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5월 4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5월 4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친구란 슬픔과 걱정을 한 조각까지 함께하는 사람 우연으로 만나지만 선택으로 함께하는 사람 서슴없이 당신을 칭찬하는 사람 그대가 어디로 향하든지 그대의 행복만을 바라는 사람 그대가 무엇을 꿈꾸더라도 그대가 하루 빨리 꿈을 이루기를 기도하는 사람...미국 시인인 에드거 앨버트 게스트의 "친구"라는 시의 일붑니다이런 친구가 곁에 있으면 정말 든든하고 행복할 같은데요동포 여러분 곁에도 이런 친구 있으시죠<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가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앞으로도 이런 친구가 돼 드리겠습니다첫 곡 들으면서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시작하겠습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5월 4일 화요일 방송

▶ 편지사연.. 1. <친정을 초월하는 우정> (, 60) 5/4

권순복, 중국 길림성 연길시

오늘은 내 63번째 생일이다이상하게 여태껏 나의 생일을 한 번도 쇠어주지 않던 89세 고령의 어머니께서 돈 500원을 내 놓으면서 동생들 보고 나의 생일상을 차리라고 시켰단다.동생들과 조카들이 일제히 박수치며 부르는 생일축하노래를 듣노라니 나의 눈앞에는 평생 잊을 수 없는 3년 전의 내 환갑생일날을 쇠던 정경이 선선히 떠오른다.솔직히 나는 환갑 때 까지 한 번도 생일을 쇤 적이 없었다.그날 아침에도 혼자 아침을 먹은 나는 오전 내내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어 헤매는데 열 시 반 쯤 되어 보그문인회 회장이신 박영옥 선생님께서 점심에 식당으로 나오라고 전화를 걸어 왔다.

박선생님과 그의 남편, 그리고 우리 협회의 박춘권 님이 이미 와 계셨다.내가 자리에 앉자 박선생님께서 생일 케이크를 상 위에 놓으면서 말씀하셨다.

(박영옥) 권선생님이 이제껏 생일을 한 번도 쇄보지 못한 일이 가슴에 걸렸는데 올해는 환갑생일이니 이렇게 간소하게나마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어서 불렀어요.생일 축하합니다. 오늘 최고로 기쁜 날 되세요.셋은 손뼉을 치며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었다.나는 감격해 가슴이 따뜻해졌고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겨우겨우 참았다.

(권순복 독백) 부모, 남편, 딸자식이 한 번도 쇠어주지 않은 생일을 그것도 환갑생일을 박선생님께서 쇄 주다니그것도 생일케이크까지 마련하고...

너무너무 감동한 나는 그저 감사합니다.’란 말을 곱씹었다자고로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지만 박선생님께서 나에게 베푼 정은 친정을 초월한 천금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우정이라는 것을 나는 심심히 느꼈다박선생님은 나를 문학의 길로 이끄신 스승이고 은인이다선생님께서 나를 안도현 아동문학회로 극력 초청하지 않았더라면 소학교 5학년 밖에 우리글을 배우지 못한 내가 어찌 문단에 데뷔하고, 오늘날 안도현 아동문학회 회장으로,연변주 아동문학학회 부회장으로 활약할 수 있으며 KBS북방동포 체험수기에서 두 번이나 특별상을,<동심컵 동화문학상>, <연변텔레비죤방송국 생활수기 응모>에서 은상을 수여받는 영예를 지닐 수 있었겠는가?박선생님께 언제나 고마운 마음이다.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고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진정한 우정은 가까운 친정을 초월한다!나의 언니 같은 박영옥 선생님, 감사합니다.그리고 선생님의 그 우정 영원토록 가슴속에 간직하렵니다.

편지사연.. 2. <보자기와 보따리> (, 70) 5/4

강정룡, 중국 길림성 연길시 朝阳川镇宏裕一号 

보자기에 물건을 싸서 묶으면 보따리가 되는데 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짐이다.짐을 꾸리는데 사용하기 간편한 것이 그래도 보자기이다. 보자기로 짐을 꾸리자면

우선 먼저 보자기의 품질이 좋고 깨끗해야 한다. 그래야 물건, 운수공구, 운반공들에게 손상을 주지 않으며 따라서 크기에 따라 보자기를 선택해야 하며 또한 보자기에 알맞은 물건을 담아야 보기에도 좋고 들기에도 편리하게 된다.

보자기는 담는 물건에 따라 그 모양이 달라진다. 동글한 물건을 싸서 묶으면 둥글한 보따리가 되고 네모난 물건을 담으면 네모난 보따리가 된다. 보자기를 교모하게 이용하면 어떠한 물건이라도 다 용납할 수 있다. 울퉁불퉁한 물건이나 들쑹날쑹한 물건을 막론하고다 보자기속에 집어넣을 수 있다. 보자기는 또한 싸는 사람의 의향에 따라 그 이름도 달라진다. 자애로운 부모님의 정성으로 담은 보따리는 사랑의 보따리가 되고, 개그맨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의 한때를 주는 것은 웃음의 보따리가 되며 우리 민족의 여인들이 고추당초처럼 매운 시집살이와 자식을 낳지 못하여 쫓겨날 때 가슴에 안고 있는 것은 눈물의 보따리가 된다.

그릇의 가치가 어떤 음식을 담느냐에 따라 달라지듯이 보자기의 가치도 역시 어떤 물건을 싸서 묶는가에 따라서 그 매력도 달라진다. 보자기에 금을 싸면 금보따리요, 보자기에 쓰레기를 싸면 쓰레기보따리가 된다.인간도 보따리와 비슷한 데가 있다. 내면에 무엇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인간의 성격도 달라진다. 속에 악을 품고 있으면 악한 인간이 되고 속에 선을 품고 있으면 선한 인간이 되며 속에 욕심과 질투를 품고 있으면 간특한 인간이 되고 속에 자비와 동정심을 품고 있으면 너그럽고 인자한 인간이 된다. 겉으로는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나 속에는 심술궂음이 가득 찬 사람을 두고 우리는 흔히 <비단보자기에 개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우리 모두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악심, 욕심, 질투심을 벗어버리고 선한 것, 착한 것, 아름다운 것만 품고 살아가면 이 세상은 가벼운 보따리, 보기 좋은 보따리, 마음에 드는 보따리, 사랑의 보따리로 옥토를 이루고 만물을 이루고 화창한 봄날로 생기를 이룰 것이다.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성남 상원여중 운영위원회 지역위원
·現 서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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