황련을 먹다 - 고통을 하소연 할 곳 없다.
猪八戒照镜子——里外不是人/ 저팔계가 겨울 보다 - 안팎으로 사람이 아니다.
兔子尾巴——长不了 /토기 꼬리- 길지 않다

또 어떤 세허우위는 한 개 이상의 뜻으로 풀이 될 수 있다.

大年初一看历书 / 초하루에 달력 보다- 앞날이 길다: 처음부터 시작하다
大雨天上房 / 비오는 날 지붕에 올라가다 - 구멍을 찾다; 힘에 부치다
小脚女人走路 / 족발여인이 길 가다 - 좌우로 흔들리다: 늘이다
老虎头上拍苍蝇 / 호랑이 이마의 파리를 잡다 - 간 큰 사람; 고생을 찾아서 하다
杀鸡取蛋 / 닭을 죽여 알을 꺼내다 - 후과를 생각하지 않는다; 본전마저 잃다
鸭子吞筷子 /오리가 젓가락을 삼키다 - 목이 꿋꿋이 서다; 커브를 돌 수 없다.
十五的月亮 /십오의 달 - 원만하다; 광명정대하다
孔夫子游列国 /공자가 제국을 돌다 - 도리가 가득하다; 상가 집 개
鲁班面前耍大斧 /노반 앞에서 도끼 재간을 부리다 - 자신을 모르다; 노장에 도전장 던지다
沙滩上盖房子 /백사장에 집 짓다 - 튼튼하지 못하다; 오래가지 못한다.
三九天吃冰棍 /삼구날에 얼음과자 먹다 - 마음이 냉해지다; 춥고 더운 것은 자기가 알다

전문가들은 세허우위를 몇 가지 종류로 나누기도 한다. 첫 번째는 해음류, 예로 ‘小葱拌豆腐’- 파로 두부를 무치다-는 <一清(青)二白 designtimesp=367>, 즉 청백하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사실을 비유하는 종류로서 예로 冷水发面 -냉수로 밀가루를 이기다-는 큰 진전이 없다는 뜻이다. 세 번째는 사물을 비유하는 종류로서 예로 棋盘里的卒子 - 장기판의 졸-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는 후퇴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네 번째는 이야기종류로서 예로 曹操吃鸡肋-조조가 닭갈비를 먹다 -는 먹자니 맛없고 버리자니 아깝다는 뜻이다. 다섯 번째는 혼합종류인데 예로 纸糊的琵琶 - 종이로 바른 피바-는 연주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 된다.
세허우위는 언어예술이기도 하지만 일면 말장난이기도 하며 저속이기도 하다. 하지만 독특한 언어현상으로서 중국문화의 또 다른 점을 반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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