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우리를 찾아온 것인가

    ▲ 해운대에서 맞이하는 일출

우리가 새해를 맞아온 것인가
그므린 시간의 그림자를 지우고
또 하나 세월에 <ㅡ>를 그으며
새로운 일력이 년륜의  해살을 쫙 펼친다.

새해는 새롭기에 어찌해도 환희로운것
새해의 의미는 희망과 점철되여
희망을 놓아버리고는 새해를 말할수없다

멀리 대양건너 싸늘한  한파에
온 지구촌이 침몰할듯 기우뚱거리는데
불안의  그림자는 어디에도 비껴와
누가 으슥한 구석에서 절망하고 있는가?!
 
설사 이대로 어느 곳의 기계가 멎어서고
배가 출항을 거두고 물건이 산더미로 쌓인다해도
우리들의 주머니가  잠시 홀쭉해 진다 해도
결코 놓을수 없는 새해 희망의 끈이여

기나긴 력사의 질곡을 헤쳐 천신만고
이제  지평이 보이는 높은 언뎍에 올라섰기에
<절망>이란 이 가슴쓰린 글자를
우린 우리의 행보에서 말끔히 지워버려야 한다

불안에 떠는 그림자를 낡은 일력장과 함께 떠나보내고
새해는 보다  착실한 희망으로,몸가짐으로ㅡ
새로운  바람에 마른  령혼을 적셔
불안의 어둠을 해빛으로 가시며
위기를 딛고 희망으로 일떠서자ㅡ

희망은 우리의 그 무엇보다 넉넉한 재부
희망을 먹고 희망을 키우며   희망을 살찌워
새해는 오로지  희망으로 부풀릴
또 하나의 우리의 장려한 리정표다!

2009,1,1아침

강효삼 : 중국 헤룽쟝 저명한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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