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0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7월 20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몸이 천냥이면 눈은 구백냥이다." 이런 속담이 있는데요그만큼 눈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죠특히 요즘엔 휴대폰과 컴퓨터를 하루 종일 끼고 살아야 해서 우리 몸 중에서 가장 혹사 당하는 곳이 바로 눈이 아닐까 싶어요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마찬가지겠죠? 특히 중국 같은 경우에는 청소년 근시율이 무려 50%가 넘는다고 하는데요청소년들의 시력문제가 심각해지자 중국의 일부 지방도시에서는 시력 점수를 고교 입학시험에 포함시키기도 했다고 해요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라고 너무 오랫동안 휴대폰이나 컴퓨터 사용하지 말고 적절한 휴식을 취하면서 눈 건강을 지켰으면 합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7월 20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 2. <! 2점이 모자라...> (, 50) 7/20

김경희, 중국 길림성 연길시 련계번호: 15526786612박영옥 관리

올해 딸애가 고중 진학시험에서 608점을 맞았다. 2점이 모자라 중점 고중인 연변일중에 진학을 못했다. 2점이 모자라 연변일중에 진학 못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얘 앞에서 표정관리를 잘하고 위안해주었다.

(엄마) 딸아, 어머니가 많이 미안하다. 너는 최선을 다했지만 어머니의 정성과 노력이 많이 부족했다. 네가 고중에 가서 공부하는 동안 최선을 다 할테니 이 어머니를 믿어줘. 우리 함께 노력해서 3년 후에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자.

() 어머니가 왜 미안해요? 어머니는 담임사업이 힘든데도 이 딸에게 최선을 다 했어요. 내 노력이 부족했을 뿐이에요. 노력해서 3년 후에는 좋은 대학에 진학할게요. 이 딸을 믿어주세요.

(어머니) 그래 난 우리 딸, 굳게 믿어우리 딸 파이팅!

나는 딸애를 포근히 껴안고 눈굽을 적셨다딸애는 엉엉 소리 내어 울었다. 나도 눈물이 두 볼을 타고 줄줄 흘렀다. 한바탕 울고 나니 속이 조금은 시원했다이튿날부터 딸애는 내가 예약해놓은 학원에 공부하러 다녔다. 집에 홀로 남은 나는 딸애가 연변일중에 진학하지 못한 것이 내 탓처럼 느껴졌다. 3학년 담임인 나는 담임공작이 바쁘다는 이유로 딸애에게 최선을 하지 못했다. 항상 내 학생이 우선이었고 집에 돌아오면 녹작지근해서 딸애가 공부하는 것을 자주 들여다보지 못했다딸애가 막바지에 와서 많이 긴장해한다고 과임 선생님들이 말했을 때에도 우리 반 학생들의 성적에만 신경을 쓰며 자기 딸은 어떻게 정서 조절을 시켜야 할지를 잘 몰랐다. 많이 불안한 나는 딸애가 놀면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너 이렇게 하다간 몇 점 모자라 연변일중에 못 갈 수도 있다는 불길한 말도 마구 뱉었다. 그 말이 씨가 되어 내 딸이 2점 모자라 연변일중에 진학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럽다딸애가 지척에 연변일중을 두고도 매일 한 시간씩 차를 타고 연길시 2중에 3년을 다녀야 할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팠다나의 불찰로 2점이 모자라 연변일중에 진학 못한 딸애이런 아픔을 두 번 줄 수는 없다. 우리 모녀는 2점이 모자란 아픔을 디딤돌로 성장하고 성숙될 것이다.

편지사연.. 2. <잊을 수 없는 일> (, 10) 7/20

최윤빈, 중국 길림성 연길시연신소학교 4학년 5(박송천)

** (형님, 엄마 전춘화)

그날은 주말이었다. 형님이 한국에서 돌아왔다. 오랜만에 형님을 만나니 너무 기뻤다. 엄마도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려고 시장으로 채소를 사러 갔다. 형님과 둘이 집에 있게 되였는데 참 한심한 일이 벌어졌다형님이 내 귀에 대고 무슨 큰 비밀이라도 얘기하듯이 말했다.

(형님) 윤빈아, 형님한테 한국 돈이 천원 있는데, 네 중국 돈 천원과 바꾸지 않을래?

그러면서 형님은 한국 돈을 꺼내서 보여주는 것이었다.

(최윤빈) 싫어요. 형님 돈은 형님이 쓰고 내 돈은 내가 쓸래요.

내가 동의하지 않자 형님은 이번에는 나에게 돈을 더 주겠다고 하였다.

(형님) 그러면 형님이 한국 돈 삼천 원을 줄 테니 중국 돈 천원과 바꾸지 않을래? 잘 생각해봐 내가 너한테 3천원을 주고 네가 나한테 천원만 주면 돼!

생각해보니 내가 2천원이나 더 가지는 셈이었다하여 나는 형님과 바꾸기로 했다. 나는 3천원을 가지고 기분이 둥둥 떠 있었다. 한참 후 엄마가 돌아오자 나는 이 일을 엄마에게 알려주었다. 그러자 엄마가 웃으면서 말하였다.

(엄마) 한국 돈 3천원이면 중국 돈으로 18원밖에 안 되는데

그제야 나는 형님의 속내를 알아냈다. 형님이 나의 돈을 탐냈던 것이다나는 형님을 붙잡고 돈을 도로 내놓으라고 했다. 그러자 형님도 하는 수 없이 돈을 도로 내놓았다이 일이 있은 지도 오래됐지만 형님의 한심한 속임수에 넘어갈 뻔했던 이 일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서울외국인주민 및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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