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7월 13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동포여러분, KBS 즐겨 들으시죠? 라디오는 KBS 라디오 앱인 콩으로 들으실 거구요. 텔레비전은 어떻게 보세요? 이제 KBS KOREA로 보세요. 지난 1일부터 해외동포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 채널인 KBS 코리아가 새롭게 시작을 했습니다. KBS 코리아는 KBS의 주요 뉴스와 프로그램을 한국과 동일한 시간에  방송되고 있습니다. 아시아를 비롯한 유럽, 북미 등 전 세계에서 위성, IPTV, OTT, 유튜브를 통해서 시청할 수 있구요. 미국에서는 LA지역 디지털 지상파 채널 KXLA와 위성방송 DirecTV(코리아 패키지)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KBS 코리아를 통해 고국의 소식을 더 생생하게，더 가깝게 느껴 보세요.

▶ 편지사연.. 1.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남, 50대)

신정철, 중국 길림성 왕청현 왕청제5중학교 지리교연조

어제 오후 퇴근시 불시로 아버지와 어머니 생각이 간절히 나서 뵈러 가기로 하였다. 집안에 들어섰더니 어머니께서 반가운 표정의 자연스러운 웃음을 띠셨다. 아버지는 소파에 누워 티비를 보고 계셨다. 어머니께서 준비한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면서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신정철) 아버지, ‘영광의 집’이라는 팻말을 달게 되어 아버지한테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말씀을 아끼셨다. 아버지께서 감정을 운냥하시기를 조금 기다렸다가 나는 다시금 가정에서 장자이지만 막내로서의 애교담당을 해야 하는 본분을 생각하면서 아버지한테 애교멘트를 재차 날려드렸다.

(신정철) 아버지,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드디어 아버지께서 피드백을 하셨다.

(아버지) 나도 사랑한다!

아버지도 기분파이신 게 분명하시다. 나의 여러 차례의 애정공세에 알콜 농도의 힘을 빌어서 무뚜뚝하다고 말하는 경상도 혈통남자의 사랑표현에 서툰 면을 극복하신 것이다. 내 자신이 아버지와 어머니한테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게 그렇게 어려워서 한국에 갔을 때 용기내서 전화로 “사랑합니다”라고 표현했던 게 처음이었던 것이다. 집을 나올 때 어머니께서 싸주신 음식보자기를 들면서 어머니께 인사드렸다.

(신정철) 이렇게 많이 싸셨어요?! 잘 먹겠고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손 하트를 날렸다. 어머니께서는 시끄럽고 시답잖으신 듯 얘기하신다.

(어머니) 맨날 사랑합니다, 말만 하지 말고 빨리 좀 자기 가족을 이루어서 자기 가족한테 그런 표현하면서 사는걸 보았으면 좋겠다.

마음속으로 “짤라당” 하고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감동이 깨지는 순간이다. 어렵사리 아버지한테서 사랑한다는 피드백을 받았는데 귀가 길에 이 말이 계속 내 머릿 속을 감싼다.

(신정철) 아버지,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버지) 나도 사랑한다!! 나도 사랑한다!! 나도 사랑한다!!...

▶ 편지사연.. 2.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남, 60대)

현영찬,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인생의 아리랑 고개 길 험난한 고개 길 넘어오면서 생각도 많았었지. 가다가 가다가 넘어지면 일어나고 또다시 넘어지면 일어나길 수십 번 때로는 넘어지면 쓰러져 될 대로 되라지 죽기밖에 더하겠나 하다가도 인생은 이렇게 사는 게 아니야 하고 생각하고 또다시 일어나곤 했었지. 

사람이 한평생 살아가노라면 어찌 해 뜨는 날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건만, 고달프고 힘든 때면 정말로 그 자리에서 그대로 누워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건만 인생은 그래도 그게 아니더라. 

아무리 내가 가야하는 인생길 험난하다하여도 그 누가 대신하여 내 인생길 걸어가 줄 수 없는 게 내 인생이요, 내 삶인 것을 어찌하리요. 가는 길에 가시밭이던 자갈밭이던 진탕길이던 그게 다 내 인생이거니. 옛날 속담에도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거늘 언젠가는 언젠가는 때가 되면은 내 인생길에도 아름다운 칠색무지개가 비칠 거야. 오늘이 고달프다고 내일의 꿈을 포기한다면 그건 비겁한 짓이거늘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다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가 있을 거야. 오늘도 비록 고달픈 몸 끌고 힘겹게 인생길 걸어간다마는 내일이면 반드시 내일의 태양이 내 앞길을 환하게 비춰줄 거야.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前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서울외국인주민 및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