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23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02월 23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북방지역 동포들과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동포 사랑방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내용을 소개해 드린다.

이소연: 이소연 KBS 한민족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동포 여러분!안녕하세요?<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이소연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소비가 늘고 있다고 해요그 전에는 다들 바빠서 온가족이 함께 모여서 밥을 먹는 게 쉽지 않았고외식을 많이 했는데요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지켜 먹는 것도 지겨워서 집에서 밥을 해먹는 분들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요집에서 밥을 해먹는 게 좀 번거롭긴 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이 함께 요리를 하고다 같이 둘러 않아서 도란도란도 나눌 수 있어서더 없이 좋은데요식구를 식구답게 해주는 그것바로 집밥이 아닐까 싶어요< > 첫 곡으로 들으면서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시작하겠습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 2월 23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 1]" 세월 속에 사라져가는 돈지갑 (, 70)" 

천광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

오늘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구석 쪽에 놓여있는 돈 지갑이 보였다그 돈지갑은 2012년 내가 한국 여수 엑스포 축제 현장에 갔을 적에 마음에 들어 한국 돈 3만원을 주고 산 것이었다그로부터 그 돈 지갑은 줄곧 나를 따라 다녔는데 그 돈지갑이 호주머니를 지켜 있으면 어디를 가든지 그래도 마음 한 구석이 든든하였다그런 것이 몆 해 지나 우리 사회가 스마트폰이 보급 되면서 돈 거래를 스마트폰의 모바일 결제 수단인 위챗페이와 알레페이로 할 수 있게 되어 몸에 지폐를 갖고 다닐 일이 별로 없다보니 서랍에 던져두었다

오늘 눈에 띄어 보노라니 그렇게 주인의 사랑을 잃고 구석지기로 되어 세월 속에 사라져 가는 신세가 된 것이 어쩐지 측은해 보였다나는 시대의 낙오자가 되지 않고 현대 사회의 흐름에 어울리기 위해 체면이고 뭐고 집의 아이들한테서 물어가며 조작 기능들을 배웠다. 그래서 나도 지금은 젊은이들처럼 집을 나설 적이면 지폐 한 장 없이도 바지 주머니에 스마트폰 하나만 질러 넣고 슈퍼나 장마당에 가서 물건들을 사며 음식점에 가서 회식을 하여도 또 차 수리와 주유소에가 서 기름을 넣는 등의 일들은 스마트폰으로 큐알코드를 스캔하고 금액을 누른 다음 비밀 번호를 입력하면 지불이 완성된다그리고 이전에는 이곳저곳 찾아가서 줄을 서 돈을 내밀어 물던 전기비, 전화요금, 물세, 난방비 등도 집에 앉아서 스마트폰의 위챗 페이(微信支付)로 넘기다보니 정말로 편하고 많은 수고를 덜게 된다.

신생사물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낡은 사물이 도태되는 것은 시대의 발전 법칙이다앞으로 또 어떤 선진적이고 현대화한 사물이 생겨나서 우리 사회의 생활과 방식에 획기적인 새로운 변화를 가져 올런지?! 그것이 몹시 궁금하고 기대된다사람이 희망을 갖고 살 적이면 삶의 의욕과 생의 용기가 생긴다.나는 글 창작의 필을 놓지 않고 쉼 없이 달리며 몸 단련을 꾸준히 견지하여 건전한 정신과 몸으로 신비하고 희망에 가득 찬 앞날을 기대하며 살아가련다.

[편지사연2] "돈이 뭐길래?(, 10)"

정현문, 중국 길림성 안도현 조선족학교 5학년 1(박영옥 관리)

돈이라면 뱃속의 아이도 손을 내민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돈이라면 세상에 싫어할 사람이 없다는 뜻인데 돈은 물론 우리생활에서 없으면 안 되는 물건이다. 하지만 돈에 너무 눈이 어두워서 돈 생각만 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나의 어머니는 내가 아주 어릴 때 나를 외할머니의 집에 맡겨 놓고는 한국에 갔다. 원래는 몇 년만 돈 벌고 돌아온다고 말했는데 내가11살이 되었지만 아직도 안 돌아오셨다매번 어머니와 전화로 통화할 때면 나는 어머니 보고 언제 돌아오는가 물었다. 그럴 때마다 엄마는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하시는데 그 기다림은 참으로 지루하기만 했다. 아직도 얼마를 더 기다려야 하는지 모를 일이다.

나만 아니라 나의주변의 친구들을 두루 살펴봐도 그렇다. 부모가 외국에 가서 돈을 많이 벌었지만 아직도 돌아올 념하지 않고 계속 돈을 버는 현상이 비일비재이다. 그들은 돈을 많이 벌었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그림자를 던져 주었다는 걸 모르는 것 같다. 아이들은 꼭 부모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자라야 한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기 아이를 외할머니 혹은 할머니집에 맡겨놓고 외국에 가서 돈을 벌고 있다. 할머니들이 그렇게도 곱게 키워주지만 그러나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 그 돈 때문에 부모형제 갈라져 살고 부모자식 간에도 그리움으로 살아야하는 요즘 세월이다.

처음에 애들은 부모를 그리워하면서 때론 눈물도 흘리지만 그러나 오랫동안 갈라져 살아서인지 더는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적어져가고 있다. 나의 한 친구는 몇 년 만에 한국에서 돌아온 아빠를 보고 빨리 한국에 갔으면 하고 있었다. 아마도 정이 없는 것 같았다. 참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생활에 돈이 없으면 물론 안 되지만 그러나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돈밖에 모르는 부모님들이여자식들이 부모가 어서 돌아오기를 학수고대하는 그 마음을 알아 주세요.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안내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안내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 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성남 상원여중 운영위원회 지역위원
·現 서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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