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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땅출판사가 ‘사서삼경 선해(禪解)’를 펴냈다.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미루어서 새것을 안다는 온고지신처럼 긴 세월이 지나도 사람들은 여전히 옛 성현의 가르침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찾는다. 사서삼경은 유학의 근간이 되는 가르침을 담은 책으로, 사서는 대학, 중용, 논어, 맹자를 뜻한다. 청원 무이 방석영 저자는 방대한 내용의 핵심을 정리함으로써 독자들이 군자의 마음에 가까워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저자는 대학을 통해 명덕을 밝히고, 중용을 통해 유학 최고의 심법인 신독을 알고, 논어와 맹자를 통해 어떻게 세상을 바라봐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1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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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가에 심는 동년흙과 물과 어린 마음이 반죽되어동년이 만들어진다동년은 흙에 심어야 제맛이 난다 2.. 곱게 담긴 가을활짝 핀 가을이 향긋한 정취 담아다소곳이 누웠네따스한 입술 기다리며 3 . 독거한줌의 햇볕 끌어안고꾸벅꾸벅 졸고 있는 삶껌벅이는 눈가에 들락이는 어젯날들여생의 군것질이다 4 . 노천 영화관그때는 흑백이었지영화도 세상도삶도 영혼도 5 . 득도속을 비워도세월은 비껴갈 수 없나 보다 6 . 자화상맛이 간 얼굴 내밀고구시렁거린다 그늘에 가려진 모습정녕꿈속의 나는 아니라 우겨본다 7. 아픔명줄이라 매달린가냘픈 운명 어미
동포문단
김은자
2022.03.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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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음사랑하는 큰 딸아, 네가 일본에 간지도 어느덧 3년이 다 되여 가는구나. 네가 그곳에 자리 잡은지 얼마 안되는 2020년 1 월 11일에 먼 친척의 손을 잡은 내 귀여운 손자들, 9살 되는 지우와 5살 되는 준우가 엄마한테 간다고 연길 공항에서 퐁퐁 뛰고 좋아하며 일본으로 떠나 갈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년이 넘었구나. 그 때는 내가 금방 따라 가서 애들도 돌봐주고 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고 나의 옷과 운동화 같은 걸 일본에 보내는 너희들 소포에 함께 넣어 보낸 걸 너도 기억하고 있지?그런데 누가 알았겠니? 그
문화·문학
편집/심해란
2022.03.0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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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 편지그날 일본에서 나한테로 편지 한통이 날아왔다. 누구일지 궁금해난 나는 급히 편지봉투를 개봉했다. 매화꽃이 찍혀있는 새하얀 편지지에 또박또박 정성스럽게 쓴 편지가 흘러나왔다. 리매화라고 하니 인츰 떠오르지 않았지만 한참 기억을 더듬어 보니 알 것 같았다. 6년전 내가 연길시컴퓨터학원을 다닐 때 나의 담임교사로 있은 리매화선생이 떠올랐다.6년전에 있었던 일이다.예순일곱살을 먹던 해였는데 이 나이에 컴퓨터를 배워서 뭘하겠는가 하면서도 자신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연길시컴퓨터학원을 찾아갔다.학원에서는 나를 기초
문화·문학
편집/심해란
2022.03.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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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꽃이랍니다 여성은 꽃입니다남성은 꽃을 받쳐주는 푸른 잎입니다 꽃잎이 모여 꽃이 되며나무가 모여 숲이 되고미소가 모여 웃음이 되듯기쁨이 모여 행복이 된답니다 여성은 꽃이랍니다 꽃이 있기에 웃음이 있고 꽃이 있기에 세상은 밝고 꽃 있기에 행복과 사랑도 이 땅에 차고 넘쳐 난답니다 여성은 꽃이랍니다 세상에 향기를 주고사랑과 행복 주는 인생의 꽃이랍니다 남성의 마음에 뿌리 내린여성이라는 아름다운 꽃남성의 사랑 먹고 핀답니다 여성이 꽃의 노래 부를 때남성은 귀를 열어주는 청취자 아름다운 꽃과 푸른 잎은 행복을 키워가는 원앙이랍니다 만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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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힐링하는 여자 2017년 중국에 매년 5000명 제한이 있는 워킹홀리데이(working holiday visa) 비자를 따서 2018년 6월에 들뜬 마음으로 혼자 호주로 온지 어느덧 4년이 거이 된다. “우리 들이 사는 이야기” 주제로 글짓기 대회에 참여 하는 기회를 빌어 그 동안의 일들을 회억하면서 잊지 못할 일들과 자신의 감수를 적어보고자 한다. 