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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01.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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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달밤울음 삼키며 속으로만 밝음으로 뜬어둠의 신호등심지 돋워 논 호롱불빛 처럼가물거리는 꽃잎 하나 흐르면부족한 기억을 포개놓은 뜰 앞에우뚝 서 있는 황혼 없는형상의 비문을 새긴다생채기 아물기 전시리도록 아픈 달빛에 젖을 때헤픈 울음은무서움에 우는 검둥이의 꼬리에 맺혀달님이 흘리고 간 별들이 노니는 호수에학처럼 내리는 얕은 달빛 속에아직 까지울음을 장만하는 안개가 서려덩달아 눈앞이 흐려진다 지팡이아! 바람이 부네험준한 산맥을 돌아심지를 돋우는 밤조용한 별들의 침묵을 회롱하는밤바람 보내고그렇게돋아난 새싹들은제 나름의 세상을 만났는데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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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와 아버지와 코뚜레소는 아버지에게 코뚜레를 잡힌 채 논밭으로 나갔다아침부터 밤늦게 까지, 네 발목이 수렁논에 푹푹 빠졌다. 이밥 한 그릇을 위하여 아버지는 소의 코뚜레를 힘껏 움켜잡았다. 소는 황토밭에서 콧김을 푹푹 뿜어댔다. 봄은 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가난을 벗어야 한다는 아버지는 소의 코를 수시로 뚫었다.소와 아버지를 보면 소가 아버지인가 아버지가 소인가당최 감이 잡히지 않았다소가 아버지를 모시고 가는 것이나아버지가 소를 몰고 가는 것이나순전히 코뚜레의 힘에 달렸다소는 아버지에게 코를 뚫렸고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코를 뚫렸다.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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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약속은 서로가 지켜야 할 의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살아가며 가족, 친구, 동료, 어린이 등과 수많은 약속을 한다. 약속은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 약속을 하기는 쉽지만 지키기는 것은 어렵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인생이 절단날 수도 있다. 작은 구멍으로 흘러들어가는 물이 끝내는 제방을 무너뜨리고 만다. 약속을 지키지 않고 눈 하나 끔쩍하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깎아내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자연이 아름다운 것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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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0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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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풍경꽁꽁 얼었던 시냇물이얼음장 아래에서봄이 왔다고버들강아지 귀에 대고 속삭여요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이제 봄이 왔다고지구의 겨드랑이를살살 간질여요봄이 씨앗을 위하여기도한 덕분이지요씨앗이 봄에게감사를 드린 덕분이지요비가 오면꽃들은배시시웃고나무들은활짝웃습니다비가 오면나비들은날개를 접고새들은입을 다뭅니다 우리 학교 화단우리 학교 화단은 역사책입니다훈민정음을 만드신 세종대왕명랑대첩 승리의 큰 칼을 찬 이순신 장군독립만세를 외치는 유관순 누나함께 모여나라 사랑을 가르치십니다우리 학교 화단은 동물원입니다목을 길게 늘인 아프리카 기린눈을 부릅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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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대한 단상 길은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끈이다.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오간다는 것은 길이라는 끈이 있기 때문이다. 길은 비어 있어서 길 위에 서 있는 동안 누구나 주인이다. 우리들은 저마다 다른 길 위에서 저마다 다른 길을 가고 있지만 끝은 모두 같다. 그 끝은 죽음이다. 누구는 이제 막 출발선을 떠났는가 하면 누구는 반환점을 돌고 누구는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삶을 외면할 수 없다. 사라졌으면 하는 것은 남아서 칼이 되어 가슴을 긋고, 남았으면 하는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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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눈Snow’의 결정은 6각형이며, 3개 또는 12개의 가지를 갖는다. 판상 · 성상 · 주상 · 수지상 · 관주상 · 침상 · 불규칙상의 7가지로 분류된다. 눈의 크기와 형태는 생성 당시의 온도와 습도에 의해 결정된다. 강수는 구름 하층이나 지면 부근의 온도가 낮으면 고체 상태의 눈으로 내리나, 온도가 높으면 눈 입자가 녹아 진눈깨비 또는 비가 되어 내린다.눈은 내리는 모양과 시기에 따라서 이름이 다르다. 가랑비처럼 잘게 내리는 가랑눈, 가루처럼 내리는 가루눈, 함박꽃처럼 탐스럽게 내리는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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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정월 초하룻날(음력 1월1일), 설이 곧 다가온다. 