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17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8월 17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이 다섯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고 해요.

그에게 말 걸기

그의 이름 불러주기

그의 감정을 존중하기.

그에게 관심 갖기.

그리고 그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사람을 대하는 일은 참 어려운 일이라서 이렇게 여러 가지 지침들이 많은 것 같아요그러나 한 가지..... 이 모든 지침에 우선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그게 뭐냐면요. 바로 진심입니다진심이 있다면, 진심으로만 대한다면 이 모든 방법보다 더 깊게 누군가와 만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오늘도 그런 진심을 마음속에 챙겨 봅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8월 17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 1. <실수> (, 60) 8/17

박화순, 대한민국 경기도 부천시

누구나 실수 한번 하지 않고 산다는 것은 불가능 하다. 나 역시 크고 작은 실수는 많이 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그때 그 실수는 잊혀지질 않는다2002년 나는 연로하신 할머니와 사장님부부 이렇게 세 식구가 사는 집에서 가정부 일을 하게 되었다. 어떤 때는 할머니와 농담도 하면서 스트레스 한번 받지 않고 매일매일 웃으며 하루 또 하루를 지냈다

벚꽃이 한창 피는 화창한 어느 봄날, 사모님께서는 대학교 강사 몇 명과 꽃구경도 할 겸, 함께 모임 약속을 하였다면서 전날 만든 가지 순대가 좋다며 도시락 반찬으로 정하셨다. 나는 정성껏 가지 순대 반찬을 만들어서 도시락곽에 싸서 가방에 넣어 드렸다내가 만든 음식이 누군가 맛있다고 할 때면 어린애처럼 퐁퐁 뛰고 싶은 심정이다. 그날도 역시 아주 흥분된 마음이었다. 녹음기를 내와서 듣기 좋은 음악을 살짝 틀어놓고 신나게 청소하고 기타 모든 일들을 완성했다.

오후 6시가 될 무렵 사모님은 어김없이 집으로 돌아 오셨다. 사모님을 바라보는 순간 그의 은근한 칭찬을 몹시 바라던 것이어서 그런지 어쩐지 어색한 심정이었다. 떡줄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는데 김칫국 마신다고나 할까? 사모님은 배낭을 내려놓으시며 오늘 있었던 일을 드디어 얘기했다.

(사모님) 대학 강사 한 분이 일이 생겨서 도시락을 못 챙겨 왔다기에 선생님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가 많이 싸왔으니까요.,,

(대학강사) 정말요? 너무 감사합니다.

정오가 되어서 모두들 한자리에 모여 앉아 각자의 도시락을 풀었다. 그런데 사모님의 도시락은 가지순대만 보였고 밥은 보이질 않았다. 할 수 없이 다른 선생님들의 밥을 얻어먹었다고 했다.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나의 얼굴은 불같이 빨갛게 타올랐다. 나의 실수로 다른 사람까지 실수하게 만들었으니 이보다 더 큰 실수가 어디 있겠는가? 당시 사모님께 미안하고 죄송한 것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일부러 한 일이 아닌 것을 잘 아는 사모님은 도리어 나에게 괜찮다.,,면서 위로의 말씀을 주셨다.이로 하여 느낀 것은 그 어떤 일도 세심하고 찬찬해야 하고 확인 또 확인 해야만 두 번 또 이 같은 실수가 없다는 것을...

그 후부터는 무슨 일이나 배로 정신을 차려 한 번 더 확인하곤 했다이일이 있은 지가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이 실수는 좀처럼 잊혀지질 않는다.

 

편지사연.. 2. <소중한 선물> (, 10)

도현우, 중국 길림성 연길시신흥소학교 3학년 5(박송천)

누구에게나 기억에 남는 소중한 선물이 있다. 나에게도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는 소중한 선물이 있다. 바로 1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나에게 주신 줄자와 고무지우개이다.

그날 학교에서 수학시간을 볼 때였다. 나는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선생님의 물음에 대답하였다. 어문시간에도 마찬가지로 발언을 적극적으로 하였다. 선생님은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도 해 주었다. 바로 그날 집으로 갈 때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셨다.

(선생님) 현우야, 이건 선생님이 주는 선물이야. 공부 더 열심히 하거라!

선생님은 나에게 줄자를 주었다. 나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집에 돌아온 나는 선생님께서 주신 줄자를 소중하게 간직하기로 했다.

그 다음날이었다. 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였다. 휴식시간에 선생님은 또 나를 부르셨다. 이번에는 고무지우개를 주시는 것이었다. 나는 너무 좋아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렇게 나는 1학년 때 발언을 잘 하여 선생님의 선물로 줄자와 고무지우개를 받았다. 아직도 이 줄자와 고무지우개는 내가 아껴 쓰고 있다. 선생님께서 주신 소중한 선물을 오래오래 사용하고 싶다.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서울외국인주민 및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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