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몰라도 중국 사람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면….

중국에서 사업을 하거나 하려는 사람들의 소원이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이승재 꽌씨닷컴(gguansi.com) 대표도 그러했다. 중국에서 사업을 하려고 했는데 중국어가 캄캄했다.

중국인과 전화를 주고받는 것을 생각할 수도 없었다. 우리말을 중국어로, 중국어를 우리말로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번역하는 문자서비스가 절실했다.

그래서 2년여 걸려 만든 것이 꽌씨닷컴이다. 꽌씨는 관계의 중국어 발음이다. 그는 “한∙중간에 언어 장벽이 없어졌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 대표는 “복잡하고 은유적이며 다의적 한글과 중국어, 사투리∙축약어를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번역한다. 자동 번역률이 50%를 넘었다. 중국에 있는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통한 전문 번역사들이 먼저 번역하고, 최종 검수는 한국인이 한다”며

“한∙중 언어문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해외 문자서비스”라고 설명했다. 번역률 99%와 최적의 전송 속도를 자랑한다. 늦어도 5분이면 문자가 상대방에게 도착한다. 서비스 요금은 건당(70바이트) 200원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꽌씨닷컴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뒤, 홈페이지에 떠 있는 휴대폰이나 자신의 휴대폰에 한글로 문자메시지를 입력하고 전송하면 된다. 어떤 종류의 휴대폰에서도 가능하다. 또 메시지를 보낼 때 마다 국가번호를 누를 필요가 없다.

한글로 ‘사랑해’라고 입력하면 중국어로 ‘我爱你’로 자동 변환되어 중국에 있는 수신자 휴대폰에 뜬다. 중국에 있는 수신자가 휴대폰에 ‘我也爱你’라고 입력하여 전송하면,

한국에 있는 수신인 휴대폰에 한글로 “나도 사랑해”라고 뜬다. 문자를 보낸 사람은 번역된 중국어를 볼 수 있는 중국어 학습 기능도 있다. 이모티콘∙벨소리∙사진 등도 주고 받을 수 있다. 문자 메시지를 최대 1000명에게 동시에 발송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중국 비즈니스 파트너를 포함한 사업적 관계에 있는 사람이나 유학생, 조선족 동포들이 많이 이용하지만 펜팔처럼 중국 사람과 문자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지금은 한국과 중화권 3개 국가(중국∙홍콩∙대만)에서만 가능한 양방향 국제 문자서비스이지만, 향후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로도 확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중간 캐릭터, 모바일 게임 등 MMS 서비스도 눈앞에 두고 있다.

양방향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사용 후기들이 올라오고 있다. ‘중국에 가 연락이 끊긴 중국인 아내를 찾았다.’ ‘중국어 잘하는 CEO 눈치 안 봐 일하기 편해졌다.’ ‘멀리 떨어져 있지만 옆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연락할 수 있어 무척 신기해요.’ ‘속까지 후련하다.’

한편 꽌씨닷컴은 10월 한 달간 회원가입과 동시에 2000원 상당의 캐시를 충전해주고, 재충전 고객에게는 20%의 보너스 포인트를 지급한다, 사용 후기를 남기면 매월 추첨하여 다양한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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