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주조례》제69조에 따르면 《자치주 자치기관에서는 여러 민족 간부들이 서로 언어문자를 배우도록 교양하고 고무하여야 한다. 한족간부들은 조선언어문자를 배워야 하며 조선족과 기타 소수민족간부들은 본민족언어문자를 사용하는 동시에 전국에서 통용하는 표준말과 한어를 배워야 한다. 자치주의 국가사업일군이 조선어와 한어 두가지 언어문자를 능란하게 사용한다면 마땅히 표양하고 장려해야 한다.》고 명확히 규정하였다.

《조례》에서는 이렇게 명확히 규정하였지만 각급 정부기관의 일상사업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 조선족이 한어를 배우는데는 아주 열정적이지만 상대적으로 한족을 망라하여 비조선족공무원이 조선어를 배우는데는 어덴가 소홀히 하고있는 실정이다.

해당 부문으로부터 알아본데 의하면 각 현, 시를 망라하여 연변의 각급 정부기관에서 비조선족이 조선어를 배우기는 10년전에 한번 있었고 그후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이 10년동안에 비조선족공무원이 많이 바뀌였겠는데 그럼 그들이 다 조선어를 알아서인가? 그렇지도 않다.

경제의 기초는 문화이고 문화의 기본은 언어문자라고 한다.하기에 경제를 틀어쥘 때 문화를 잊어서는 안된다. 지난세기 90년대초 중한수교가 이루지고 량국간의 경제문화교류가 활발히 전개되면서 전국 각지에서는 한국어를 중시하고 열심히 배우는 열조가 줄기차게 일어났다. 전국의 수십개로 헤아리는 대학에서 한국어학부를 설치했으며 한국어나 조선어 강습반같은것은 수도 없이 열렸다. 바로 이 시기에 우리 연변은 독특한 지리적우세와 조선족의 혈연적우세를 빌어 조선, 한국과의 경제무역합작을 줄곧 추진하여왔는바 지금 연변에 정착한 한국기업은 전반 외자기업수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차지하고있으며 단 연길시에 거주하는 한국인만 해도 1만명이 넘으며 해마다 한국에서 오는 한국관광객도 연인수로 수십만명에 달하고있다.

가령 비조선족공무원들이 조선어를 어느 정도 안다면 외국과의 접촉과 교류에서 이를 통해서도 중국의 소수민족정책이 얼마나 잘 관철되는가를 직접적으로 보여줄수 있었을것이고 또 언어문자가 서로 통해서 상호간의 리해를 돕고 구체 여건처리에서도 소통이 잘되여 지금보다 더 훌륭한 성과를 따낼수 있었다 해도 괜찮을것이다.

80만명 조선족이 거주하는 연변은 전국치고 조선어를 배울 환경이 제일 좋다. 또한 조선, 한국과의 경제문화교류가 활발한 연변에서 마땅히 그 어느 지역보다도 조선어를 배우는 열조를 일으켜야 하나 현실을 살펴보면 거의 실망적이다.

연변에서 비조선족국가사업일군으로 말하면 조선어는 알아도 되고 몰라도 되는것이 아니라 마땅히 구비해야 할 기본조건의 하나로 삼아야 할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조선어를 배우는것을 강조할 문제는 한족간부들이 중시해야 할 문제로 보면서 조선족간부들은 뒤공론만 하고 앞에서 말하기 저어하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무릇 연변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연변조선족자치주 언어문자사업조례》를 준수해야 한다. 이는 어느 민족이 강조할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일이다. 그런즉 연변주정부에서는 이에 중시를 돌리고 적극 집행해 나가야 하며 관철해나가야 하며 국가사업일군이라면 솔선적으로 이를 집행해야 하며 립법감독부문에서는 철저히 감독하여야 한다.

우리는 연변건설에서 흔히 연변특색을 강조하고있다. 연변특색의 중요한 하나가 바로 조선족문화특색이다. 조선족문화특색을 알아야 그것을 살릴수 있는데 그것의 가장 기초적인것이 바로 언어문자를 장악하는것이다. 조선어를 배우는것은 생활의 수요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경제사회문화를 발전시켜 새 연변을 건설함에 있어서의 중요한 사업임을 모든 사람들은 명기해야 할것이다.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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