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9일 화요일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01월 19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북방지역 동포들과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동포 사랑방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내용을 소개해 드린다.

이소연: KBS 한민족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동포 여러분! 안녕하세요?<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이소연입니다.엊그게 새해가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20일이 다 돼 가네요. 새해 세운 계획은 잘 실천하고 계세요? 작심삼일이 돼 벌써 포기한 건 아니죠? 작심삼일이면 어떻습니까? 다시 시작하면 되는데 "난 왜 이렇게 의지가 약한 거야" 이렇게 자책하지 마세요. 작심삼일이 꼭 연약한 의지 탓만은 아니라고 해요. 우리 뇌에는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호르몬이 있는데 이 호르몬의 효능이 삼일 정도 밖에 안된다고 해요. 그러니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다시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아직 1월도 안 끝났잖아요. 

아래에 편지사연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 1월 19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1] "새해의 소망(남, 70대) "   
강효삼, 중국 흑룡강성 상지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누구에게든 새로운 소망이 없을까만 이제 80고개를 바라보는 나에게도 남들에 못지않은 두터운 소망이 있다. 그것은 새해에도 의연 글을 쓰고 책을 내는 것이다. 글쓰기는 어느 한해 소망뿐만 아니고 내 평생의 일관된 소망이기도 하지만 올해 따라 더 큰 소망이 된 것은 돌변하는 형세의 변화 때문이다.

새해부터 조선족학교에서 조선어문과문이 취소된다. 놀라운 소문이 조선족사회에 떠돌았다. 믿기지 않아 조선족 소학교 교장선생님에게 알아보았더니 조선어문과는 의연히 존재하지만 전과 달리 조선족학교에서도 한족학교와 똑같이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한어문 교재를 사용하면서 조선어문과는 이제 조선족학교에서 꼭 배워야하는 필수과목이 아닌 선택과목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지금 가뜩이나 대도시 진출로 하여 우리민족 아이들이 우리민족어를 잘 배우려하지 않는 안타까운 현실에서 점차 조선족학교에서 조선어문 과문이 영영 사라져버리지는 않을까? 그러면 자라는 아이들은 우리글을 배우지 못하게 되고 그 민족의 문자를 모르면 영혼을 잃은 것과 같아 이 땅에서 우리민족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심히 우려되고 걱정된다.

내가 한평생 우리글쓰기에 전념한 것은 문학에 대한 지긋한 꿈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땅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아가는 우리 조선족이 대를 이어 우리말과 글을 이어가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어서였다. 새해에 나는 특별해 우리민족의 미래인 아이들이 즐겨 볼 동시집을 한권 묶어내려 한다. 그리고 건강이 허락되는 대로 다른 글들도 열심히 써내려 한다. 이제 이 땅에서 자칫 우리글이 사라질 위험까지 놓인 상황에서 내가 쓰는 우리글은 글만이 아니다. 한수의 시, 한편의 수필, 그것이 아무리 하찮고 미세한 것이라 해도 이 땅에서 우리 민족의 말과 글을 고수하고 이어가는 성스런 영혼의 작업이다. 때문에 새해에는 더욱 새로운 각오와 결의로 글쓰기에 임하려 한다.

이 땅에서 우리글은 우리민족의 운명이고 영혼이며 바로 우리민족 그 자체다. 때문에 매번 우리글이 이 땅에서 위축을 받거나 소외된다고 할 적마다 나는 어느 한 유명인의 명언을 기억하며 신심을 북돋운다. “한민족에게서 그 민족의 언어를 장악하는 것은 감옥에 갇힌 죄인이 열쇠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편지사연2] "서선생님의 생일(남, 70대) " 
강정룡, 중국 길림성 연길시

로작가 서광억 선생님은 회원들의 생일날이면 첫사람으로 참석하여 열심히 음식상을 풍요롭게 함으로서 회원들에게 맛난 만남으로 활기찬 생기를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태 자신의 생일날은 알려주지 않고 있다.

주인공: 서선생님, 무엇 때문에 선생님 생일을 알리지 않습니까?

서선생: 당신네들은 모를 것이오, 내가 얼마나 내 노친을 사랑했는지 노친 없이 어떻게 아내의 생일을 쉰다고 그래요. 내 생일은 내 로친만 알고 나는 모르고 있소.

몇 해 전 그의 로친은 저승으로 갔지만 3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서선생님은 자신의 생일을 알리지 않고 있다, 하는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그의 서적을 찾아보기로 결심하고 수많은 책을 하나하나 뒤집는 와중에 옛날 책괴에서 그의 저서“인정안팎”을 찾았다. 그리고 그의 생일날짜에 소중히 밑줄을 그었다. 서선생님의 생일 날짜를 기억한 나는 협회회원들과 금년에는 무조건 그의 생일을 축하하기로 마음먹었다.

주인공: 서선생님, 잘 지내시죠? 내일이 선생님 생일인데 어느 식당에서 치르려고 하세요?

서선생: 이보 강동무 어떻게 나의 생일을 알았소? 참 고맙소, 나도 모르는 생일날을 강동무가 알려주니…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모임을 가져도 되는지 모르겠오.

코로나19로 비상사태에 들어간 현실을 생각해서나는 회원들에게 그의 생일을 올해만은 그만 두기로 하였다. 아쉽게 보내던 어느 날 최문 선생님이 찾아와 서선생님의 손녀가 대학에 붙었다면서 이 기회에 서선생님께 축하금을 드리면 어떻겠냐고 하였다. 회원들이 동의를 얻어 내가 대표로 축하금을 드렸다.

주인공: 서선생님, 손녀가 대학에 붙은 것을 축하합니다.

서선생: 아니 이것 무엇인가? 이 사람들이 참으로 나를 생일쇠라고 하는구만

주인공: 이래야 우리들도 미안하지 않고 마음이 기쁨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문학이라는 아름다운 인연으로 맺어진 문인협회이지만 우선 먼저 사람들 모임이고 인정의 집체로서 하나같이 진실한 인격이 뒷받침된 참된 인간성을 지닌 지성인들이다.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KBS 홈페이지 한민족방송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코너>에 글을 남겨 주세요. 
담당자 위챗 ID: soon8366
전화 문의: 02)781-3602
주소: (우편번호 07235) 대한민국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한국방송 한민족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담당자 앞 
다시듣기: KBS홈페이지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유튜브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중국지역 청취자들: 头条/ 西瓜视频 - 幸福邮箱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 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성남 상원여중 운영위원회 지역위원
·現 서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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