고향, 나라를 떠나 살아가는 사람과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한 이들은 명절에 더욱더 그리움이 클 것이다. 설을 생각하면 설탕같은 하얀 눈이 연상된다. 설 즈음에 어릴 적 필자의 고향은 눈이 많이 내렸다. 그 당시에는 눈이 내리면 아버지는 마당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눈을 쓸도록 엄명이 내려져 거역할 수 있는 입장이라 낭만적인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없었다. 작년 말 적설량이 정읍에 29.2㎝를 기록하더니 몇 일전 폭설 특보가 내려져 전라북도 전역에 최대 20㎝에 달하는 많은 눈이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01.15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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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한 편을 써 놓고 보니 ‘이게 수필인지? 칼럼인지? 아리송했다’ 어느 수필가의 말이다. ‘자신의 경험이나 느낌 따위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기술한 산문 형식의 글’이 수필이라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핵심은 ‘경험이나 느낌’이다. 여기저기에 발표된 수필을 보면 경험이나 느낌 보다는 나열 중심인 백화점식 글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면 ‘동아리에서 문학기행을 갔다. 아침 8시에 집 앞에서 대절 버스를 탔다. 10시에 휴게소에서 커피를 마시고 점심을 횟집에서 회를 실컷 먹고 사찰을 구경했다. 오후 4시에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4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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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인류와 코로나19와의 대결은 3차세계대전에 맞먹은 미증유의 세기적대결로서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였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여명전의 어둠같이 가장 준엄한 시기해뜨기전이 가장 칠흑같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지금이 가장 처절한 상황이다. WHO(세계위생기구)집계에 따르면 현재 1월 12일까지 전세계 누적 신종코로나 확진자수는 9126만7771명이며 사망자수는 194만7678명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이미 2314만여명에 달할 뿐만 아니라 하루 사망자가 4200여명 최다인 동시에 1월 10일 사망자가 현재 도합 38만5249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1.01.1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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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맛 좋고 영양가 풍부한 사과는 먹는 시간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한다. 식품영양학자들은 ‘아침에 먹으면 금, 오후에 먹으면 은, 저녁에 먹으면 동’이라고 한다. ‘사과를 매일 한 알씩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영국 속담도 있다. 영어로 사과는 애플Apple이다. ‘애플’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스티브잡스Steve Jobs’다. 그는 글로벌 IT 기업 애플 창업주이자 전 CEO 회장이다. 최초의 애플 로고에 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다. 회사를 설립할 당시 채식주의 자였던 잡스가 즐겨 먹던 사과에서 유래됐다
특별기획
정성수
2021.01.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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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집출간 후 세 가지 길로 더욱 성장 도약하리라. 운명아 길을 비켜라! 송일석 시인 한국문화해외교류협회 국내·외 17개 선임지회장) 시집『일송 그의 삶 그리고 시』저자 하나. 나는 왜 한국어를 공부하는가? 이 너른 세상에 여러가지 배움이 있고 목적이 나름데로 있다. 그런데 많은 과목 중에 직장생활 1년을 남겨놓고 왜 한국어에 관심을 가지며 공부를 하게 되었는가 거기에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면서 특히 누구를 만나 동행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도 삶도 달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1.01.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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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렘 외무부 코이카 사무소에서 김우영 한국어 자원봉사자)(2014-2018년 4년간 대전중구다문화선교회 다문화센터 한진호 센터장과 함께 한국어교실 김우영 한국어교육 전담강사)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문학박사 김우영 작가가 2020년 대전광역시 자원봉사 영예의『금장(金章)인증서』를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2020년 대전광역시 자원봉사 김우영 봉사자 영예의 『금장(金章)인증서』) 2020년 대전광역시 영예의『금장 인증서』는 그간 봉사한 시간이 1,000시간 이상 수행한 자원봉사자에게 수여한다. 이에 따라 인증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0.12.