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7일 화요일
연출: 김경희 작가: 김경순
진행: 이소연, 전춘화

KBS 한민족방송인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이 4월 27일 화요일에 방송되었다.
이소연입니다.

영화배우 안소니 퀸은 1965'열정의 랩소디'란 영화에 화가 고갱 역으로 단 8분 출연했답니다. 하지만 그 연기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탔죠. 쥬디 덴치란 배우도 1999년에  셰익스피어 인 러브'라는 영화에 출연했는데 8, 엘리자베스 1세를 연기해서 역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탔다고 합니다. 8그 시간은 짧지만 얼마나 강렬한 시간이었을까요?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는 힘이 우리에게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원하기만 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한번 보고도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인상, 모르는 사람이지만 박수를 치게 하는 인상.... 누군가에게 그렇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어지네요.

<보고 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시작하겠습니다.

KBS 한민족방송-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행복우체통 2021년4월 27일 화요일 방송

 ▶ 편지사연.. 1. <영화구경> (, 60

전복선, 중국 광동성 둥관시

오랜만에 딸과 같이 집 근처에 있는 영화관으로 영화구경을 다녀왔다요즘 영화관들은 옛날처럼 수백 명에서 천여 명씩 앉을 수 있는 큰 장소가 아니라 수십 명이 앉을 만한 아늑하고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나는 어쩌다 딸과 같이 영화관에 가도 절반시간은 졸다 온다. 폭신한 소파에 몸을 맡기면  나도 모르게 소르르 잠이 몰려온다. 그래서 딸한테 자주 놀림을 받곤 한다딸은 내가 어렸을 때 영화 광팬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문득 영화에 미쳐 있었던 동년시절이 생각난다.

70년대 초 소학교에 다닐 때 나는 영화귀신이었다. 그때 농촌에서는 각 촌마다 돌아다니면서 저녁에 영화를 상영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는 소학교 마당에 기둥을 박고 영사막을 치고 영화를 상영했는데 말 그대로 노천영화관이었다. 영화를 상영하는 날이면 나는 해가 서산에 지기도 전에 쪽걸상과 땅바닥에 펼 보자기를 들고 영화관으로 뛰어 갔다. 일찍 가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람하기 좋은 위치에 보자기를 펴놓고 우리 가족이 앉을 자리를 미리 잡아 놓는다. 영화 상영 직전이면 서로 자기 가족을 찾느라고 목을 길게 빼들고 이름을 부르며 소리치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우리 집 식구들은 모두 영화 광팬이었다. 학교에서 4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동네에 살고 있었지만 영화소리만 나면 엄동설한에도 빼놓지 않고 다니는 개근생들이었다. 우리 엄마는 하루 종일 일밭에서 고되게 일하고 저녁에 두부도 팔아야 했지만 영화구경만은 빼놓지 않으셨다. 아마 고된 생활의 노고를 영화를 보면서 푸신 것 같다. 영화 관람을 하고 집에 돌아올 때면 아버지의 출근용 자전거가 큰 몫을 한다. 자전거 앞 가림대에 나와 남동생이 앉고 뒤쪽 짐받이엔 막내 여동생과 엄마가 꼭 붙어 앉는다. 아버지는 다섯 명을 싣고 용하게도 자전거를 잘 타셨다. 영화가 끝나고 숱한 관중들이 밀물처럼 길에 몰려 나와도 자전거 방울을 울리며 재치 있게 사람들 속을 잘 헤쳐 나갔다.

집에 돌아와도 흥분이 가시지 않아 밤새도록 영화 속의 얘기로 웃음 꽃 피우던 초가삼간 고향집,그 때 그 시절에 영화는 우리 가족에게 유일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었다요즘엔 궁궐처럼 화려하고 아늑한 영화관에 앉아 영화를 봐도 동년시절에 느꼈던 영화에 대한 정열을 찾을 수 없다. 나는 어른이 다 된 지금도 영화를 보면서 잃어버린 아버지의 따뜻한 손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편지사연.. 2. <좋은 인연> (, 50

신호순, 대한민국 경기도 안산시

안녕하세요? 7천만 온계레의 꿈을 담고 지구촌 곳곳에서 메아리치는 한민족 방송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담당 여러 선생님들~ 저는 중국 길림성 도문시 시민이고 현재는 대한민국안산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중국에 있을 때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프로 애청자였고 종종 글도 보내고 우수상도 여러 번 당첨되었습니다몇 년 전 부유의 꿈을 안고 대한민국에서 정직하게 열심히 돈도 벌고 새로운 곳에서 느끼는 감상들을 글로 써서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프로에 열심히 보내면서 보고 싶었던 담당 선생님들 꼭 만나보고 선생님들의 초대로 남편과 함께 방송국을 구경할 수 있는 영광을 지닐 희망으로 부풀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달프고 힘들어서 차차 적응하고 좀 나아지면,,,,이렇게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여지껏 한편의 글도 보내지 못했고 선생님들을 뵙고 방송국을 구경해 보겠다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8년이란 세월만 훌쩍 흘러갔습니다8년이란 시간 동안 돈은 잃을까봐 전전긍긍 하면서도 독서하고 글 쓰는 시간을 도적 맞히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흘러 보낸 아쉬움과 후회의 마음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요즘 문득 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를 듣고 싶어서 며칠 동안 연속 다시 듣기 방송을 들으면서 넘 즐거웠습니다.지금 부터 한민족방송과 다시 좋은 인연으로 열심히 방송을 애청하고 많이 배우고 열심히 글을 쓰면서 존경하는 담당 선생님들을 만나 뵙고 KBS방송국을 다녀오는 영광의 꿈을 향해 달려보겠습니다.

청취자 참여안내
청취자 참여안내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 한민족방송 김경희 피디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KBS한민족방송 김경순 작가

 

 

 


이소연(李素妍 ) 약력:

숙대 경제학과 졸업                                   

 

KBS 공채 3기 아나운서 입사
현재 프리랜서 아나운서


<TV프로그램>
여성백과 / 토요초대석
누가누가 잘하나
<RADIO 프로그램>
영화음악실 /KBS FM 희망음악
음악과 시/ 오후의 교차로
우리들은 동향인/ 통일열차
종교와 인생/보고싶은 얼굴 그리운 목소리


전춘화(全春花) 약력:

·前 연변대학 외국어학부 영어전임강사            

 

·前 다모 글로벌교육문화 협동조합 이사장
·現 홍익대학교 국제학생지원실 실장
·現 홍익대학교 상경학부 조교수
·現 한국공자문화센터 홍보부장
·現 공명국제인재개발원 원장
·現 (사) 조각보 이사
·現 공명 한중청년교류협회 지도교수
·現 다가치포럼 운영위원회 위원
·現 한중포커스 신문 자문위원
·現 KBS 한민족방송 행복우체통 고정출연
·現 TBS 라디오방송 시청자위원
·現 성남 상원여중 운영위원회 지역위원
·現 서울 외국인주민 및 다문화가족 지원협의회 위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동북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