지금 그 때를 생각하면 당시 철없이 들뜨고 겁없이 날뛰던 시절에 내린 어느 순간의 결정이 오늘 날의 결과를 낳은 것이지만 나는 후회 하지 않고 하늘이 내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문화·문학
편집/심해란
2022.03.0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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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평 언제까지였던지 ≪집≫ 이라면 나는 자연스레 엄마 아빠랑 형제들이 비비며 살았던 시골집을 떠올렸었다.동쪽으로 네모반듯한 논밭을 멀리 넘어 나의 가장 먼 지평선에는 맑은 구수하가 은빛을 뿜었고 그 밀물속 큼직한 돌 하나 뒤집으면 털썩 들어붙은 검붉은 가재도 잡을수 있었다. 봄이면 북쪽 뒤골안 산기슭엔 어김없이 하야 말숙한 사과배 꽃들로 만발하였는데 내내 머리우에 배꽃이고 전지하고 땔나무 줏고 민들레 달래랑 캐면서 쉼없이 일하던 엄마아빠 모습으로 비껴있다.서산 기슭을 에돌며 마를줄 모르는 작은 도랑을 끼고 앞뒤로 넓은 터전을 독차
문화·문학
심해란 편집
2022.03.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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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둥글게 우리 살아가요 태양이둥글고 지구가둥글고 달이 둥근 것처럼 내 마음도 둥굴둥굴 세상을 모두 품는 우주가 되고파요 서로 웃어주고 서로 다정하게 손 잡고 서로 재미 있게 둥글게 둥글게 원두해살도 연두빛 원두도 연두빛 하얀 리봉꽃 달고 대롱대롱 탐스럽게 주렁주렁 열렸네 두 입 꼭 다물고 촘촘한 이빨도 둥글둥글 감추고 넝쿨 따라 올록볼록 잎새는 파랗게 열매는 탐스럽게 오롱조롱 키우네 원두,원두,파란 원두 고추이야기 노란 씨앗 봄비 맞고 우썩우썩 여름이면 희망 안고 주렁주렁 가을이면 금풍 먹고 빨간 사랑 조롱조롱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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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흰 저고리 갈아입은 어머니의 젖샘은마를 줄 모르고 피고 지는 숨의 흔적들 자연으로 하모니를 이루는 디카시: 김성애 시작노트:들뜬 기분으로 고향을 향하여 달리던 그날과 설날은 벌써 지나 다시 고향을 떠나는 열차에 몸을 실은 나,떠나는 마음은 항상 그렇듯 아쉬움 가득 담은 눈길을 차창 밖으로 던졌다.창밖으로 끝없이 펼쳐지는 黑土地의 향연... 아름다움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모든 생명을 품고 또 내어주며 그토록 자연스럽게 서로 어우러짐에 그 감격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디카시에 담아 보았다. 글:김성애 시인 평설 : 2012년 5월
동포문단
이영매 기자
2022.03.0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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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을까? 대성은 문뜩, “행운을 파는 곳이 있으면 사고 싶다”라는 헤밍웨이 말이 떠올랐다. 당장 사채를 빌려서라도 행운을 사고 싶은 것이 지금의 갈급한 심정이다.이때였다. 텔레비전에서 녀 아나운서가 무표정한 얼굴로 ‘나비 태풍’이 서해를 강타한 소식을 한창 방송하고 있었다.“……단동시와 동항시는 ‘나비 태풍’의 반경에 들어있었지만, 기상청에서 미리 방송하고 사전의 충분한 준비가 되었으므로 피해가 적었다. 북조선에서는 급작스레 나타난 ‘나비태풍’을 예고하지 못하여 고깃배 수십 척이 침몰 되고 인명 피해도 적지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0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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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집에서 지하철역을 갈려면 꼭 시장을 거쳐야 한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첫 매점이 한복점이다. 