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3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8월 3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여름밤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다른 계절의 밤도 좋지만 특히 여름밤이 아름다운 것 같아요

요즘에는 서울의 밤하늘에서 별을 거의 볼 수가 없지만 예전에는 여름 밤하늘의 별이 쏟아질 것처럼 많았어요. 저녁을 먹고 식구들하고 평상에 누워서 별을 보곤 했는데요. 반짝이는 별을 사이를 은하수가 흐르는 여름밤은 낮보다도 아름다워요예전만큼은 아닐지라도 여전히 여름밤은 아름다운데요

여름밤이 다 가기 전에 저 별은 나의 별저 별은 너의 별... 별도 헤아려 보면서 여름밤의 아름다움을 만끽해보세요.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8월3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 1. <사랑의 회초리> (, 60) 8/3

임동호, 중국 산동성청도시 13235328825 (박영옥 관리)

1.  어머니란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진다어머니는 우리가족을 남 못지않게 꾸려가기 위해 모든 심혈을 쏟아 부었다어머니는 절약 관념이 엄청 강한 분이었다온몸에 절약 관념이 푹 절은 분이었다.

46세에 청춘과부가 되었어도 6남매를 혼자 힘으로 남부럽지 않게 키워낸 듯 싶다한 마을에 어머니와 같은 해에 청춘과부가 셋이나 생겼는데 3년 후 우리 집은 아버지의 병 치료 때문에 진 빚을 몽땅 갚았지만 다른 두 과부네는 빚이 점점 늘어만 갔다고 했다후에 두 과부는 자식들에게 빚만 남기고 재가를 했다는 말을 동네 어른들한테서 들은 생각이 어슴푸레 생각난다.

2.  어머니는 우리 형제들에게 과부자식이란 소리를 듣지 않게 하려고 예절교양에 엄청 신경을 썼다.한 번은 밖에 나가 놀다가 나보다 두 살 이상인 이웃집 애와 싸우다가 그 애의 코피를 터지는 바람에 어머니는 방비자루를 거꾸로 쥐고 나를 호되게 때렸다. 절대로 남을 때려선 안 된다고 했다. 걔가 먼저 때렸다고 엉엉 울면서 변명하자 또 대꾸한다고 더 때렸다. 내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오래 울자 어머니는 나를 끌어안고 함께 울었다.

한번은 마을에 참외장사가 왔었다먹고 싶었지만 참외를 살 돈이 없었다. 참외 하나를 훔쳐 집에서 몰래 먹다가 어머니에게 발각되었다어머니의 손을 잡고 장사군에게 잘못했다고 사과를 했다장사군은 어린애가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훔쳤겠냐며 용서한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집으로 끌고 가선 방비자루로 나의 손바닥을 사정없이 내리쳤다손등에선 피가 흘렀지만 어머니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내가 정말 잘못했다고 다신 안 그러겠다고 다짐하고서야 놔주었다. 그런 다음 나가시더니 참외 몇 개를 사와서는 나더러 실컷 먹으라고 했다.

3.  13살부터 어머니한테 모진 매를 맞지 않았다나도 커가면서 더는 애를 먹이지 않았다. 옳고 그름을 분간할 수 있었다. 지금은 외려 그때 어머니의 모진 매가 그리울 때가 있기도 하다. 어머니는 이런 근검 절약 정신으로 이런 엄격한 예절 교양으로 우리 6남매를 남부럽지 않게 모두 출가시켰다.

4.  어머니가 세상 뜬 지 30년이 넘었지만 자식들이 주는 호강을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다. 어머니께 한번도 '남부럽지 않게 잘 키워 주셔서 고맙습니다' 또는 '사랑합니다'란 말 한마디 못한 것이 내생애에서 제일 큰 유감이라 할 수 있겠다상상으로 만도 철없이 어머니의 속을 잿더미로 만들었던 막내아들이 이렇게 남부럽지 않게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다

나는 '불효자는 웁니다'란 노래를 들을 때마다 불효자였던 나를 위해 지은 노래가 아닌가? 하고 의심할 때가 많았다.

 

편지사연.. 2. <혐오와 차별의 벽을 넘어서> (, 60)

박영진, 대한민국 전라북도 김제시

 요즘 미국에서 백인경찰이 백주대낮에 거리에서 무고한 흑인남성국민을 바퀴벌레를 밟아 죽이듯이 목을 눌러 무참히 살해한 참극이 벌어져 미국 전역이 분노의 도가니로 끓어 번지고 있다.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혐오와 인종차별, 반목과 질시 그리고 갈등과 증오가 초래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혐오나 차별은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나 다 존재한다. 하지만 그 어느 나라나 어느 사회나 혐오와 차별을 그냥 그대로 방치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미래의 사회발전에 하등의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증스런 코로나19 전염병처럼 혐오나 차별은 피할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으며 박멸할 수도 없다. 코로나19처럼 사람들의 마음속에 기생하고 번식하여 사회 곳곳에로 역병이 퍼져 인간의 영혼과 사람 사는 세상을 병들게 한다.

 한국 미디어의 조선족 재현 문제, 드라마와 영화에 비쳐지는 혐오와 증오를 자아내는 왜곡되고 굴절된 중국동포의 추접하고 추악한 모습들, 일부 언론들의 무책임한 보도태도에 의해 왜곡되어지는 중국동포들의 삶의 모습과 이미지, 내국인과 외국인 그리고 동포지간에 깊이 맺힌 불신과 감정의 매듭을 풀지 않으면 미국처럼 한국도 한심한 사태가 생기지 않는다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교류와 소통이 지극히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된다.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중국동포의 역할을 직시하고, 귀중한 민족자산적인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기면서 편견과 선입견을 버리고 중국동포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민간과 정부의 동시적 노력이 더욱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한국정부의 동포정책도 문화회귀로 접근하여 중국동포를 외국인취급 하지 말고 동포대우를 확실히 제대로 해야 한다. 동포정책의 정확한 해법, 즉 중국동포를 진정한 동포로 포용하는 대안은 동포들이 고마운 고국에로의 문화회귀라는 것을 빨리 인지하고 이에 알맞은 정책과 제도를 시급히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반도와 한민족의 통일 버금으로 가는, 통일된 우리 민족의 밝은 미래를 앞당기는 마중물, 시대와 민족 그리고 단군 조상님과 우리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대한민국의 역사적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서울외국인주민 및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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