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16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03월 16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북방지역 동포들과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동포 사랑방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내용을 소개해 드린다. 

이소연: KBS 한민족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동포 여러분!안녕하세요?<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이소연입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당신의 마음이 머문 자리마다

꽃망울이 터지고

당신의 손길이 머문 자리마다

이파리가 돋아납니다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

김남권 시인의 <당신이 따뜻해서 봄이 왔습니다>라는 시의 일분데요.우리가 이렇게 따뜻한 봄을 맞을 수 있는 건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 내 동료들이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혹시 주변에 누군가가 아직도 봄을 맞지 못하고 있다면아직 얼어붙어 있다면...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따뜻한 말을 건네고격려를 해준다면 모두가 따뜻한 몸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요?첫 곡으로 들으면서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시작하겠습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3월 16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 1. <봄은 내 곁에> (, 30

박송천, 중국 길림성 도문시

얼었던 가슴은 새어드는 봄기운에 감성으로 부푼다. 분명 고마움에 녹아내리는 서리 끼였던 심장벽의 감동이다. 아픔의 날들이 성장을 불러오며 또 다시 서른의 봄을 꽃피우는 소리를 듣는다. 또 다시 우리말 강사로 뛰게 되었다. 2년 가까이 교단을 떠나 새로운 인생설계도를 그려가면서 상처투성이가 되였을 때 말없이 보듬어주고 함께 아파해주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다시 용케도 일어설 수 있었

(선생님) 언제나 문을 열고 기다리겠습니다. 다시 오십시오.7년을 근무했던 직장을 떠나 상처로 얼룩진 내게 들려오는 가족의 부름이었다. 사춘기 아이가 집을 뛰쳐나와 세상과 부딪혀 아파할 때 달려와 부둥켜 앉아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더없는 행운이다. 또 영문을 따지지 않고 집으로 이끄는 손에 못이기는 척 끌려가는 철부지는 분명코 성장의 아픔을 새김질하며 행복이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고 있을 것이다.

꽃도 흔들리며 피지 않는가! 삶을 꽃피우려면 흔들려도 보고 비에 젖어도 보아야

가지를 곧게 세울 수 있지 않을까? 걸어가는 길이 힘들다고 원망을 했었고 겨울의 추운 거리에서 감기몸살을 앓듯 힘겨운 삶이라고 불평도 했었다. 하지만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외롭게 밟으며 걸어갈 때 뒤켠에는 분명 내편이 되어 응원을 보내주는 밝은 빛 같은 고마운 사람들이 있음을 몰랐다. 관심과 사랑의 빛이 언제나 내게 봄을 지펴주고 있었지만 스스로 겨울을 걷는다는 추운 생각은 봄을 품으려고 애쓰지도 않았던 것 같다. 가슴을 열어본다. 혼자만의 생각으로 꽁꽁 얼어붙은 심방문을 비스듬히 연다. 우리 사는 세상의 정은 희망 가득 포근히 지니고 봄기운을 보내온다. 심장이 뛰는 소리와 더불어 시냇물 소리 들리듯 정의 흐름도 살아가는 맛과 멋을 가락으로 엮어 우리의 인연이 더없이 소중함을 일깨워준다.봄은 언제나 내 곁에서 따뜻했다. 다만 문을 닫은 내 가슴이 겨울잠에 추웠을 뿐이었다. 이제는 동면에서 깨어나 함께 하는 봄을 피워보련다. 심장에 사랑의 씨앗을 심고 뿌리 내려

꽃이 피는 계절을 나도 한번쯤 향기롭게 걸어보고 싶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내가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봄을 품고 봄을 나르는 행복한 길손이 되어보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꽃을 피우는 새봄을 노래로 엮어 마주치는 인연 모두에게 감동을 전한다면 그대와 나와 우리 모두는 봄을 품은 설렘으로 꽃웃음 달콤하지 않을까요?봄을 기다리는 거리에 웃음 밝은 모습으로 서서 오늘은 그대와 우연히 만나 뜨거운 포옹을 하고 싶다.(박송천) 여보게! 만나서 반갑네!

편지사연.. 2. <입춘을 바라며> (, 60)

김춘식,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입춘은 봄을 알리는 절기다. 하지만 입춘은 여전히 겨울추위가 머물러 있어서 아직도 봄이라 말하기는 이른 절기다. 입춘추위 김장독 깬다는 속담은 이 무렵의 추위를 가리키는 것이다. '보리 연자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은 입춘이 지나도 추위는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입춘 무렵에 추위가 반드시 있다는 뜻으로 "입춘 추위는 다 해도 한다"는 속담이 생겼다고 하니 옛 조상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말이다. 입춘에 봄을 말하는 것은 억지에 가깝다.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봄은 보이지 않는 하늘에서,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소리 없이 오고 있다.

저 덤불 속에도 봄은 오고 있을 것이고,저 나무뿌리들도 열심히 물을 올리고 있을 것이다 . 새해가 인간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희망의 씨앗이라면 입춘은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씨앗을 뿌리도록 알려주는 파종기이다. 입춘은 곧 봄의 시작이요, 그러니 자연히 우리에게는 농사의 시작이요 사업의 시작이며 배움의 시작이요 사랑의 시작을 의미한다.새해, 우리는 코로나19로 이미 잃은 것을 애써 되찾아 가꾸어야 한다.배움을 잃은 학생은 다시 학교를 찾고사업을 잃은 사람은 다시 일터를 찾고 꿈을 잃은 사람은 다시 희망을 찾아야 한다.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나는 입춘을 닷새 앞두고 일자리를 잃었다. 설마 설마 했는데 끝내 회사에 위기가 닥쳤다.더 이상 제품주문이 들어오지 않는다.말로는 사출부문 임원 모두가 휴직 반년이라 하지만 결국은 부도가 날 징조이다.그러니 나도 다시 일자리를 찾는 게 급선무인데 이 나이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신심을 잃지는 않는다.입춘이 지났으니 우수, 경칩이 멀소냐!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는 일 분 일 초를 아껴라.

일 분 일 초는 곧 사라지고 없어지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 속에 그 어떤 노력한 흔적들을 남긴다.이제 곧 얼었던 땅이 풀리고 새싹이 뚫고 올라올 것이요,버들가지에 금빛 물이 오르고 개나리에 망울이 부풀 것이며,귀를 기울이면 온통 소곤대는 소리뿐일 것을 생각하니 아~ 이 봄날은 마음으로부터 한결 따스하게 느껴진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안내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안내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 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성남 상원여중 운영위원회 지역위원
·現 서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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