매점에는 각양각색의 원단과 한복들이 쭉 걸려 있다. 다양한 원단으로 남녀 노소가 모두 다 입을 수 있는 한복들은 너무도 예쁘고도 화려하다. 그곳으로 지날 때마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다양한 한복 속에서 눈 익은 그림자가 안개 속을 헤치고 칠색 무지개를 타고 내려오는 것을 느끼곤 한다. 그림자는 나에게 있어서 그 누구와도 비할 수가 없는 아주 소중한 분이고 단꿈에서라도 만나보고 싶은 나의 사랑하는 어머님이시다.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3.0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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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살림집은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건강한 집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질병을 예방하고 체력을 강화시키는 다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어수선한 거주환경은 각가지 병을 가져올 수 있는 원인으로 된다.집과 건강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계위생조직은 일찍 20세기 90년대에 건강한 주택은 거주자들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양호한 상황에 놓일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라고 규정지었다. 거주환경에 영향을 주는 많은 요인중에서도 가장 우선시되고 있는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2.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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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Maine)주는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의 가장 북쪽에 있는 주로 주도는 오거스타이다. 남쪽과 동쪽은 대서양에 닿아 있으며, 북동쪽은 캐나다의 뉴브런즈윅, 북서쪽은 퀘벡 북서쪽과 국경을 접하고 서쪽으로는 미국 뉴햄프셔주와 경계를 하고 있다. 아카디아 국립 해상공원과 바닷가재의 주산지 정도로만 알려져 있는 미국 50개 주에서 크기로 39위에 불과한 아주 작은 주이다.필자는 뉴저지주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는 작은딸과 주말을 이용하여 뉴저지 집을 출발해서 뉴욕주를 걸쳐 미국의 탄생지 뉴잉글랜드인 코네티컷주, 매사추세츠주를 거쳐 메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2.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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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디카시 ☆봄을 보다 그냥 눈이 아니야 저 안에 분명 봄이 꿈틀거리고 있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송곳 찌르 듯 시려오는 혹독한 아픔을 견뎌내면서 말이야 디카시: 심송화 ☆개화 봄이다 뻥튀기 아저씨 흐뭇하시다공짜로 주어 담으면 되니깐뿡빵 터지는 소리 고막 터질라눈 감고 귀 막고 냄새부터 흠흠 디카시 : 김순자 ☆ 기다림살포시 덮어 놓은옥양목 이불 태질하는봄은 겨울 꿈속에서캐드득 웃고 있을까 디카시:김은자 ☆쉼터창(窗)이 없어구름 한 장 담지 못해도바람은 벽이 되어쉬어 가라 하네디카시:이초선 ☆겨울 수업“이 뭣고?”나목 선생이수염을
동포문단
이영매 기자
2022.02.28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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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하늘아래, 오동나무가 두 그루 서있고, 돌틈사이로 계수나무 한 그루가 비스듬이 서있다. 땅에는 들국화가 여기저기에 피어 있고, 대나무 울타리안의 넓고 조용한 정원에는 두 마리의 토끼가 즐겁게 뛰놀고 있다. 한 마리는 살짝 엎드려 있고, 다른 한 마리는 두 귀를 쫑긋하고 엎드려 있는 토끼를 사랑스러운 눈매로 바라보고 있다. 그들의 표정은 유한하면서도 기백이 넘친다. 그들은 사랑이 도타운 한쌍의 반려자이다. 