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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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만난 사람)경상도 사나이 최대순 시인의『푸른 도마의 전설』킬리피시로 부활! □ 들어가는 시 몇 겹의 인고가 쌓여 눈 덮힌 외로운 세상 외투 깃을 세운 신음하는 갈대소리에 이끌려 바람 속으로 걸어가는 수 많은 번민들 저물다 햇살 닿아 피어오르는 비릿한 사랑 지난 겨울 얼어붙은 생채기의 흔적 봄을 잉태하는 강에게 밑거름으로 던졌다 - 최대순 시인의 시 ‘저문 겨울강’ 전문 1. 30년 전에 만났던 최대순 청년과 약속?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그러니까 1990년의 시대적 상황은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였고,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0.12.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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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문학박사 김우영작가 올해 25시 뉴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돌이켜보니 올봄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귀국 후 코로나19의 어려움속에서 아픈 아내 ‘사랑이’ 간병과 집안 살림하면서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 21세기 글로벌문화시대를 지향하는 한국어 문학박사 김우영작가는 올 한 해 노력한 결과 제25대 뉴스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도편달 바라며 새해에는 하시는 일의 성취와 가내 다복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가. 해외봉사 분야 : 1회 1. 아프리카 탄자니아 한국어봉사 국위선양(2019-2020) : 1회 한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0.12.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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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경석 작가의 저서『사자성어는 인생 플렛폼(도서출판 행복에너지 刊, 411쪽, 값25,000원), 구입문의 0505-613-6133』 -- 홍 키호테(Hong quixote)홍경석 작가 겸 기자 - 대전지역 모임에서 모자쓰고 카메라를 메고 다니는 홍 키호테(Hong quixote)홍경석 작가 겸 기자와 인연이 되었다. 처음 만남은 단순히 이루어졌으나 어느 날 따로 만나 술 한 잔 하며 지나온 세월과 글마당동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서로 통하는 플렛폼(Platform)이 중첩되었다. 우선 술을 좋아하며 소탈한 성격, 글을 쓰는 같은
특별기획
김우영 작가
2020.12.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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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20년 경자년 (庚子年)이 마무리 되고 곧 2021년 신축(辛丑)년 소띠해를 맞게 되는 시점에 교수신문을 비롯해 잡코리아와 알바몬 등이 2020년 한국사회를 나타낸 사사성어를 내놓아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개탄을 금할 수 없게 했다.교수신문은 지난 7~14일 대학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아시타비(我是他非)'가 1812표 중 가장 많은 588표(32.4%)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힌 '아시타비(我是他非)'의 뜻은 '나는 옳고 남은 그르다'로, 우리말 또다른 신조어로
특별기획
동북아신문
2020.12.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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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가난한 직업 1위는 시인이라고 한다. 경제대국에 진입했다고 축배의 잔을 높이 드는 이때, 이제야 그 말을 하는지. 시인들은 아사 직전인데… 시인들의 월수입이 얼마냐고 묻는 것 자체가 불경스런 일이다. 물론 유명시인이야 다르다. 그들이 쓴 시 한 편은 고깃국이 몇 그릇이지만 대다수 시인들은 라면 값은 고사하고 붕어빵 한 개 값의 수입이 없다. 그런 현상은 시집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일화가 있다. 서울 성북동에서 고급 요릿집 대원각을 운영하던 김영한金英韓이 7,000여 평 땅을 기부
특별기획
정성수
2020.12.2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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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는 말 금년도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으로 ‘소의 해’다. 천간이 ‘신辛’이고, 지지가 ‘축丑’인 신축辛丑은 60간지 중 38번째다. '신'은 백이므로 하얀 소의 해라는 것이다. 흰 소는 신성을 상징한다. 소는 강하고 부지런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큰 덩치와 느린 동작으로 둔하고 미련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이 말은 우직함과 고집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조상들은 소띠 생을 ‘끈기로 업무를 완수하는 일꾼들’이라고 칭찬했다. 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면을 긍정적으로 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소띠 생들은 겉으로는 엄
특별기획
정성수
2020.12.21 10:05