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11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 편지사연 1. <생일선물> (남, 10대)

박근식, 중국 흑룡강성 할빈시

사람마다 다 생일이 있다. 그래서 생일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축하를 해준다. 이 세상에 태어난 기쁨 때문일까요? 그럼 친구는 다른 사람으로부터 생일축하를 받은 적이 있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의 생일을 축하해준 적이 있나요? 나는 다른 사람의 생일축하 선물을 사줄 때 별로 비싸지 않더라도 뜻있는 선물을 사준다.

내 생각에 사람은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어린이들은 지금 부모님들께서 힘겹게 벌어온 돈으로 공부하며 생활하고 있다. 때문에 친구 생일에 값비싼 선물을 사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친구에게 선물을 주고 싶으면 자기 손으로 정성 들여 만든 축하카드나 아니면 비싸지 않은 선물을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리고 꼭 돈으로 사기보다는 말 한마디라도 따듯하고 정겹게 해주는 것이 친구의 마음을 더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돈을 많이 써서 산 선물이라도 친구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쓸 수 없게 되므로 낭비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친구들, 친구에게 생일선물을 사주는 것도 좋지만 다정한 말 한마디나 평소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제일 값비싼 선물이 아닐까요?


▶ 편지사연.. 2. <디카시 쓰는 친구 양명금> (여, 0대) 10/11 화

김성옥, 중국 북경시 통주구 

지난해 여름 ,내가 조선족 디카시인 협회 윗채 그룹에 가입하여 우연히 디카시 쓰기 선배이고 또한 디카시 잘 쓰는 양명금 새 친구를 사귀게 되어 개인 위신을 추가하였다. 그 후로 우리는 서로 디카시에 대해 많이 담론하였는데 하루는 친구가 자기 휠체어를 사진 찍어 디카시를 써서 그만 깜작 놀랐다. 디카시는 우선 반드시 본인이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야 하고 그 사진에다 문자를 함께 표현한 시를 말한다.
이로 볼 때 그가 휠체어를 타고 그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이 불가능했고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장애인이라면 사진이나 어느 글 귀 모퉁이에서라도 구김살 같은 티가 나는데 이 친구는 외려 정상인보다 더 밝게 웃는 모습만 보여지니 누가 봐도 그를 장애인이라 믿지 않는다. 그는 휠체어 타고 짬만 있으면 사진 찍으러 나가고 만약 혼자 힘으로 안 될 때면 조카라도 불러서 같이 나가서 꼭 자기가 찍고 싶은 사진을 찍어야 직성이 풀리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이다.

심지어 작년에 시부모 제사 때 산기슭까지 자가용으로 가고 산중턱까지 올라 갈 때에는 아들의 등에 업혀 가서 제사도 보고 디카시 사진도 찍어 왔다. 그가 이렇게 매일 모든 정력을 들여 쓴 디카시는 협회에서 한 달에 한번씩 평의하는 데 금상, 은상, 가작상 등 여덟 편을 수상하였다. 그는 또 상 받은 작품과 자기가 이미 쓴 260여 편의 작품을 18집으로 나누어 편집 제작하여 그룹에서 공유하였다. 그날 저녁, 나는 친구한테서 그의 험난한 경력을 들었다.

첫 돌 전 친구는 심한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세 살이 되어도 서지도 못하고 어디라 없이 벌벌 기여 다녔는데 불행하게 엄마가 병으로 돌아 가시고 얼마 지난 후 마음이 한량없이 좋은 계모가 들어와서 친 엄마 못지 않게 훗 딸을 보살펴 주었다. 결혼 후 낮에 밤을 이어가며 남의 삯 뜨개질도 하고 수놓이도 하고 심지어 황연 수구잠에 가서 담배 가리기 일이며 능히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 아들을 잘 키웠다.

지금 친구는 아들도 외지에 있고 또 남편도 병으로 세상 뜨다보니 단 혼자 뿐이다. 허나 그는 항상 드넓은 사회를 가정으로 멋진 위챗 그릅 회원을 친인으로 날마다 스케줄이 꽉 차서 너무 분망하다. ‘’연변영화드라마애호협회’로부터 ‘’2021년도우수협회간부, 우수위챗문화사업자‘’란 큼직한 상장과 ‘’연변지체장애인협회’’의 우수회원증서도 수여 받았다.

그리고 ‘’지혜학교’’위챗 그룹을 위주로 하여 다섯 개 윗채 그릅의 회장 ,부회장 직을 맡았고 수십 개의 문학적인 윗채 그룹에 가입하여 좋은 시와 좋은 글, 문학적인 좋은 작품들을 많이 공유 공감하면서 적극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디카시 잘 쓰는 나의 영원한 친구 양명금에게 만복이 있기를 기원한다!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서울외국인주민 및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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