토끼의 눈동자에 백분으로 점을 찍어서 광택과 투명함을 만들고 모피의 질감을 풍부하게 표현하였고, 대나무 울타리와 통통한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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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칠십 리에는 바다가 없다 천지연폭포 언덕 옛 정의현청 관문에서 서귀진 관문까지시 공원에 시비와 노래비가 서귀포를 지키고 있을 뿐김춘수가 “이중섭李仲燮”의 붓을 든 채 화백이 되어있고, 강통원이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서귀포를 생각한다. “마라도”에서는 양중해가 “해양시초海洋詩抄”를 읊는 정한모를 흠모하면, “바람” 따라서 온 정완영이 “정방폭포正房瀑布” 앞에 선 박남수에게 손을 내밀 때 “정방폭포 앞에서” 사진 한 장 찍고 싶다고 박재삼이 말한다. “그리운 바다 성산포城山浦”에서 이생진이 구상에게 “한라산漢拏山”의 안부를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2.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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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펴고 목차 페이지를 펼쳤을 때 눈길을 사로잡는 장관. 78편의 시 전부에 ‘도쿄의 ~’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 밖에도 ‘도쿄인’이라는 제목이나 각 장의 표제에도 등장하는 ‘도쿄’를 세어보면 무려 85개에 이른다. 제6부의 장 표제는 정중하게 ‘도쿄’를 세번이나 중복한다. 이 정도로 하나의 주제에 열의와 마음을 담은 시집은 달리 유래를 찾아볼 수 없다.제1부부터 순서대로 읽기로 하였다. 어느 정도 읽다보니 일본에서 보고 들은 것이나 인상을 모두 ‘도쿄’로 대표시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역시, 제1부의 장 표제는 ‘도쿄처럼 니
문화·문학
동북아신문
2022.02.2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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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조선족 글짓기 대회를 시작하여 지금까지 응모글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보내주신 응모작품은 랑독과 사진을 추가하여 작품성을 한층 살려 많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다만 응모작품을 보내면서 함께 보내주신 내용으로 이번 글짓기 대회와 관련된 Q&A를 만들었습니다. 응모글을 보내시기전에 꼭 읽어주시기 바랍니다.Q:응모글이 매체에 발표될 경우 원고료가 있나요? A:응모글인만큼, 원고료는 지불하지 않습니다. Q:글에 관한 글자수 제한은 있나요? A:글에 관한 글자수 제한은 없습니다. Q:
문화·문학
벚꽃 기자
2022.02.21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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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심천문교소 “문화4판” 신성원 영접에 당대동방자수예술연구중심이 성공적으로 상장6월21일 심천 문화산권 거래소 문화4판 상장 의식이 심천문교소 1층 금색 대홀에서 성대히 진행되었다.심천문교소 총경리 조리 싸이푸, 심천 문교소 문화4판 산권 온라인 거래중심 총감독 린궈칭, 심천 문교소 전국회원 사업부 총경리 리빈, 부총경리 리찡 등이 상장 행사에 참석하였다.본 상장 행사에서 심천 문교소는 전 중국을 상대로 심천, 산동, 산서, 중경 등 지역에 서 유일 선택 항목 8개 기업에 문화4판 상장 증명패를 수여하였다.심천시 당대동방자수예술
문화
한 천
2022.02.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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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의 성(外道之城)빛의 세기가 어둠에 구멍 뚫는다잔 기울이며 동정(動靜) 살피는 일이싱거운 노릇이라면 이웃집 숙녀는색 바랜 주름살 거머쥐고 있을 것이다수음하는 테라스에 손 내미는 그림자…반세기가 숨죽여 흘렀고덧돌의 무게가 우주를 받쳐 든다물방아 도는 내력이 이슬에 외로움 적어두는 멋스러움은 풀잎에 손 베던 페이지의 오열이었다한때는 범도 잡았다는 코믹…블랙홀 흔들어 깨우는 기적이었다수리수리 마하수리… 법사의 도목검이 인내 도려내는 향기의 구토아래허무의 공백, 임신 4개월이었다 낭자(娘子)괜찮을까요, 그 말에 여자는 향기 한술 떠 얹
동포문단
김현순 기자
2022.02.16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