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삼 - 중국문화풍경

중국인의 가장 큰 명절은 당연 춘절, 즉 구정이다. 하지만 구정이 한 개월 지난 음력 2월 2일은 민간에선 용이 머리를 드는 날인 ‘룽타이터우’(龙抬头-용대두) 명절로서 이 날은 돼지머리고기를 먹는다.

고대에서는 쭝허제(中和节-중화절)이라 불렀다. 천상에서 구름과 비를 관리하는 용왕이 머리를 쳐드는 날이라 한다.

‘2월 2일 용이 머리 든다‘는 설은 중국 고대천문학과 연관된다. 고대 중국에서는 28숙宿으로 일월성진의 위치를 표시하고 계절의 바뀜을 판단하였다. 2월에 접어들어 봄바람 인후 황혼 때면 ’용각성‘ 龙角星이 동쪽 지평선 위에 나타남으로 ’용대두‘라고 했다. 천상의 용이 머리를 쳐들면 새 봄이 찾아오고 더불어 우수가 많아지며 밭갈이가 중국의 남방에서 북방으로 이어진다. 이날을 춘룽제(春龙节-춘용절)라고도 불렀다.

음력 2월 2일 이날, 북방에서는 아침에 설 떡, 돼지머리 고기를 먹는다. 남자들은 이발하지만 여자들은 바느질을 안 한다. 또 우물도 깃지 않는다, 용머리가 흔들린다는 미신이다.
이런 전설이 있다. 무측 황후가 제왕이 된 후 옥제는 3년 동안 인간에 비가 오지 못함을 명하였으나 옥용(玉龙)은 가만히 비를 내려 보냈고 하여 천궁의 한 큰 산 밑에 눌리게 되었다. 옥제는 산 아래에 비석을 세우고 금두개화金豆開花 때 아니면 다시 릉소각凌霄阁에 돌아오지 못 할 것이라고 적었다. 사람들은 용왕을 구하기 위하여 금두를 사처에서 구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듬해 2월 2일 이날, 옥수수 종사를 말리다가 노란 옥수수 알이 금두 같음을 깨달았고 옥수를 닦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매년 2월 2일이면 옥수수를 튀김을 민속으로 전해졌다.

백성들은 이날에 또 밀가루 국수, 춘빙(春饼-춘병)을 먹고 강냉이도 튀긴다.
동지에는 훈뚠(馄饨-혼돈)을 먹는 풍속이 있다. 일찍 남송시기 린안临安 사람들은 훈뚠를 먹었다. ‘동지에는 훈뚠을 먹고 하지에는 가루국수를 먹는다’ 冬至馄饨夏至面란 말과 같이 강남에서는 동지에 탕왠(汤圆-탕원)을 먹는 풍속도 있다. ‘가가도미작탕원 지시명조동치천’ 家家捣米做汤圆,知是明朝冬至天-집집마다 쌀을 찧어 탕왠을 만드니 내일 아침이면 동지임을 알다. 탕왠은 백성의 명절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또 ‘탕왠을 먹으면 한 살 먹는다’는 민간속담도 있다.

북방의 적지 않은 지방에서는 동지에 개고기나 양고기를 먹는 풍속도 있다.
그리고 음역 7월 7일 칠석에는 콩과 쌀가루를 빚아 많은 쵸스(巧食-교식)를 먹고 8월 15일 추석에는 월병을 먹는다. 최초 월병은 가정에서 만들었으나 현대는 전문 업체에서 제조한다. 이외, 청명에는 삽류揷柳-버들가지를 꼽다-하고 9.9중양절에는 등고登高-높은 곳에 오르다, 상국賞菊-국화감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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