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2월 16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02월16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북방지역 동포들과 국내에 거주하는 동포들에게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정보를 제공해 민족공동체 의식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동포 사랑방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내용을 소개해 드린다.

이소연:  KBS 한민족방송을 사랑해 주시는 동포 여러분안녕하세요<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이소연입니다

중국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색,바로 빨간색, 붉은색이죠?중국인들은 유난히 붉은색을 좋아하는데요중국에서는 중요한 행사가 있거나, 춘절 같은 명절에는거리가 온통 붉은색으로 물들 정도라고 해요집집마다 붉은색 춘련과 복자, 빨간 등롱을 붙이구요아이들은 빨간 옷을 입고홍빠오에 세뱃돈을 받는다고 해요또한 빨간색은 액을 물리치고 희망과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하는데요.

붉은 색이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행복과 행운을 가져다 줬으면 좋겠네요 첫 곡으로 들으면서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시작하겠습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 2월 16일 화요일 방송

[편지사연1]"아름다운 인연 (, 60)"

고송숙, 대한민국 경기도 안성시

이소연 선생님, 안녕하십니까안성문협에서 주최한 사랑의 편지쓰기에서 선생님에게 편지를 쓴 중국동포 고송숙입니다매일 선생님이 방송하는 KBS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애청했더니 제일 먼저 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긍정적인 용기와 희망을 가졌고선생님이 방송하는 좋은 방송을 들으며 한국생활의 활력소를 찾았고 함께 공감하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선생님께서는 중국 하얼빈에서도 영하 26도의 한파를 견디며 따뜻한 진행으로 동포들의 얼어있던 가슴을 녹여주는 방송을 하셨습니다폭염주의보가 내렸던 속초에서 영상 32도의 찜통더위에도 향수를 달래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생생한 삶의 현장에서 실향민 2세인 이소연 선생님이 진행했기에 한민족방송과 잘 어울렸고, 성격, 미모, 차분하고 열정적인 방송진행이 조화되어 동포들이 한민족방송을 마음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가장 가까운 동행으로 믿고 의지한 것 같습니다.

행복우체통에서 소개하는 글들을 꽃을 반기듯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방송하셨고동포들의 이름을 따뜻하게 불러주시면 보내준 사연에 깊이 공감하면 응원해 주셨습니다2019년 체험수기 우수상을 수여받고 시상식에서 선생님을 처음 만났을 때우아하고 연륜이 넘쳐나는 최고의 진행으로 따뜻하게 반겨주셔서 설레임과 감동으로 가슴 뛰고 힐링 받고 자부심을 받았던 시간이었습니다

20201111일 농업인의 날, 빼빼로데이에 한국 문단에 수필가로 등단했던 날동포초대석에 초대되어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주인공과 두 번째로 만나면서 더 의미 깊고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우연하게도 우리가 만났던 날이 선생님의 생일이었다니 선생님은 전생에도 지금도 우리 중국동포들과 특별한 인연이 있었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도 해보았습니다1111, 길쭉하게 시원하게 쭉쭉 뻗은 으뜸의 숫자 1최고를 표현하는 숫자 1이 서로 만나 11이 된 것처럼 우리의 아름다운 인연이 1111일의 꽃길데이로길게길게 세상 끝까지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선생님께서 방송하는 KBS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7천만 온겨레의 꿈을 담아지구촌 곳곳에서 오래오래 울려 퍼지기를 응원합니다이소연 선생님, 사랑합니다.

중국동포 고송숙

[편지사연2]"내가 만난 고려인들(, 50)"

정명선,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

나는 태어나자부터 줄곧 조선족동네에서 자랐다. 학교도 초등학교부터 한글학교를 다녔다. 우리말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다그러나 러시아를 다녀오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1,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지인의 초청으로 나의 시댁 삼형제, 삼동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앙그렌이란 도시를 방문하였다. 그때 그곳에 살고 있는 고려인들 중 우리말로 소통 할 수 있는 분들은 많지 않았다. 40,50대는 부모님과 함께 생활한 사람들만 대충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이고 70대 어르신들이어야 무난히 소통할 수 있었다. 앙그렌에 도착한 그 날부터 파티는 시작 되었다.먼 곳 외국에서 손님이 왔다며 우리를 초청한 허가이 왈레리 댁에서 먼저 연회를 시작하였다.잠시 뒤, 다들 얼근하게 되자 노래가 시작 되었다.우리는 화답하는 뜻에서 삼동서가 함께 노래를 부르기로 했다.

정명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노래를 듣는 순간 어르신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몇 구절 씩 따라 부르기도 하고 연신 손 박자를 짚으며 멜로디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노래가 끝나자 정말 듣고 싶었다고, 우리 말 노래를 들을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인사까지 하신다.

우리가 우리 말 노래를 부른다는 소문이 동네 퍼지면서 우리는 생각지도 않은 가수대접을 받게 되었다.아침부터 예약이 들어오고 저녁이면 어김없이 연회며 파티가 열렸다. 우리는 낮에는 여기저기 관광하기에 바빴고 저녁이면 약속한 집에 초대되어 즐기면서 아리랑”, “도라지”, “노들강변”...몇 곡 안 되는 아는 노래를 불렀다. 우리가 노래를 부를 때면 그 분들은 녹음기로 녹음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우리 일행이 우즈베키스탄을 떠나 관광을 마치고 몇 개월 만에 다시 찾았을 때 어떤 집들에서는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 날 정도로 우리가 부른 노래를 들었다고, 어린 손녀도 몇 구절 따라 부른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는 것이었다인사를 받는 내내 더 많은 노래를 불러 드리지 못한 미안함만 커져갔다그 후로 연락이 끊기면서 소식이 두절되었지만삼십 년이 지난 지금에도 가끔 그 때 만났던 고려인들을 떠올려 보곤 한다잊혀져 가는 우리말과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 사소한 것에서부터 노력하던 고려인들. 내가 만난 고려인들을 생각하면 우리말을 잘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안내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청취자 참여안내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성남 상원여중 운영위원회 지역위원
·現 서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