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10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 편지사연.. 1. <초담배 향기> (여, 50대) 5/10 화  

박춘화, 중국 하북성 삼하시                                    

  하얀 베적삼에 가리마머리 은비녀 꽂으신 나의  할머니는 170가구 모여 사는 마을에서 유일하게  초담배  피우시는 여성분이었습니다.

(박춘화 독백) 할매는 여잔데 왜 담배피우지?

천진한 어린 손녀의 야릇한 눈길 의혹 담긴 질문에 할머니의 이야기 주머니 속 피멍든 사연이 상처뚜껑을 열고 쏟아져 나왔습니다.

  15살 어린 나이에 누이바꿈으로 삼십여 세 되는 할아버지한테 시집오셔서 아들 딸 셋 낳고 생활하셨다고 하십니다.40세 나이에 악마 같은 폐결핵 병으로 큰딸가족 세 명과 시집 아니 간 17살 꽃나이 둘째딸까지 한해에 잃게 되어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 슬픔과 애절함을 달랠 길 없어 할아버지의 초담배를 가만히 훔쳐 피우기 시작했고 초담배는 할머니의 외로운 아픈 마음을 달래는 진통제로 되었다고 하십니다.자식 잃은 고통과 슬픔, 외로움과 그리움을 달래는 초담배 연기는 할머니의 가슴을 새까맣게 태워버렸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신 초담배는 할머니의 유일한 진정제였고 생명수와 같아서 손에서 떨어지질 못했습니다. 1992년 84세 고령으로 세상 뜨시기 직전까지 할머니는 사십여 년 동안 초담배를 하루도 빠치지 않고 피우셨습니다. 기쁨도 슬픔도 외로움도 그리움도 모두 하얀 초담배연기로  할머니 영혼의 꽃송이로 피어나서 하늘로 날아 올랐습니다. 

  저의 기억에 제일 생생한 것은 비 오는 날. 희뿌연 하늘을 바라보며 명상에 잠기신 할머니께서 푸푸하시더니 한꺼번에 담배 연기를 하늘로 날려 보내셨습니다.

(할머니) 에이휴... 하늘도 무심하지. 왜 나를 데려 안 가고 죄 없은 내 자식들을 데려갔는지?...

그날 할머니의 거칠거칠한 손은 몹시 떨고 있었습니다.어린 나이에도 평소와 다른 할머니 이런 모습에 나도 덩달아 소리 내어 엉엉 크게 울고 말았습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할머니의 초담배 연기가 싫지 않았고 초담배 피우지 마시라고 한번도 권고하지 않았습니다. 초담배 피우시는 깊은 사연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초담배가 할머니의 그리움과 아픔을 달래는 만능 약임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요즘 청명절 다가오니 할머니 생각이 더 간절하여 집니다.  

  하얀 꽃송이 구름송이 피우시며 하시는 축복소리 방불히 들려옵니다.악마 같은 코로나 꼭 이겨내고 모두들 무사 하거라! 할머니,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완강한 의력으로  코로나 꼭 이겨 낼 겁니다 ! 이 세월 꼭 웃음꽃 필 것입니다 !

  아, 초담배 피우시는 할머니! 오늘도 그립습니다!


 

▶ 편지사연.. 2. <조선족 풍습> (남, 10대) /  

김재봉,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시조선족제1중학교 고2

  각 민족은 모두 서로 다른 생활 개성과 풍속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들은 바로 오색찬란한 다민족 대가족의 아름다운 색채를 구성하고 있다. 조선족도 삶과 개성을 극대화하는 민족이다.조선족들은 일반적으로 민사 분쟁 방면의 소송에 맞지 않는다.각급 법정, 법원의 권종을 펼쳐, 조선족 당사자들의 민사 사건은 매우 적었다.물론 형사 사건은 별론이다.민사 소송을 하지 않으면, 결코 이 민족 이 법률 무기를 운용 할 것이 부족한 민사 주체의 합법적 권익의 의식이 아닌, 그들 민족 내부에 일종의 자아 갈등과 분쟁의 은성 기제이다.

  조선족은 성격이 직격하고, 성격이 급한 민족이며, 일상생활에서, 서로 부딪치고 부딪치는 것이 자연히 많은 것이 많고 두파혈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관청에 가서 이런 일을 해결하는 것은 거의 없다.오늘 다 끝났는데, 내일 쌍방이 한 조각으로, 술 한 잔 하면 왕왕 연운하다.

  조선족의 경로애유는 이미 천하에 소문난 미덕이었다.세상 세상에 ‘어린이날’과 ‘노인절’을 조선족처럼 놀라게 할 수 있는 어떤 족족들이 땅을 뒤흔든, 더없이 융중하고 열렬하고 유쾌하지 않다.연변조선족자치주, 육일아동절은 ‘대절’이다. 이 날은 전주 인민의 공통된 명절이다. 소년궐에는 공원의 가로수 잔디밭에는 산기슭의 개울의 모래톱이, 곳곳이 모두 명절의 성장을 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이날은 휴일이 아니더라도 각 지도와 모든 인민이 휴일처럼 속되고 있다.화기애애한 친화적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은 큰 즐거움을 얻었고, 성년의 사람들은 다시 한 번 희망의 달콤한 것을 동경하고 있다.

  조선족 노인 '꽃갑' 은 절대 세계에서 가장 성대한 인생 축제이다.매번 이런 의식에 참석해 노인들은 후배들의 무릎 꿇을 접배, 저녁에 공경한 막걸리를 마음껏 마시고 웃음소리에 취하는 분위기 속에서노인의 안상, 그런 만족이 눈물이 든 미소를 남에게 유숙하고 대인에 대한 깨달음을 했다.이런 의식은 사실 긍정과 수확을 대표하는 일의 수확과 한 가지 혈액에서 솟구치는 보은이다.


청취자 참여 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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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서울외국인주민 및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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